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격만이 유일한 목표가 아니다... 새 시즌 '각양각색' 출사표 [미디어데이 현장]

양재동=김명석 기자 / 입력 : 2023.02.2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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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2 15개 구단 사령탑들이 21일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올시즌 프로축구 K리그2(2부)의 막이 오른다. 천안시티FC, 충북청주FC의 합류로 지난 시즌보다 2개 팀이 늘어난 15개 팀이 K리그1 승격을 향한 열전에 나선다. 그런데 모든 구단의 시즌 목표가 '승격'인 건 아니다. 지난 시즌보다 발전된 모습을 보이거나,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보내는 것도 새 시즌 K리그2 구단들의 각양각색 출사표다.

K리그2에 참가하는 15개 구단 사령탑과 대표 선수들은 21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3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해 새 시즌을 앞둔 출사표를 밝혔다. K리그2는 내달 1일 개막전을 시작으로 대장정에 돌입한다.


쓰라린 강등을 경험했거나, 지난 시즌 아쉽게 K리그1 승격에 실패한 팀들의 시선은 자연스레 '승격'을 향한다. K리그2 절대 1강으로 평가받는 상주상무의 성한수 감독은 "최대한 공수전환이 빠른 축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고, 이영재는 "많은 주목을 받고 있는데 그에 걸맞은 성적을 거둘 수 있게, 절대 1강이라는 수식어에 맞게 우승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김천은 다른 구단들 사령탑들로부터 공공의 적으로 꼽힐 만큼 전력에서 앞선다는 평가를 받았다.

역시 지난 시즌 강등의 아픔을 느낀 성남FC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좌절한 FC안양은 승격을 통해 팬들에 대한 미안함을 씻어내겠다고 입을 모았다.

이기형 성남 감독은 "성남을 사랑하는 팬들에게 강등이라는 아픔을 줬다. 더 적극적으로 도전적인 경기를 하면서 상처를 치유할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우형 안양 감독은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지고 나서 많은 서포터스와 팬들이 많은 눈물을 흘린 걸 보고 감독으로서 죄송한 마음이 컸던 시즌이었다. 올 시즌엔 승격을 통해 기쁨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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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형 성남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시즌 승격 실패에 대한 아쉬움을 발판 삼아 팬들의 바람인 '승격'을 이뤄내겠다는 사령탑들도 있었다. 설기현 경남FC 감독은 특히 '우승'을 통한 다이렉트 승격을 목표로 내걸었다. 설 감독은 "경남의 목표는 1부리그 승격이다. 3년 동안 해오면서 굉장히 어렵다는 걸 느꼈지만, 단합된 모습을 통해 다이렉트 승격을 노려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충균 서울이랜드 감독은 "선수들의 마음가짐을 봤을 때 기대를 갖고 있다. 서울 이랜드를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이 승격에 목말라 있는 만큼, 빠른 시간 안에 승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장관 전남드래곤즈 감독은 "승격이라는 큰 목표를 세웠다.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짧고 굵게 다짐했다.

승격에 대한 직접적인 목표보다는 지난 시즌보다 더 발전된 모습을 다짐한 사령탑들도 있었다. 궁극적으로는 이러한 발전들이 모여 승격을 위한 동력이 될 것이라는 기대다.

이영민 부천FC 감독은 "작년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부천은 매년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작년엔 준플레이오프가 목표였다면, 올해는 플레이오프를 목표로 매년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동혁 충남아산 감독도 "우리는 매년 조금씩 성장하고 있다. 작년과 마찬가지로 플레이오프라는 목표를 가지고 시즌을 치를 것"이라며 "올해 플레이오프에 가고, 내년에는 더 좋은 자리에 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신생팀 돌풍을 일으켰던 고정운 김포FC 감독도 "작년에 돌풍을 몰고 왔다면, 올해는 조금 더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특히 김포시민들, 김포 축구를 사랑하시는 팬들을 위해 '공격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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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정운 김포FC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지난 시즌 부진했던 팀들은 나란히 '반등'을 약속했다. 임종헌 안산그리너스 감독은 "매년 안산은 순위나 성적, 팬들 모두 부족했던 점이 있었는데, 그런 걸 한방에 날렸으면 좋겠다. 도전하는 축구로써 명분 있는 축구를 해보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박진섭 부산아이파크 감독은 "작년엔 부진한 면을 많이 보였다. 남다른 각오로 동계훈련을 일찍 잘 준비를 했다"며 "올 시즌엔 달라진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충북청주와 천안시티, 두 신생팀은 프로 첫 시즌인 만큼 성적에 대한 약속보다는 연고지 팬들의 마음부터 사로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최윤겸 충북청주 감독은 "신생팀으로서 정열과 패기를 보여드릴 것"이라며 "전 구단 중에 팬들이 가장 많이 찾는 구단으로 만들겠다"고 밝혔고, 박남열 천안시티 감독도 "천안시민 앞에서 좋은 축구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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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K리그2 개막 미디어데이.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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