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오는 퇴근길에도 '팬서비스'... KBL 선수들 끝까지 올스타 품격 [현장]

수원=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01.15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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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있는 하윤기(빨간색 원). /사진=이원희 기자
끝까지 올스타의 품격을 보여준 KBL 선수들이었다.

1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볼거리가 많았던 프로농구 올스타전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슈퍼스타 허웅(전주 KCC)이 3점슛 콘테스트 우승을 차지했고, '필리핀 특급' 렌즈 아반도(안양 KGC)는 깜짝 놀랄 만한 탄력을 앞세워 덩크슛 콘테스트 정상에 올랐다. 이외에도 올스타 톱10 선수들의 축하공연, 아시아쿼터vs올스타 선수 3on3 대결도 팬들의 뜨거운 박수를 이끌어냈다.


올스타 경기가 끝난 뒤에도 팬들의 웃음소리가 이어졌다. KBL 선수들의 '퇴근길 팬서비스' 때문. 눈이 오는 궂은 날씨에도 선수들은 경기장 주변에 모여든 팬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했다. 또 사인과 기념사진 요청도 모두 들어줬다.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은 하윤기(수원 KT)는 빨리 가야한다는 관계자의 말에도, 고민하더니 "저분들만 사인 해주고 가겠다"며 마지막 팬들에게 다가가 팬서비스를 펼쳤다.

서울 SK 에이스 최준용은 팬들 한 명 한 명과 기념사진을 찍느라 마지막까지 남은 선수 중 한 명이었다. '특급 가드' 김선형(SK)도 경기장 밖 인도에 서 있는 팬들에게도 팬서비스를 선보였다. 34세 베테랑임에도 언제나 팬서비스에 진심을 다한다.

KBL 선수들의 진심이 담긴 팬 서비스는 농구 팬들도 힘이 나게 한다. KBL 팬 장정빈(22)씨는 "선수들이 이런 팬 서비스를 보여줘 너무 감동이고 고맙다. 그래서 한 번이라도 더 경기를 보러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는다. 잘 몰랐던 선수들도 응원하게 된다"며 "이번 올스타전에서 팬들에게 보여주려고 하는 선수들의 노력이 느껴졌다"고 고마워했다. 또 다른 팬 김서영(17) 양은 "팬들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습이 보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도리어 감사한 것은 KBL 선수들이다. 팬들의 응원과 관심은 이들의 에너지다. 올스타전을 마친 뒤 이대성(대구 한국가스공사)은 "많은 팬들이 와주셔서 즐거웠다.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는다는 것을 느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허웅도 "많은 분들이 찾아와주셔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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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서비스 하는 최준용(빨간색 원). /사진=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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