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하이브 이적' 민희진, 뉴진스 창조주의 성공 신화 [최혜진의 혜안]

최혜진 기자 / 입력 : 2023.02.16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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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최혜진 기자의 눈(眼)으로 바라본 방송, 연예계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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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어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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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NewJeans, 민지 하니 다니엘 해린 혜인)가 '2022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 인 재팬'(2022 Asia Artist Awards In JAPAN, 이하 2022 AAA)에서 대상과 신인상을 동시 수상하며 대세임을 입증했다. 뉴진스가 스타뉴스와 '2022 AAA' 수상 인터뷰에 앞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2년 7월 가요계 정식 데뷔 이후 채 7개월이 지난 가운데 데뷔곡 'Attention'을 시작으로 'Hype Boy' 'Cookie'가 연이은 대박을 터트렸고 'Ditto'에 이어 'OMG'까지 엄청난 성과를 만들어 냈다. 이에 힘입어 뉴진스는 지난해 연말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2022 AAA'에서의 올해의 퍼포먼스(대상), 신인상 2관왕 수상을 비롯해 가요 시상식을 그야말로 싹쓸이했다. 또 뉴진스는 최근 수록곡 'Ditto'와 타이틀곡 'OMG'로 미국 빌보드 메인 차트인 '핫 100'에 입성하는 신기록을 작성했다. 데뷔 6개월 만의 빌보드 '핫 100' 진입은 K-팝 아티스트 중 최단기간 신기록이자, 2016년 9월 이후 데뷔한 K-팝 아티스트로는 뉴진스가 처음이다. 빌보드가 공개한 최신 차트(1월 28일 자)에 따르면, 'Ditto는 '핫 100'에서 85위로 순위를 끌어올리며 2주 연속 차트인했고, 'OMG'는 91위로 차트에 진입했다. /사진=김창현 기자 chmt@



연예기획사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를 떠나 하이브(HYBE)로 이적, 하이브의 레이블 어도어(ADOR)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민희진 대표의 혜안이 통했다. 현재 하이브가 SM 인수를 추진하는 상황 속 민희진 대표가 SM 새 경영진 유력 후보로 거론되기도 하는 등 K팝 대표 프로듀서로서의 저력을 떨쳤다.

민희진은 지난 2002년 SM에 그래픽 디자이너 공채로 입사했다. 이후 그룹 소녀시대, 엑소, 에프엑스 등의 아트웍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각 그룹의 매력을 잘 살린 콘셉트를 디자인하고 총괄하며 명성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 성과를 인정받아 2017년에는 SM 등기이사로 승진하기도 했다. 그러나 약 17년간 SM에 몸담아 왔던 그는 번아웃을 느끼며 2019년 퇴사했다.


SM을 떠나 민희진은 하이브에 새 둥지를 틀었다. 당시 그는 5억원이 넘는 연봉 계약을 체결해 입사했으며 CBO(Chief Brand Officer)로 임명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다 2021년 11월에는 하이브의 레이블 중 하나인 어도어를 설립했다. 민희진 대표는 어도어에서 그룹 뉴진스를 탄생시켰다. 지난해 7월 데뷔한 뉴진스는 '어텐션'(Attention), '하이브 보이'(Hype boy) 등 메가 히트곡을 냈다. 지난달에는 '디토'(Ditto), 'OMG' 등을 발매하며 연속 흥행을 이어갔다.

이처럼 민희진 대표는 SM에서 하이브로 이적, 이후 어도어를 설립하고 4세대 대표 아이돌 뉴진스를 탄생시키는 성과를 이뤘다. SM의 콘셉트 총괄, 등기이사로 활약했던 그가 이제 K팝 대표 프로듀서로 자리매김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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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 하이브 로고
게다가 하이브가 SM을 인수한 후에는 민희진 대표가 SM 경영 후보 중 한 명이 될 것이란 예측도 나왔었다.

최근 SM은 하이브에 인수되며 경영권 분쟁에 휘말렸다. SM은 카카오엔터테인먼트(이하 카카오)와 신주 및 전환사채 인수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자 SM 전 총괄 프로듀서 이수만은 하이브와 손을 잡았다. 이수만은 하이브에게 자신의 SM 지분 14.80%를 4228억원을 내놔 SM 최대 주주로 등극했다.

이후 차기 SM 경영진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이런 상황 속 하이브는 SM의 새 이사회 경영진 후보를 공개했다.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 측은 16일 SM에 이사진 명단이 포함된 주주제안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주제안은 하이브와 이수만 사이의 계약에 따라 이수만 측이 하이브가 지정한 인사안을 제출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이에 따르면 이재상 하이브 아메리카 대표·정진수 하이브 CLO(최고법률책임자)·이진화 하이브 경영기획실장이 이름을 올렸으며 강남규 법무법인 가온 대표변호사·홍순만 연세대 행정학과 교수·임대웅 유엔환경계획(UNEP) 금융이니셔티브 한국대표가 사외이사 후보에 지정됐다.

다만 민희진 대표는 후보에서 제외됐다. SM의 색채를 존중하고 SM 내부에서 미래 인재를 양성해나가겠다는 취지에서 크리에이티브 분야의 이사 후보자는 추천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하이브의 인수로 민희진 대표의 성공 신화가 재평가됐다. SM을 떠나 프로듀서로 대성공을 이룬 민희진 대표가 SM 새 경영진의 후보로 등극했다는 점에서다.

SM을 거쳐 하이브, 어도어에서도 큰 족적을 남긴 민희진 대표는 이제 자타공인 K팝 대표 프로듀서가 됐다. 엔터 산업계의 선구자인 민희진 대표가 직접 써 내려간 성공 신화다.

최혜진 기자 hj_6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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