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1분도 못 뛴 ‘최악의 먹튀’, 토트넘의 고민은 계속된다

스포탈코리아 제공 / 입력 : 2023.07.28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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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프리시즌 경기에서 단 한 차례도 뛰지 못했던 ‘토트넘 홋스퍼의 먹튀’ 탕기 은돔벨레의 거취가 불분명하다.

토트넘은 프리시즌 2경기를 치렀다. 18일(한국시간) 호주 퍼스에서 치렀던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선 2대3으로 석패했다. 시작이 좋지 않았지만 26일 싱가포르 내셔널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와의 경기에선 5대1 대승을 거뒀다. 2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레스터 시티와의 경기는 폭우로 취소됐다.


이 2경기에서 은돔벨레는 단 1분도 출전하지 못했다. 영국 매체 ‘풋볼 런던’의 토트넘 담당 기자 알레스데어 골드에 따르면 그는 웨스트햄전에 나올 예정이었다. 간신히 기회를 잡았지만 그는 경기 전날 밤 훈련에서 발목을 다쳐 출전이 무산됐다. 이 부상으로 인해 은돔벨레는 라이언 시티전에서 아예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은돔벨레 입장에서는 신임 감독인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앞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했지만 부상으로 뜻을 이루지 못했다. 지금은 토트넘의 먹튀로 평가받지만 한때 그는 유럽에서 주목받는 미드필더였다. 프랑스 리그앙 올림피크 리옹 시절 그는 2시즌 동안 111경기 5골 18도움을 기록하며 빅클럽들의 관심을 받았다.

은돔벨레를 영입한 건 토트넘이었다. 토트넘은 구단 역대 최고 이적료인 6200만 유로(한화 약 870억 원)를 들여 그를 런던으로 데려왔다. 종전 기록은 2017년 여름 4200만 유로(한화 약 589억 원)를 지불하고 영입했던 중앙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였다. 토트넘은 은돔벨레가 리옹에서 보여줬던 모습을 EPL에서도 재현하길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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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기대를 받았지만 은돔벨레는 토트넘 생활은 실패에 가까웠다. 테크닉은 뛰어났지만 체력 문제로 활동량이 적어 다른 선수들의 수비 부담을 가중시켰다. 부상도 잦았다. 토트넘에서의 두 시즌 동안 8차례 부상을 당해 17경기를 뛰지 못했다. 은돔벨레는 토트넘에서 900억 원에 달하는 이적료 값을 전혀 해주지 못했다.

경기에 임하는 태도에서도 비판을 받았다. 2021/22시즌 잉글랜드 FA컵 3라운드 모어컴비전에서 은돔벨레는 후반 24분 교체 아웃되면서 느리게 걸어나왔다. 팀이 0-1로 지고 있었기에 그는 팬들의 지탄을 받았다. 시즌 후 은돔벨레는 SSC 나폴리로 임대됐지만 완전 이적에 실패했다. 이탈리아 매체 ‘키스키스나폴리’는 28일 나폴리가 그를 완전 영입하지 않은 이유를 불성실한 태도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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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에 돌아왔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 토트넘이 4630만 유로(한화 약 649억 원)에 공격형 미드필더 제임스 매디슨을 영입하면서 입지가 줄어들었다. 그동안 토트넘에서 겉돌았던 은돔벨레의 입단 동기 지오바니 로 셀소도 라이언 시티전에서 팀의 4번째 골을 넣으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골드 기자는 토트넘 프리 시즌의 패자 중 한 명으로 은돔벨레를 꼽았다.

지금까지의 상황만 놓고 보면 은돔벨레는 방출이 유력하지만 변수는 남아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의 10일 보도에 의하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은돔벨레가 훈련을 성실히 참여하고 있다며 그를 칭찬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은돔벨레를 팀에 남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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