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황영웅 "I'll be back" 편지+피해자 코스프레..'조삼모사' 사과문[종합]

한해선 기자 / 입력 : 2023.04.01 13:50 / 조회 : 2126
  • 글자크기조절
image
/사진=MBN


[한해선 스타뉴스 기자] 학폭, 데이트폭력 등의 사생활 논란이 있는 황영웅이 소속사와 함께 '가수 데뷔'의 계획을 슬그머니 밝혀 여론을 또 한번 공분케 만들고 있다.

황영웅은 1일 오전 1시쯤 자신의 팬카페에 "안녕하세요 영웅입니다"라며 장문의 편지글을 게재했다. 지난 3월 30일 MBC '실화탐사대'에서 황영웅의 학폭, 데이트폭력 피해자 인터뷰를 다룬 후 여론이 재차 들끓자 약 한 달 만에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

황영웅은 편지를 통해 "노래만 포기하면 그래도 조용히 평범하게 살 수 있지 않을까 잠시 고민했던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여러분 덕분에 용기를 얻었고, 노래를 포기하면 안되겠다는 의지도 생겼다"라며 앞으로 바르게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저의 지난 시절 과오로 인해서 상처 받았다 하신 분들께도 꼭 사과를 전할 생각이다. 그 친구들이 허락한다면, 꼭 빠른 시간 내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라며 "사실관계를 떠나서 저의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괴로울 정도로 그 친구들에게 제가 괴로운 기억이 되었다는 것만으로도 제가 사과해야 할 이유는 충분한 것 같다"라고 전했다. 여기서 황영웅은 '사실관계를 떠나서'라는 표현을 써 의문을 만들었다.

황영웅은 "저에 대한 방송 게시판에 글을 올려주시거나 방송국에 항의를 해주시거나 저를 욕하는 사람들과 싸워 주시는게 감사해야 마땅 할 일이지만, 지금의 저에게는 그 조차도 너무나 괴로운 일이 되는 것 같다"며 팬들이 '실화탐사대' 등 자신의 논란을 다룬 방송에 대해 항의를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다.

황영웅은 가수 활동 계획도 슬쩍 전했는데, 그는 "오늘 기사에서 보신 대로 새로운 울타리도 생겼으니, 이제 어려운 일들은 저와 소속사를 믿고 지켜봐 주시고, 여러분들은 행복한 일들만 하셨으면 좋겠다. 마음 같아서는 지금이라도 당장 한분한분 만나서 손잡고 노래를 들려드리고 싶지만, 아직은 여러분께 조금 더 기다려 달라는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 스스로를 더 돌아보고, 여러분 앞에 당당히 노래 할 수 있을 때, 좋은 노래로 찾아뵙겠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다"라고 밝혔다.

황영웅은 지난 3월 종영한 MBN '불타는 트롯맨' 오디션 출연자로 유력한 우승 후보였지만, 2016년 폭행 및 상해전과 사실, 과거 학폭 가해, 데이트 폭력 등의 사생활 논란이 잇따라 제기됐다. 그는 '불타는 트롯맨' 결승전 1차까지 출연을 강행하다가 결국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 후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했다.

image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image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황영웅이 팬카페에 편지를 올리기 전엔 3월 31일 오후 더 우리엔터테인먼트(이하 우리엔터)가 지난 20일부터 황영웅의 매니지먼트를 맡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우리엔터는 "황영웅은 과거에 자신에게 피해를 입었다고 하는 분들에 대해서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라며 "의혹이 발생한지 수일이 지났음에도 방송 제작사와의 계약 문제나, 소속사 이적 문제 등으로 인해 황영웅씨 본인이 어떤 행동을 취하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있어, 아직까지 직접적인 사과나 행동을 취하지 못했던 점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전했으며, 당사자들이 허락한다면 반드시 본인이 직접 연락을 해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고 알렸다.

또한 "무엇보다도 황영웅씨는 모 방송에서 언급되었던 것과 같이, 본인 역시 다른 친구들로부터 맞기도 하고 돈을 빼앗기기도 하는 학창 시절을 보내며, 본인이 해왔던 일들이 이렇게 누군가에게 지우지 못할 큰 상처가 되고, 또한 사회적 파장을 크게 일으킬만한 사안이라고 인식하지 못했던 본인의 무지함에 대해 가장 괴로워하고, 후회, 반성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엔터는 황영웅의 공장 거짓 경력 의혹에 대해서도 "월급 통장 거래내역, 국민연금 가입자 가입증명, 건강보험 자격득실 확인서 등의 자료를 통해 약 7년간 여러 업체에서 수습 및 계약직 사원으로 근무했음을 확인했고, 방송상에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명시하지 않고, 공장 생산직으로 근무한 것이 총6년이 넘는다는 내용으로 방송되었기에 이러한 오해가 생긴 것이라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황영웅씨는 현재 어떠한 활동도 할 계획이 없음을 말씀드린다"라며 "최근에 불거졌던 팬미팅등도 현재는 전혀 진행할 계획이 없다. 황영웅씨는 여러 일신상의 이유로 당장에 어떤 활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며, 본인을 되돌아보고 여러 가지 상황을 추스르며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라고 알렸다.

image
/사진=MBC '실화탐사대' 방송 캡처


황영웅과 소속사는 사생활 논란에 사과하는 입장을 밝히면서도 "본인 역시 다른 친구들로부터 맞기도 하고 돈을 빼앗기기도 하는 학창 시절"이란 '피해자 코스프레' 표현을 써 감정에 호소하며 사태의 본질을 흐렸다. 특히 황영웅의 "노래를 포기하면 안되겠다", "여러분 앞에 당당히 노래 할 수 있을 때, 좋은 노래로 찾아뵙겠다. 더 나은 사람이 되어 돌아오겠다"는 말, 소속사의 "현재 활동 계획이 없다", "자숙의 시간을 가질 예정"이란 말로 황영웅이 가수 데뷔를 충분히 계획하고 있음을 짐작케 했다. 황영웅이 소속사를 갖게 됐다는 것 자체가 그의 가수 활동을 점칠 수 있는 대목이다.

대부분의 여론은 역대급 사생활 논란을 가진 황영웅을 보는 것 자체로 불편해하고 있지만, 황영웅 팬들은 충성심 높게 적극적인 옹호 활동을 펼치고 있다. 황영웅과 소속사는 대중의 욕을 바가지로 먹더라도 그때만 눈 딱 감고 '확실한 돈벌이'가 보장된 팬들로 장사를 시작하겠단 생각일까. 황영웅의 "I'll be back" 예고가 벌써부터 시끄러운 이유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기자 프로필
한해선 | hhs422@mtstarnews.com 트위터 페이스북

스타뉴스 가요방송부 연예 3팀 한해선 기자입니다.

이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