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히어로 OOO! 누구든 터진다... 최강선두 KGC 8연승 비결

대구=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02.13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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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에서 승리하고 기뻐하는 안양 KGC인삼공사 선수들. /사진=OSEN
"우리는 훌륭한 공격 옵션들이 많다. 터지는 선수가 많다는 것이 장점이다."

매 경기 승리 주인공이 달라질 수 있다. 프로농구 선두 안양 KGC인삼공사의 8연승 힘이다.


KGC는 1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경기에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전체적으로 가스공사의 우세였다. 하지만 마지막에 웃는 자가 승리자였다. KGC는 종료 2분3초를 남기고 나서야 첫 리드를 잡았고 힘겹게 가져온 찬스를 놓치지 않았다. 끝까지 리드를 지켜내 연승 행진을 '8'로 늘렸다. 이로써 31승11패가 된 선두 KGC는 2위 창원 LG(27승14패)와 격차를 3.5경기차로 벌렸다.

김상식 KGC 감독이 극찬한 선수는 12점을 몰아친 배병준. 3점슛 2개에 2점슛도 3개 던져 모두 집어넣었다. 김 감독은 "배병준이 정말 잘했다. 3점슛뿐 아니라 점프슛도 여러 개 했다. 팀 분위기를 올리는데 큰 역할을 했다"고 치켜세웠다. 외국인선수 오마리 스펠맨은 팀에서 가장 많은 25점을 기록했다. KGC가 흔들릴 때마다 결정적인 득점포를 터뜨려 추격을 이끌었다.

직전 경기였던 11일 울산 현대모비스전에선 주인공이 달랐다. 에이스 변준형이었다. 18점과 함께 9어시스트를 올려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KGC도 까다로운 상대 현대모비스를 맞아 95-83으로 이겼다. 외국인선수 원투펀치도 돋보였다. 스펠맨이 27점으로 변함없는 활약을 보여준 가운데 대릴 먼로가 17점으로 힘을 보탰다.


9일 원주 DB를 이겼을 때는 베테랑 오세근의 플레이가 대단했다. 당시 15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골밑 중심을 잡았다. 특히 후반에만 폭풍 12점을 넣은 것이 눈에 띈다. 그야말로 승부사였다. 변준형도 21점 5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활약했지만, 피 말리는 3,4쿼터에서 존재감을 보여준 선수는 오세근이었다.

지난 2일 고양 캐롯전에서는 문성곤이 13점 9리바운드로 팀을 지탱했다. 이번 가스공사전에서도 막판 중요한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상대 반칙까지 이끌어냈다. 승패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문성곤은 침착하게 자유투를 성공시켜 쐐기를 박았다.

이는 KGC가 외국인선수, 특정 국내 에이스에게만 의존하지 않는다는 증거다. 똘똘 뭉쳐 정상을 향해 달려가는 KGC의 조직력. 목표가 같으니 선수들의 위력도 배가 된다. 승리를 위해서라면 누구라도 주인공이 되겠다는 자신감, 이길 수 있다면 자신보다 동료를 밀어주는 희생정신을 발휘한다.

스펠맨은 "우리 팀에는 훌륭하고 다양한 공격 옵션들이 많다. 다른 팀의 경우 공격자원 몇 명만 막으면 된다. 하지만 우리는 다르다. 내가 잘 안 되는 날이면, 변준형, 오세근, 양희종, 배병준, 렌즈 아반도 등 터질 선수들이 많다"고 설명했다.

배병준도 "다른 팀은 접전일 때 외국인선수에게 맡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는 에이스 변준형이 공격을 하고, 오세근이 상황에 따라 다양한 옵션을 가져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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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업슛을 시도하는 안양 KGC인삼공사의 에이스 변준형(오른쪽 흰색 유니폼).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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