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울산 현대 감독. /사진=OSEN |
수원삼성의 3번째 골에 주저 앉은 울산현대 선수들(흰색 유니폼). /사진=OSEN |
울산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 하나원큐 K리그1 23라운드 수원삼성과 원정경기에서 1-3로 대패했다. 이로써 울산은 직전 22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 홈경기에서 패한 데 이어 수원에도 일격을 당해 2연패 늪에 빠졌다. 두 번 졌을 뿐이지만, 상대가 하위권 인천, 수원이었다는 점, 또 울산의 첫 연패였기에 충격이 꽤 있다. 특히 홍명보 울산 감독은 2020년 지휘봉을 잡은 이후 3년 만에 첫 연패를 경험했다.
경기 후 홍명보 감독은 "멀리서 온 팬들에게 죄송하다"며 "제가 울산을 맡고 2연패는 처음이다. 어수선한 부분이 있다. 보이거나, 또 보이지 않는 것일 수 있지만, 전체적인 분위기가 예전 같지 않다"고 팀 상황을 전했다.
상대가 최하위 수원이었지만, 울산은 항상 하던 대로 해왔다. 다만 수원전에서는 어린 선수들에게 더 무거운 책임을 부여했다. 인천전 이후 이틀 밖에 휴식을 취하지 못한 상황에서 선수단의 체력적인 부담과 부상 위험이 컸다. 대신 홍명보 감독은 일부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하고, 조현택, 황재환 등 어린 선수들을 앞선에 배치했다. 하지만 통하지 않았다.
홍명보 감독은 "특정 팀에 따라서 전략이나 전술을 짜지 않는다. 잘해왔던 것을 했는데, 인천전 이후 간파당한 것 같다. 상대가 똑같은 패턴으로 역습한다. 먼저 실점하면서 선수들이 급해진다"고 설명했다.
울산현대(흰색 유니폼)와 수원삼성의 경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
고개 숙인 울산현대 골키퍼 조현우. /사진=OSEN |
첫 연패에도 흥분을 가라앉힌 홍명보 감독은 "경기 끝나고 곧바로 얘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시간을 갖고, 머릿속에 있는 것이 정리돼 차분한 상황에서 서로 얘기하는 게 좋다"고 강조했다.
경기 지켜보는 홍명보 울산현대 감독. /사진=OSE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