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1년 새 확 달라졌다... '황선홍호' AG 대표팀에도 호재

김명석 기자 / 입력 : 2023.02.20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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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대표팀 훈련 중인 이강인. /사진=대한축구협회
이강인(22·마요르카)이 오랜만에 공격 포인트를 쌓았다. 소속팀에서 꾸준히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도 유독 포인트와는 인연이 닿지 않았는데, 약 넉 달 만에 어시스트를 추가하며 오랜만에 웃어 보였다. 시즌 내내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이강인의 활약상은 아시안게임을 준비 중인 황선홍호에는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소식이기도 하다.

이강인은 지난 19일(한국시간) 스페인 마요르카 비시트 마요르카 에스타디에서 열린 비야레알과의 2022~2023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2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면서 팀의 4-2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해 10월 친정팀 발렌시아전 결승골 이후 오랜만에 쌓은 공격 포인트다.


특유의 날카로운 킥력이 팀 승리의 발판이 됐다. 후반 11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코너킥이 날카로운 궤적을 그리며 문전으로 향했고, 다니 로드리게스가 이를 헤더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이번 시즌 리그 4번째 도움(2골). 이 골로 3-2를 만든 마요르카는 후반 17분 베다트 무리키의 쐐기골을 더해 4-2로 승리했다.

공격 포인트를 쌓은 건 오랜만의 일이지만, 팀 득점 수가 리그에서도 최저 수준(22경기 20골)일 정도로 전력이 약한 팀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오히려 이강인은 이번 시즌 내내 꾸준히 팀 내 에이스로 활약했다.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시즌 평점에서도 9골 2도움을 기록 중인 공격수 무리키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을 정도다. 이런 가운데 오랜만에 공격 포인트를 더했으니 이번 시즌 전반에 걸친 이강인의 상승세는 한 번 더 가파르게 이어질 가능성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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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 이강인. /사진=마요르카 SNS 캡처
이강인의 이같은 활약상이 특히 반가운 건 황선홍 감독과 24세 이하(U-24) 선수들로 꾸려질 아시안게임 대표팀이다. 이강인은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의 중심을 잡아줘야 할 선수이기 때문이다. 1999년생까지 참가가 가능하지만, 형들보다 2살 어린 이강인은 황선홍호의 공격과 중원의 핵심적인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받고 있다.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이강인을 향한 의문부호가 남았던 게 사실이었다는 점에서 황 감독에게는 더욱 든든한 활약상이다. 당시 이강인은 마요르카에서도 꾸준하게 선발 출전 기회를 잡지 못했고, A대표팀과도 거리가 멀어진 상태였다. 황 감독도 지난해 3월 대한축구협회와 인터뷰에서 "(이)강인이와 직접 식사를 하면서 경기에 많이 출전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야 하고, 경기 템포도 본인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고 말했을 정도다.

다행히 이후 이강인은 소속팀 마요르카에서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 나아가 이번 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에서도 돋보이는 수준의 활약을 이어갔다. 덕분에 벤투호에도 승선해 지난 카타르 월드컵 무대까지 경험했다. 이처럼 1년 새 확 달라진 이강인의 존재감은 황선홍 감독은 물론 아시안게임 대표팀에도 커다란 호재임에 분명하다.

황선홍 감독은 일찌감치 "아시안게임 차출을 생각하고 있다. 빅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은 팀에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이강인을 중심으로 아시안게임 대표팀을 꾸릴 계획을 세웠다. 아시안게임 전까지 이강인이 어느 정도까지 경기력을 올리느냐가 관건이었는데, 다행히 이강인 스스로 그 과제를 해결하면서 큰 짐을 덜었다.

아시안게임은 FIFA(국제축구연맹) 주관 대회가 아니라 소속팀의 차출 협조를 받아야 하지만, 이강인의 병역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능성이 가장 큰 대회인 만큼 차출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1년 전과 확 달라진 이강인의 존재감은 벌써부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향한 황선홍호의 항해에 큰 힘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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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카타르 월드컵 가나전에서 조규성의 골을 도왔던 이강인으 크로스 순간.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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