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지안(솔비) "'내가 궁금하다', 무너질 뻔한 고비→10년간 미술 치유의 보고서"

강남=한해선 기자 / 입력 : 2023.03.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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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안(솔비) 작가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갤러리치로에서 진행된 '나는 매일, 내가 궁금하다' 에세이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솔비의 '나는 매일, 내가 궁금하다'는 2014년 발매한 '누가 뭐라고 해도 나답게' 이후 10년 만에 발매되는 책. 저자의 30대를 아우르는 삶의 주제와 미술, 예술, 가치관 등이 담담하게 담겨있다. 2023.03.28 /사진=김창현 기자 chmt@


[한해선 스타뉴스 기자] 가수 겸 화가 솔비가 본명 권지안으로 자신의 인생을 털어놓은 두 번째 에세이를 냈다.

권지안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갤러리치로에서 에세이 '나는 매일, 내가 궁금하다'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권지안은 2014년 출간한 '누가 뭐라고 해도 나답게'와 이번 '나는 매일, 내가 궁금하다'의 차이점으로 "이번 에세이는 나답게 살기 위해서 스스로에게 한 대화를 기록했다. 치열한 삶의 얘기를 담았다"라며 "지난 10년간 미술을 하면서 건강한 삶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됐고 생각만 아니고 실천하는 삶을 살게 됐다. 힘든 게 있어도 미술로 표현할 수 있게 돼서 감사했다. 미술한지 10년인데 성장 과정을 솔직하게 담았다"라고 밝혔다.

현재 시점에서 두 번째 에세이를 내게 된 이유를 묻자 권지안은 "내가 서른 살에 책을 냈고 10년 동안 '나답게' 책 슬로건을 지키기 위해 정말 많이 노력했다. 내가 책을 낸 것을 계기로 10년에 한 번씩 책을 내고 싶었다. 올해 또 나이의 앞 숫자가 바뀌어서 나에게 특별한 계기로 책을 내게 됐다"고 말했다.

권지안에게 에세이 출간은 10년 단위의 일종의 '프로젝트'였다. 그는 "나 자신에 대한 약속이어서 10년 주기로 기록했다. 작은 시련에 대한 상처부터 그걸 극복하는 과정, 미술을 한 서사와 과정이 다 적혀있다. 때로는 이슈들이 있었을 때 그때 시원하게 이야기하지 못한 걸 내 책에 다 기록하고 싶었다. 내가 작업을 할 때마다 가진 생각들, 가치관을 책으로 꼭 써서 나를 한번쯤 점검해보고 팬들도 나에 대해 깊이 알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했다. 내가 방황했듯이 누군가 시련을 맞고 방황한다면 나의 글과 미술이 누군가에게 용기가 됐으면 하는 생각으로 책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책을 내면서 스스로에게 감격적이었다. 단순히 성과를 내는 것보다 책을 쓴 과정이 생각나면서 내가 기특하더라. 스스로에게 박수를 쳐주고 싶었다. 여기까지 평탄하게 온 건 아니었다. 몇 번 무너질 뻔한 고비도 있었는데 잘 버텨왔다. 버티기 위해 스스로에게 한 대화를 기록하면서 삶의 보고서를 낸 듯했다. 나의 40대가 기대되고 그때의 글은 어떻게 써질지 궁금하고 여행이 궁금하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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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지안(솔비) 작가가 28일 오후 서울 강남구 논현동 갤러리치로에서 진행된 '나는 매일, 내가 궁금하다' 에세이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솔비의 '나는 매일, 내가 궁금하다'는 2014년 발매한 '누가 뭐라고 해도 나답게' 이후 10년 만에 발매되는 책. 저자의 30대를 아우르는 삶의 주제와 미술, 예술, 가치관 등이 담담하게 담겨있다. 2023.03.28 /사진=김창현 기자 chmt@


권지안은 번아웃이 오면 어떻게 해소할까. 그는 "나도 번아웃이 오는데 그럴 때면 다른 걸 한다. 음악에서 번아웃이 오면 미술을 하고 미술을 하다 번아웃이 오면 음악을 한다. 그러다가도 예능을 하는데, 내가 할 수 있는 걸 활용하는 게 좋다. 번아웃인 사람은 다른 장르로 가서 나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권지안은 "무엇이든 표현하고 살아야 하는 것 같다. 그 방법을 찾으면 번아웃이 번아웃이라고 느껴지지 않는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취미를 갖는 것, 생각한 걸 실행하는 것, 아무것도 하기 싫으면 가만히 있는 것도 방법인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번아웃도 지나갈 수 있다 생각한다. 그럴 때 제 책을 읽으면 번아웃이 나아질 거라 생각한다. 많은 책들이 지친 사람들에게 '하지 말라'고 하는데 내 책은 '하라'라고 얘길 한다. 내 책을 통해서 지친 분들이 에너지를 받을 수 있겠다"고 전했다.

권지안은 두 번째 에세이에서 좀 더 단단한 문장을 썼다고. 그는 "내가 책을 쓰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게, 나 자신에게 좀 더 덤덤하고 명확하고 단단해지고 싶었다. 내가 이렇게 단호한 사람이었나 싶게 슬픔, 일련의 이슈 등을 덤덤하게 글을 썼다. 이걸 담을 수 있어서 너무 시원하고 이걸 전달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이전 에세이는 추상적이었는데 이번엔 명확하고 단호해졌다. 단순한 감정 에세이가 아니라 메시지를 담고 싶었다. 고민할 청춘들, 독자들에게 메시지가 정확히 담겼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권지안이 지난 23일 출간한 두 번째 에세이집 '나는 매일, 내가 궁금하다'는 상처로 깨어지고 부서지는 데서 멈추지 않고 '인생의 다음 챕터를 성실히 넘기며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삶을 주체적으로 이끈 한 사람의 이야기'를 담았다.

'나는 매일, 내가 궁금하다'는 2014년 발매한 '누가 뭐라고 해도 나답게' 이후 권지안이 10년 만에 발매한 책. 권지안의 30대를 아우르는 삶의 주제와 미술, 예술, 가치관 등이 담담하게 담겨있다. 그는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그림을 그리며 '나'라는 콘텐츠의 디렉터가 돼 스스로 행복한 길을 만들어 나간 이야기와 도전과 용기,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이번 에세이에 담았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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