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최강 키스톤? 오지환·김혜성도 기회 있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3.03.0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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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훈련을 하고 있다.
좋은 자원이 너무 많아 '행복한 고민'을 해야 한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은 대회를 앞두고 내야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이강철(57) KT 위즈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오는 3월 9일 호주와 조별리그 경기를 시작으로 WBC 일정을 시작한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내야수로 메이저리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해외국적 한국계 선수인 토미 에드먼(28·세인트루이스) 등을 선발했다. 두 선수는 빅리그에서도 수비로 정평이 난 선수들이다.

이들과 합을 맞출 국내파 내야수도 만만찮다. 1루수 박병호(37·KT)와 2루수 김혜성(24·키움), 3루수 최정(36·SSG), 유격수 오지환(33·LG)은 모두 지난해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또한 지난해 부진했지만 1루수 자원 강백호(24·KT)도 있다. KBO 리그에서는 이미 검증된 자원이라고 볼 수 있다.


최지만(32·피츠버그)이 구단의 반대로 최종 엔트리에 들지 못했지만, 여전히 내야진은 탄탄하다. 그런데 자리는 4개뿐이다. 1루수는 박병호와 강백호가 양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남은 세 포지션이 관건이다.

현재로서는 2루수 에드먼, 유격수 김하성, 3루수 최정이 주전으로 유력하다. 에드먼은 메이저리그(MLB) 골드글러브 2루수이고 김하성 역시 지난 시즌 팀의 주전 유격수였다. MLB 최강 키스톤 콤비가 가능하다. 최정은 대표팀 유일의 전문 3루수다. 포지션의 안정성을 위해서라도 이 라인업이 최고의 시나리오로 평가받는다.

다만 유격수와 3루수는 다른 조합이 나올 수 있다. 에드먼과 김하성은 1루를 제외한 내야 전 포지션이 가능하다. 이에 두 선수 중 한 명이 3루를 맡고 오지환이 유격수 자리에 가는 방법도 있다. 이강철 감독 역시 최정 외 선수의 3루 기용 가능성을 언급했다.

메이저리거들의 합류가 3월부터 가능하기 때문에 대회 1라운드에서는 김혜성이 더 많은 기회를 받을 가능성도 있다. 그 역시 내야 모든 자리에서 뛸 수 있는 선수이기에 빅리거 키스톤 콤비 대신 도쿄 1, 2라운드에서는 선발로 출전할 수 있다.

한국은 WBC에서 호성적을 거뒀을 때 탄탄한 내야진과 함께했다. 4차례 WBC에 나갔던 김태균(41)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2006년에는 박진만(47) 감독이 세계적으로 좋은 수비를 보여줬고, 2009년에는 박기혁(42) 코치가 많은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팀도 이에 필적한 라인업을 구성했다는 평가.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듯 마지막까지 완벽한 조합을 완성해야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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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원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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