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레블 코앞' 맨시티, 맨유 2-1 꺾고 FA컵 7번째 우승... 펩, 퍼거슨 끌어안고 "이젠 트레블을 말할 때"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3.06.04 06:49 / 조회 : 7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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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카이 귄도안이 4일(한국시간) 2022~2023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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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컵 우승 트로피 세리머니를 하는 맨시티 선수들. /AFPBBNews=뉴스1
맨체스터 시티가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꺾고 FA컵 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트레블 달성에 단 한 걸음을 남겨뒀다.


맨시티는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에 FA컵 정상에 올랐다. 통산 7번째 FA컵 우승이다.





오늘은 귄도안의 날...시작 13초 만에 벼락골→후반 멀티골 완성 '대활약'






경기 시작 13초 만에 맨시티가 벼락 선제골을 넣으며 기선을 제압했다. 케빈 데 브라위너와 상대 수비가 공중볼 경합 중 흐른 볼을 귄도안이 아크서클에서 강력한 오른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맨유가 맨시티의 공세를 잘 막아낸 뒤 동점골을 터트렸다. 전반 29분 전방으로 쇄도하던 아론 완비사카의 헤더가 잭 그릴리쉬 손에 닿았다. 비디오 판독(VAR)결과 페널티킥(PK)이 선언됐다. 키커로 나선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득점에 성공하며 1-1이 됐다. 중계진 카메라에 잡힌 알렉스 퍼거슨 경은 환하게 웃었다.

맨시티가 후반 초반 귄도안이 멀티골을 성공시키며 2-1를 만들었다. 후반 6분 데 브라위너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려준 프리킥을 귄도안이 왼발 발리슛으로 연결했다. 공은 두 번 바운드돼 골문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권도안은 1963년 이후 FA컵 결승전에서 박스 외곽에서 2골을 넣은 최초의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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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카이 귄도안이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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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시티 선수들이 관객 앞에서 기뻐하는 모습.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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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스 퍼거슨(왼쪽) 경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 /AFPBBNews=뉴스1




'명장들의 조우' 펩-퍼거슨, 뜨거운 포옹





경기 후 과르디올라 감독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트로피 세리머니를 위해 관중석으로 올라가며 팬들과 일일이 인사하며 기쁨을 함께 했다. 펩은 퍼거슨 경을 끌어안았고, 퍼거슨 경도 축하의 말을 건넸다.

이날 영국 BBC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나는 바르셀로나 팬이지만 평생 이 클럽을 사랑하겠다. 오늘 우리는 맨체스터 이웃을 상대로 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안겼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이어 "우리는 이 도시와 팬들을 위해 좋은 경기를 펼쳤다"며 "이제 트레블에 대해 언급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UCL 우승컵을 들어올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맨시티는 구단 첫 UCL 우승과 트레블에 도전한다. 리그와 FA컵에서 우승한 맨시티는 인터밀란과의 UCL 결승전을 앞두고 있다. EPL 역사상 트레블을 달성한 팀은 맨유뿐이다. 맨유는 퍼거슨 경이 이끌던 1989~1900시즌 EPL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트레블을 이룩했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우리가 단 한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는 것은 정말 큰 특권이다. 나에겐 놀라운 지난 3년이었다. 그동안 결승전 2번과 준결승 1번을 치렀다"며 "우리가 만든 놀라운 공로를 인정한다. 나는 선수들에게 유럽에서 우승하려면 자신에게 압력을 가하라고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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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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