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게 왜 PK야?' U-20 대표팀, 'FIFA 흥행' 위한 편파판정 희생양 위기→실력으로 이겨냈다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3.05.23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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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0 대표팀이 23일(한국시간) 2023 아르헨티나 U-20 월드컵 F조 1차전에서 프랑스를 꺾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20세 이하 태극전사들이 편파판정 논란을 실력으로 잠재웠다. 이해 못 할 페널티킥(PK) 판정 속에서도 강호 프랑스를 완벽하게 제압했다.

김은중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3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멘도사의 멘도사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2023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주장 이승원(강원)과 이영준(김천)의 득점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U-20 월드컵에서 처음 프랑스를 꺾는 기쁨을 맛봤다. 한국은 프랑스와 1997년과 2011년 두 차례 만나 각각 2-4와 1-3으로 패했다. 한국은 2019년 폴란드 대회 준우승 이후 역대 최고 성적을 향해 기분 좋게 첫걸음을 뗐다.

한국은 전반 20분 이승원이 김용학(포르티모넨스)의 절묘한 패스를 받아 오른발슛으로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어 후반 19분 이영준의 환상적인 헤더로 추가골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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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제골을 넣고 기뻐하는 이승원.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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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U-20 대표팀 선수들이 추가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의 추가골 2분 뒤 이해 못 할 판정이 나왔다. 프랑스의 공격 상황에서 골키퍼 김준홍(김천)이 크로스를 펀칭하기 위해 몸을 날리다가 골문으로 쇄도하는 말라민 에페켈레와 충돌했다. 정당한 경합으로 보였다. 경우에 따라 골키퍼를 향해 무리하게 뛰어든 에페켈레의 공격자 반칙이 선언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김준홍은 에페켈레에 머리부터 강하게 부딪혔다.


하지만 콜롬비아 출신의 존 오스피나 주심은 김준홍의 반칙과 함께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경기를 중계한 안정환 MBC 해설위원도 의아해하며 "주심은 김준홍이 (상대 공격수보다) 늦게 출발했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주심은 김준홍에게 옐로 카드까지 꺼내 들었고 김준홍은 황당한 표정으로 주심을 바라봤다.

PK 키커로 나선 비르지니우스가 골을 성공시키며 프랑스는 점수 차를 1-2로 좁혔다. 이날 오스피나 주심은 선수들의 격한 몸싸움에도 휘슬을 불지 않는 등 관대한 판정으로 일관했다. 하지만 승부를 좌우할 PK에서는 의외의 판정을 내리며 보는 이들을 의아하게 만들었다.

이후 한국은 동점골을 노린 프랑스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후반 29분 공격수 강성진(서울)을 빼고 수비수 최예훈(부산)을 투입해 수비를 강화했다. 한 골 차 리드를 잘 지키며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끝냈다. '거미손' 김준홍의 선방이 돋보였다. 이날 프랑스는 슈팅을 15차례나 때렸지만 김준홍은 필드골 실점 없이 골문을 든든하게 지켰다.

경기 후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심판의 판정 불만에 관한 댓글이 주를 이뤘다. 한 누리꾼은 유튜브 댓글을 통해 "한국이 FIFA 흥행의 희생양이 될 뻔했다. 주부심과 VAR 심판들이 프랑스를 도와줬다. 이를 이겨낸 한국 선수들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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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중 U-20 한국대표팀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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