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케인 침묵' 토트넘, AC밀란에 0-1 패배... 16강 탈락 위기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3.02.15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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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왼쪽)이 15일 AC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치열한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의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8강 진출 도전에 적신호가 켜졌다. AC밀란(이탈리아)과의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서 무릎을

꿇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나란히 선발로 나섰으나 결실을 맺지 못한 채 팀의 영패를 지켜봐야 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15일 오전 5시(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 시로에서 열린 AC밀란과의 2022~2023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에서 전반 7분 브라힘 디아스에게 허용한 선제 실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0-1로 졌다.

이날 패배로 토트넘은 내달 9일 홈에서 열리는 16강 2차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앞서 지난 12일 레스터 시티전 1-4 대패에 이어 최근 공식전 2경기 연속 패배의 흐름도 이어졌다.

손흥민과 케인은 이날도 어김없이 선발로 나섰으나 나란히 골을 기록하진 못했다. 손흥민은 세트피스 상황에서 날카로운 킥력을 과시했지만 번번이 무산됐고, 케인도 전반 추가시간에나 첫 슈팅을 기록하는 등 아쉬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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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전 토트넘 선발 라인업. /사진=토트넘 SNS 캡처
이날 토트넘은 케인을 중심으로 손흥민과 데얀 쿨루셉스키가 양 측면에 포진하는 3-4-3 전형을 유지했다. 이반 페리시치와 에메르송 로얄이 좌우 윙백 역할을 맡았고, 부상·징계로 초토화된 중원은 파페 마타르 사르와 올리버 스킵이 구축했다. 클레망 랑글레와 에릭 다이어, 크리스티안 로메로는 수비라인을, 프레이저 포스터는 골문을 각각 지켰다.

전반 7분 만에 0의 균형이 깨졌다. 테오 에르난데스가 왼쪽 측면 경합에서 이겨낸 뒤 페널티 박스 안으로 파고들어 직접 슈팅까지 기록했다. 포스터 골키퍼가 쳐낸 공을 쇄도하던 브라힘 디아스가 슈팅했고, 포스터가 다시 막아낸 공을 디아스가 헤더로 마무리했다.

초반부터 일격을 맞은 토트넘은 곧장 반격에 나섰다. 그러나 좀처럼 공격을 직접 만들어가진 못했다. 그나마 전반 13분과 24분 손흥민의 날카로운 오른발 프리킥을 통해 AC밀란 골문을 두드렸으나, 다이어의 헤더가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아쉬움만 삼켰다. 에메르송 로얄의 중거리 슈팅도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 45분엔 가장 결정적인 기회를 만드는 듯 보였다. 쿨루셉스키가 수비 뒷공간을 침투하던 손흥민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손흥민의 오른발 슈팅을 골키퍼가 쳐냈고, 케인이 재차 슈팅한 공마저 골대를 강타했다. 거듭된 아쉬움 속 부심은 손흥민의 침투 과정에서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추가시간 골키퍼가 쳐낸 손흥민의 프리킥 역시도 로메로의 오프사이드 판정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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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해리 케인(오른쪽)이 15일 AC밀란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치열한 볼 경합을 펼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은 후반 들어 압박 강도를 더 높이며 동점골을 위한 노력을 이어갔다.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AC밀란은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가며 호시탐탐 토트넘 뒷공간을 노렸다. 후반 13분엔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찬 프리킥으로 크로스를 시도했지만 득점으로는 이어지지 않았다.

토트넘의 공세가 이어졌다. 양 측면을 중심으로 상대 빈틈을 찾으려 애썼다. 후반 20분엔 수비수 랑글레가 상대 페널티 박스 안쪽까지 파고들 크로스를 시도했으나 수비에 막혔다. 이에 질세라 AC밀란도 역습을 통해 추가골을 노렸다. 그러나 양 팀 모두 좀처럼 결실까지는 맺지 못했다.

콘테 감독은 후반 25분 이날 경기 내내 부진했던 쿨루셉스키를 빼고 히샬리송을 투입하며 공격진에 변화를 줬다. 히샬리송은 투입 3분 만에 오른발 슈팅으로 밀란 골문을 노렸지만 수비벽에 막혔다.

후반 32분엔 AC밀란이 잇따라 결정적인 추가골 기회를 놓쳤다. 왼쪽 측면 크로스를 올리비에 지루가 문전으로 헤더로 연결했고, 이를 더 케텔라러가 헤더 슈팅까지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이어진 티아프의 헤더도 골문을 살짝 외면했다. 토트넘 입장에선 가슴을 쓸어내린 순간들이었다.

콘테 감독은 후반 35분 손흥민을 빼고 아르나우트 단주마를, 랑글레 대신 벤 데이비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줬다. 콘테 감독의 교체 카드는 그러나 이렇다 할 효과가 없었다. 토트넘은 극적인 동점골을 위해 공격에 무게를 뒀지만 결정적인 기회까지는 만들지 못했고, AC밀란 역시도 승부에 쐐기를 박을 추가골을 터뜨리지는 못했다. 결국 경기는 AC밀란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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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밀란 브라힘 디아스(가운데)가 15일 토트넘전에서 선제골을 넣은 뒤 포효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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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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