日도 안우진 WBC 제외 주목 "최고 우완, 스캔들 때문에 빠져"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3.01.04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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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우진. /사진=뉴시스
'골든글러브 투수' 안우진(24·키움 히어로즈)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최종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한 데 대해 라이벌 일본도 관심을 갖고 지켜보고 있다.

일본 매체 베이스볼 킹은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가 WBC 엔트리 30인을 발표한 가운데, 최고 우완(안우진)은 스캔들로 인해 제외됐다"고 전했다.


이날 KBO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올해 3월 열리는 WBC에 출전하는 30인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투수진에서는 베테랑 김광현(SSG)과 양현종(KIA)을 비롯, 15명의 선수가 뽑혔다.

특히 어린 선수들의 출전히 눈에 띈다. 만 25세(1998년생) 이하 투수는 곽빈과 정철원(이상 두산), 원태인(삼성), 고우석, 정우영, 김윤식(이상 LG), 이의리(KIA), 소형준(KT) 등 절반이 넘는 8명이나 된다.

그러나 안우진의 이름은 끝내 불리지 않았다. 그는 올해 30경기에 등판, 15승 8패 224탈삼진 평균자책점 2.11의 성적을 거뒀다. 데뷔 5년 차에 최고의 시즌을 만든 안우진은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올해 최고의 투수로 인정받았다.


이런 안우진의 발목을 잡은 건 과거 학교폭력 논란이었다. 휘문고 시절 후배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는 이유로 안우진은 대한체육회와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국가대표 자격을 박탈당했다. 그나마 KBO 주관인 WBC가 안우진이 태극마크를 달 수 있는 기회였지만, 결국 무산되고 말았다.

매체는 "2022시즌 KBO 투수 2관왕(평균자책점, 탈삼진)에 오르며 '한국 최고의 투수'라는 평가를 받은 안우진은 고교 시절 폭력으로 인해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부상자 등이 나올 경우 멤버가 바뀔 수는 있지만, 향후 메이저리그(MLB) 진출까지도 가능한 재능의 세계무대 데뷔는 미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조범현 KBO 기술위원장은 안우진에 대해 "선수를 선발할 때 국가대표가 갖는 상징적 의미, 자긍심, 책임감 등 여러 가지를 고려했다"고 에둘러 이유를 밝히면서 "부상 선수 여부에 따라 한두 명 달라질 순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현재 30인을 확정해 그대로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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