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대박"..'콘크리트 유토피아', 이병헌으로 뭉쳤다[종합]

건대입구=김나연 기자 / 입력 : 2023.06.21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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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 박보영, 박서준이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재난 드라마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2023.06.2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배우 이병헌을 필두로 '연기 유토피아'가 펼쳐진다.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기존 재난 영화와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것을 자신했다.

21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엄태화 감독을 비롯해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재난 드라마다.

세상을 집어삼킨 대지진 이후 '우리 아파트 하나만 살아남는다면?'이란 상상력에서 시작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평온하고 소중한 우리 가족만의 공간 아파트가 이 세상의 유일한 피난처가 된다는 독창적 설정을 통해 기존 재난 영화와 차별화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엄태화 감독은 "7년 만에 영화를 내놓게 됐는데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밝혔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2014년 연재 이후 호평을 모았던 김숭늉 작가의 인기 웹툰 '유쾌한 왕따'의 2부 '유쾌한 이웃'을 원작으로 새롭게 각색한 작품. 그는 "대지진이 일어나서 다 무너진 상태에서 아파트 한 채가 무너지지 않았다는 설정이었는데 기존의 재난 영화와 다르게 느낀 지점은 배경이 아파트라는 점이었다.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 아파트이기도 하고, 한국 사람들이라면 친숙하고 익숙한 공간이기 때문에 극한의 상황 속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상상하면서 각색했다"며 "또 캐릭터를 보면서 나랑 비슷한 사람, 내가 감정이입할 사람을 선택해서 볼 수 있는 작품"이라고 밝혔다.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이병헌, 박서준, 박보영의 신선한 만남을 비롯해 김선영, 박지후, 김도윤까지 개성과 매력을 겸비한 배우들의 합류로 압도적인 캐스팅 라인업을 구축했다. 엄태화 감독은 "이병헌 배우를 캐스팅하면 다른 배우들에게 믿음이 생길 거라고 생각했다. 다들 출연한다고 했을 때 제가 다 놀랐고, '대박이다'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배우들이 한 화면에 잡혔을 때 저도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모니터를 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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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병헌이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재난 드라마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2023.06.2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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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서준이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재난 드라마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2023.06.2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황궁 아파트 주민 대표 '영탁'으로 분한 이병헌은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재난 영화라고 한정 지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보통의 재난 영화라면 재난이 진행되고, 영화가 끝날 때까지 재난이 주인공이 되는 영화가 대부분인데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다르다. 재난이 벌어지고, 사람들이 어떻게 버티고, 어떻게 서로가 소통하고, 이겨내면서 살아가는지에 집중하는 휴먼, 블랙코미디"라고 설명했다.

박서준은 어떠한 일이 있어도 가족을 지키려는 강한 책임감을 지닌 '민성' 역을 맡았다. 선택의 갈림길에 선 '민성'의 고민과 갈등, 일련의 사건을 통해 점차 변해가는 캐릭터의 내면을 설득력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박서준은 "그동안 했던 역할과 많이 다른 것 같고, 이 안에서 굉장히 많은 감정 변화를 표현할 수 있는 인물이라서 흥미로웠다. 섬세하게 연기를 해야 했기 때문에 많은 시간 공들였다고 자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콘크리트 유토피아'를 꼭 하고 싶었던 이유는 이병헌 선배님이었다. 선배님과 꼭 함께 작업을 하고 싶다는 마음이 강했었는데 저한테 먼저 제안이 온 작품도 아니었는데 이런 작품이 있다는 걸 알고 출연하고 싶다고 강하게 어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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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보영이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재난 드라마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2023.06.2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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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선영이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재난 드라마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2023.06.2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모든 것이 무너진 현실에서도 신념을 잃지 않으려는 '명화' 역은 탄탄한 내공을 다져온 배우 박보영이 맡아 새로운 연기 변신을 선보인다. 그는 "대본을 보고 할 수 있냐고 물어봤고, 이병헌 선배님이 할 수도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박) 서준 씨와 똑같이 '그럼 더 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고, 다른 장르나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더 욕심이 났던 것 같다. 시나리오의 매력이 5할, 이병헌 선배님이 5할"이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황궁 아파트의 부녀회장 '금애' 역은 다양한 작품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준 김선영이 맡았다. 그는 "이병헌 선배님이 한다고 해서 출연했다. 이제 언제 만날지 모른다. 이 작품이 마지막일 수도 있다"며 "부녀회장이 무슨 일을 하는지 조사했고, 흔들리지 않는 확신과 신념에 집중했다"고 밝혔다.

박지후는 모든 것이 무너진 바깥 세상과 대비되는 황궁 아파트가 낯설기만 한 '혜원' 역을 맡았고, 황궁 아파트의 흐름을 거스르는 비협조적인 주민 '도균' 역은 매 작품 강렬한 인상을 남겨온 배우 김도윤이 맡아 연기한다.

특히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겨울을 배경으로 하지만, 한여름에 촬영했다고. 엄태화 감독은 "이 자리를 빌려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그래도 영화가 잘 나와야 하니까 죄송하다고 하면서도 할 건 다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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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박지후가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재난 드라마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2023.06.2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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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도연이 21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감독 엄태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지진으로 폐허가 되어 버린 서울, 유일하게 남은 황궁 아파트로 생존자들이 모여들며 시작되는 재난 드라마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오는 8월 개봉 예정이다. /2023.06.21 /사진=이동훈 기자 photoguy@
김도윤은 "스태프들도 많이 고생하셨다. 실내에서 촬영할 때는 연기 열정과 향기가 어우러져서 어마어마했던 기억이 난다"고 했고, 박지후는 "저는 그래도 아파트 내부에서 움직임이 적어서 괜찮은데 액션이 많고, 움직임이 많으신 선배님들은 더 힘드셨을 것 같다. 컷 하면 선풍기 바람을 나눠 쓰며 훈훈한 현장이었다"고 회상했다.

엄태화 감독은 "올여름에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개봉하는데 관객분들에게는 많은 선택의 기회가 있는 것 같다. 저희 영화는 물론 다른 영화들도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병헌은 "규모가 크고, 압도되는 사운드나 장면들이 있기 때문에 극장에서 보는 것과 TV로 보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OTT를 통해서 우리나라 콘텐츠가 전 세계인들에게 보여지고, 많은 사랑을 받는 건 또 하나의 기회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극장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는 관객이 줄어들고, 모든 영화를 TV를 통해 보게 되는 지점은 아쉽게 느껴진다"고 극장 관람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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