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흘린 진선규..'카운트'에 담은 진심 [종합]

배우 성유빈, 진선규, 오나라, 장동주, 고창석이 13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카운트'(감독 권혁재)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0년 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메달리스트였지만 지금은 고집 밖에 안 남은 고등학교 체육 선생으로 평범한 나날을 보내는 주인공 박시헌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카운트'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2023.02.1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진선규가 처음으로 영화 단독 주연을 맡은 소감을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진선규는 '카운트'에 진심과 희망을 담아 관객에게 건넸다. 진선규의 진심이 극장서 통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카운트'(감독 권혁재) 언론배급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시사회 후 진행 된 기자간담회에는 배우 진선규, 성유빈, 오나라, 고창석, 장동주 그리고 권혁재 감독이 참석했다.


'카운트'는 금메달리스트 출신, 한번 물면 절대 놓지 않는 마이웨이 선생 '시헌'(진선규 분)이 오합지졸 핵아싸 제자들을 만나 세상을 향해 유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진선규가 직진밖에 모르는 마이웨이 쌤 '시헌' 역으로 분해 영화를 이끈다.

영화는 실제 1988년 서울 올림픽 복싱 금메달리스트 박시헌 선수의 실화를 모티브로 만든 영화다.

권혁재 감독은 "실제 88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시헌 선수를 모티브로 했다. 전체적인 복싱부 제자들과 가족들 스승들 이야기는 참고적으로 만든 것이다"라며 "박시헌 선수의 사연에 있어서 복싱을 다시 시작하는 지점은 팩트다. 그 부분에 끌림이 있었다. 뭔가를 포기했던 남자가 다시 자기가 제일 잘하고 좋아했던 것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자신보다 어린 친구들과 성장하는 이야기가 재밌다고 생각했다. 그런 이야기가 위안을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배우 진선규가 13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카운트'(감독 권혁재)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며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10년 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메달리스트였지만 지금은 고집 밖에 안 남은 고등학교 체육 선생으로 평범한 나날을 보내는 주인공 박시헌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카운트'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2023.02.1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진선규는 "이번 작품을 통해 전체 서사를 이끌어가는 주연 역할은 처음 맡았다. 지금도 떨고 있다. 어떻게 보여질지 부담감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다"라며 "떨리고 부담도 되고, 계속 그렇게 지내고 있다. 겪어나가야 될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진선규는 "오늘 아침 박시헌 쌤에게 정말 떨린다라고 했더니, 시헌 쌤이 저한테 문자를 줬다. 그 문자를 보고 힘이 났다. 저한테 말해 주시길 '대한민국 최고의 진선규가 링에 오르는데 그렇게 떨고 있으면 옆에 선수들이 더 떨지 않을까요. 힘내세요'라고 해주셔서 뭉클하기도 했다"라며 울컥한 모습을 보였다. 눈물을 보인 진선규는 "부담이 되는데 힘 주시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잘 해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진선규의 진심이 느껴지는 모습이었다.

배우 진선규가 13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카운트'(감독 권혁재)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10년 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메달리스트였지만 지금은 고집 밖에 안 남은 고등학교 체육 선생으로 평범한 나날을 보내는 주인공 박시헌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카운트'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2023.02.1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카운트'는 복싱 영화인만큼 진선규를 비롯해 성유빈 장동주 등 배우들이 촬영 전부터 복싱 연습에 매진했다. 특히 영화 속에서 뛰어난 선수로 나오는 성유빈은 고강도 훈련을 했다. 성유빈은 "촬영 들어가기 전 두 달 전부터 복싱 연습을 했고, 촬영하면서도 연습을 했다"라며 "복싱도 실타격으로 진행했고 합도 많아서 많이 외우는 것도 많았다"라고 연습 과정을 회상했다.

이어 성유빈은 "개인적인 노력으로는, 제 몸이 영화에서 말라보이기도 하지만 원래 마른 체형이라서 살을 찌우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라고 전했다.

배우 성유빈이 13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카운트'(감독 권혁재)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10년 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메달리스트였지만 지금은 고집 밖에 안 남은 고등학교 체육 선생으로 평범한 나날을 보내는 주인공 박시헌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카운트'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2023.02.1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장동주는 "훈련이 두가지였다. 첫번째는 기본적으로 복싱을 배우는 훈련이고 두번째는 실제 영화상에서 나오는 경기 장면을 훈련하고, 합을 맞추는 훈련이었다. 가짜로 하면 복싱 장면은 티가 많이 나기 때문에 실타격을 해야만 한다고 해서 그런 훈련들을 많이 했다"라고 덧붙였다.

배우 장동주가 13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카운트'(감독 권혁재)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질문에 답하고 있다. 10년 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메달리스트였지만 지금은 고집 밖에 안 남은 고등학교 체육 선생으로 평범한 나날을 보내는 주인공 박시헌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카운트'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2023.02.1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실제 박시헌 선수와 만나서 조언을 받았다는 진선규. 진선규는 "]단체로 복싱 훈련할 때 한번 보고 저녁 회식을 같이 하면서 이야기 많이 나눴다. 자주 만난건 아니고, 연락은 자주 했었다. 연기를 하면서 그 분의 외형적인어떤 것을 모사해야겠다는 생각 전혀 안했다. 이야기 하다보니 시헌쌤이 가진 열정이나 생각이 중요하더라"라며 "지금까지 꺽이지 않고 묵묵히 자기 일을 해오신 마음이 저랑 너무 비슷했다. 제가 가진 가치관과 사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이 굉장히 비슷했다. 그 마음을 영화 속에 계속 담으려고 노력했다"라고 밝혔다.

배우 오나라가 13일 오후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진행된 영화 '카운트'(감독 권혁재) 언론시사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10년 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상한 메달리스트였지만 지금은 고집 밖에 안 남은 고등학교 체육 선생으로 평범한 나날을 보내는 주인공 박시헌을 중심으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카운트'는 오는 22일 개봉한다. /2023.02.13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꺽이지 않는 마음과 희망, 그리고 성장을 담은 영화 '카운트'가 2월 극장가에 한국영화 훈풍을 불러올 수 있을지 주목 된다.

한편 '카운트'는 2월 22일 극장 개봉 예정이다.

김미화 기자 letmein@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