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현규 멀티골 폭발, 유럽무대 첫 성적 '6골' 합격점... 셀틱 승점 99로 마무리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05.28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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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우승 트로피를 든 오현규. /사진=셀틱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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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틀랜드 리그 챔피언 셀틱. /사진=셀틱 SNS
공격수 오현규(22·셀틱)가 리그 최종전에서 멀티골을 터뜨렸다. 첫 유럽무대 도전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셀틱은 2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의 셀틱파크에서 열린 2022~23 스코틀랜드 프리미어십 최종 38라운드 에버딘과 홈경기에서 5-0으로 크게 이겼다. 이로써 일찌감치 리그 우승을 확정 지은 셀틱은 시즌 최종 성적 32승3무3패, 승점 99로 마무리 지었다. 통산 53번째 리그 우승에 해당한다. 셀틱은 이 부문 1위인 '최대 라이벌' 레인저스(55회)와 격차를 더욱 좁혔다. 이제 셀틱은 트레블에 도전한다. 지난 2월 리그컵에서도 우승한 셀틱은 내달 4일 인버네스를 상대로 스코티시컵 결승전을 치른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 셀틱은 통산 8번째 트레블을 이루게 된다.


셀틱 공격수 오현규는 후반 5분 교체 출전해 휘슬이 울릴 때까지 총 40분을 뛰었다. 여기에 멀티골까지 작렬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후반 37분 추가골을 터뜨린 뒤 후반 45분 쐐기골까지 박았다. 이날 오현규는 총 4개의 슈팅을 시도해 2번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는데, 유효슈팅 모두 골로 연결하는 정확도 높은 공격을 선보였다. 키패스 1회와 드리블 돌파 1회도 성공했다. 패스성공률은 71%였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오현규에게 평점 8.12를 부여했다. 팀에서 두 번째로 높은 평점이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도 8.7로 높았다. 동료 공격수 후루하시 쿄고와 함께 팀 최고 평점이다.

후반 37분 오현규의 첫 번째 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에서 조타가 올려준 크로스를 오현규가 헤더로 절묘하게 돌려놓았다. 이것이 오른쪽 골문 상단으로 빨려 들어갔다. 상대 골키퍼도 꼼작 못하는 완벽한 슈팅이었다. 오현규는 직전 경기였던 25일 하이버니언과 원정경기에서도 골을 터뜨렸다. 2경기 연속골에 성공했다. 분위기를 이어간 오현규는 후반 45분 다시 한 번 골망을 흔들었다. 오현규의 집중력이 좋았다.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프리킥 찬스를 얻어낸 셀틱은 조타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을 날렸다. 하지만 골키퍼 손에 걸리면서 골대까지 맞고 나왔는데, 오현규가 재차 오른발 슈팅을 날려 쐐기골을 뽑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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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든 안제 포스테코글루 셀틱 감독(왼쪽). /사진=셀틱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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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틱 팬들. /사진=셀틱 SNS
셀틱은 4-3-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후루하시와 조타, 아바다가 스리톱으로 나섰고, 하타테, 맥그레거, 오릴리가 중원을 조율했다. 포백은 테일러, 스타펠트, 이와타, 존스톤, 골문은 하트가 지켰다. 에버딘은 3-5-2 포메이션으로 맞섰다. 하지만 셀틱이 시종일관 우세한 경기를 펼쳤다. 전체슈팅 20-0으로 압도했다. 빅찬스도 6개나 가져갔고, 볼 점유율도 76%-24%로 앞섰다. 팀 패스성공률은 88%에 달했다.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양 팀 통틀어 가장 높은 평점을 받은 선수는 셀틱 센터백 스타펠트였다. 팀 세 번째 골을 기록한 것과 동시에 공중볼 경합에서 8차례 승리했다. 철벽 수비를 펼쳤다. 또 패스성공률도 95%에 달했다.


셀틱의 선제골도 이른 시간에 나왔다. 전반 27분 후루하시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을 잡은 뒤 침착하게 슈팅 페인팅을 선보여 상대 수비수 2명을 속였다. 이어 정확한 왼발 슈팅을 날려 선제골을 기록했다. 후루하시는 전반 32분에도 골키퍼가 선방한 공을 다시 밀어넣어 멀티골을 이뤄냈다. 셀틱의 파상공세는 후반에도 이어졌다. 후반 33분 코너킥 상황에서 스타펠트가 강력한 헤더로 세 번째 골을 뽑아냈다. 그 이후에는 오현규의 단독 무대였다. 멀티골을 추가해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경기 후 오현규는 셀틱 동료들과 함께 리그 우승 트로피를 번쩍 들어올렸다. 또 어깨에 태극기를 휘감으며 함박웃음을 지었다. 라커룸에서도 오현규는 우승 트로피 인증샷까지 남겼다. 지난 겨울이적시장을 통해 셀틱 유니폼을 입은 오현규는 로테이션 멤버로 활약하며 리그 16경기에 출전, 6골을 터뜨렸다. 선발 출장이 3회밖에 되지 않은 적은 출전시간 속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뽐냈다. 첫 유럽무대 도전부터 합격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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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전 입장하는 오현규. /사진=셀틱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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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보이는 오현규. /사진=셀틱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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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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