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선발 확정→다르빗슈 불펜' 日, 복병 이태리와 8강 '총력전 선언' [도쿄 현장]

도쿄(일본)=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3.15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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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사진=WBCI(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직위원회) 제공
[도쿄(일본)=김우종 스타뉴스 기자]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가 운명의 8강전에 선발 출격한다. 일본은 다르빗슈 유(샌디에이고)까지 불펜 대기하는 등 총력전을 펼친다는 방침이다.

일본 야구 대표팀은 오는 16일 오후 7시 일본 도쿄돔에서 '복병' 이탈리아 대표팀(A조 2위)을 상대로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8강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4강이 펼쳐지는 미국 마이애미행 비행기에 탑승한다.


경기를 하루 앞둔 15일 도쿄돔에서 양 팀의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다. 쿠리야마 히데키 일본 야구 대표팀 감독은 이탈리아전 선발로 오타니가 나선다고 밝혔다.

쿠리야마 감독은 "투수도 야수도 쓸 수 있는 모든 자원을 사용할 것"이라면서 총력전을 선언했다. 그는 다르빗슈의 불펜 투입 가능성을 묻는 말에 "물론 모든 투수가 이탈리아전에서 나설 수 있다"면서도 "미국서 2경기를 치르는 것 역시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1라운드에서는 65구까지 투구 수 제한이 있었으나, 8강전부터는 80구로 늘어난다. 생애 첫 WBC 무대를 밟은 오타니는 메이저리그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에서도 투수와 타자를 겸업했다.


중국과 1차전에서는 마운드에 올라 4이닝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속구 최고 구속은 161㎞까지 나왔다. 또 타자로는 4타수 2안타 2타점 2볼넷 1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3경기에서는 타자로 계속 출전했다. 이번 대회 4경기서 12타수 6안타(타율 0.500), 1홈런 8타점 5득점 7볼넷 1도루의 성적을 올렸다.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684에 달했다.

한국전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치며 한국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3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 1삼진과 함께 2개의 볼넷을 골라냈다.

다르빗슈는 10일 펼쳐졌던 한일전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14타자를 상대하면서 3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사구 3실점(2자책)으로 다소 흔들렸다. 총 투구 수는 48개였다. 만약 다르빗슈가 이탈리아전에 불펜 등판한다면 5일 휴식 후 6일 만의 등판이다.

구리야마 감독은 "패배하는 순간 끝이다. 투수와 야수를 총동원해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오타니는 "제 뒤에 다르빗슈가 나가든 이마나가 쇼타가 출전하든 좋은 투수가 나갈 것이다. 평상시처럼 경기에 임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면 끝이기 때문에 압박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저 혼자만 경기하는 게 아니다. 팀으로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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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사진=WBCI(월드베이스볼클래식 조직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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