뮬리치 또 부상, 권창훈 복귀도 시간 걸린다... 수원 깊어지는 고민

인천=이원희 기자 / 입력 : 2023.06.29 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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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쉬워하는 김병수 수원삼성 감독(가운데).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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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안병준말고는 공격수가 없는 상황이다."

김병수 수원삼성 감독의 말에는 아쉬움이 묻어났다.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는 수원의 현 상황을 대변하기도 했다. 올해 수원은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리그 19경기를 치렀지만, 2승3무14패(승점 9)에 머물면서 12 최하위 부진에 빠져 있다. 리그 12개 팀 가운데 승점 10을 채우지 못한 것은 수원이 유일하다. 기대를 걸었던 FA컵에서도 8강 탈락했다. 수원은 28일 인천에서 열린 인천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FA컵 8강전에서 수원은 '21세 공격수' 박희준을 제외하고는 최전방 자원이 없었다. 주전 공격수 안병준은 아예 명단에서 제외됐다. 김병수 감독은 "이틀 쉬고 경기가 있어 안병준을 넣지 못했다. 안병준말고는 공격수 자원이 없다"고 말했다.

지난 해 까지 수원의 공격을 책임졌던 오현규(셀틱)가 팀을 떠난 뒤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대체자로 영입된 외국인 공격수 뮬리치는 부상과 부진을 반복 중이다. 뮬리치는 인천 경기 출전이 계획돼 있었으나, 지난 24일 FC서울과 슈퍼매치에서 다쳐 뛰지 못했다. 당시 출전시간이 6분밖에 되지 않았는데 부상 불운이 있었다. 김병수 감독은 "뮬리치는 서울 경기에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당장 7월 1일이면 대구FC 원정 경기를 떠난다. 그때까지 뮬리치가 정상 컨디션을 회복하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세르비아 국적의 공격수 뮬리치는 올해 리그 8경기에 나섰지만, 단 1골을 넣는데 그쳤다. 시즌 초반 햄스트링 부상으로 인해 시작이 꼬였고, 복귀 후에도 좀처럼 수원 스타일에 녹아들지 못했다. 이번에 또 부상을 당해 당분간 팀 전력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는 미지수다. 이날 박희준도 부상을 당했다. 수원의 고민도 깊어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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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리치(가운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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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한 권창훈. /사진=수원삼성 SNS
지난 26일 군복무를 마친 권창훈의 복귀도 예상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수원 관계자에 따르면 권창훈은 김천상무에 있을 때 당한 뒤꿈치 부상으로 컨디션이 정상이 아니고, 다음 주에는 자신의 결혼식도 있어 그 이후에나 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김병수 감독은 "권창훈의 복귀까지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 들어온다면 얼마나 좋겠나. 하지만 거기까지 얘기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 지켜봐야 한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지난 해 카타르 월드컵 멤버이기도 한 권창훈은 올해 K리그2 8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다.

현재 믿을 만한 최전방 자원은 안병준뿐이다. 하지만 수원은 리그 부진으로 인해 매 경기 총력전을 벌이는데다가, 일정마저 타이트해 체력 부담과 부상 위험만 쌓여가고 있다.

그나마 측면 공격수 바사니가 인천전에서 부상 복귀하고, 미드필더 명준재가 멀티골을 터뜨려 자신감을 찾은 것은 긍정적이다. 김병수 감독은 "바사니는 본인 체력 그 이상의 경기를 소화했다. 컨디션이 올라왔으면 좋겠다"며 "명준재는 경기에 많이 나가지 못했는데, 꾸준히 열심히 해줬다.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아쉬움은 있었지만, 갖고 있는 노력을 다해준 것 같다. 앞으로 노력해준다면 좋은 상황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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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준재(왼쪽).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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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수 수원삼성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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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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