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 3년간 암 투병 "죽음 고민..완치"

윤도현, 3년간 암 투병 고백 "죽음 진지하게 고민..이틀 전 완치" [전문]

윤성열 기자 / 입력 : 2023.08.10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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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도현
밴드 YB의 윤도현이 지난 3년 간 암 투병 사실을 숨겨왔다고 고백했다.

윤도현은 10일 "드릴 말씀이 있어 야심한 밤 용기를 내어 말씀드린다. 2021년 뮤지컬 '광화문연가' 연습이 막 시작될 무렵 아마 꽤 더운 여름으로 기억한다. 건강검진 후 암이란 말을 듣게 됐다"고 밝혔다.


윤도현은 이어 "많이 놀랐다"며 "하지만 받아들이고 정신을 차리고 치료를 열심히 하기로 맘먹고 약물 치료 2주, 그러나 실패. (정말성실하게했는데) 그래서 방사선 치료 결정 후 한 달 좀 모자르게 매일 아침 병원에 가서 좀 힘들게 치료했다"고 털어놨다.

윤도현은 지난 2021년 암 진단을 받고 3년 간 치료에 힘써왔다고 했다. 그는 "암이라는 것을 듣는 순간 앞이 깜깜해졌다"며 "세상 밖으로는 알리지 않기로 했다. 너무 많은 걱정을 하실게 더 걱정이어서 팬분들은 충격도 받으실 거 같고 '천하의 윤도현이 암이라니' 저희 부모님께도 알려드린지 얼마 되지 않았다"고 고백했다.

윤도현은 암 진단 사실을 뒤늦게 알리는 이유에 대해 "이틀 전 약 3년간의 투병을 마치고 드디어 암세포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전했다.


윤도현은 "태어나 전 죽음이란 것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해보기도 했다"며 "정말 수많은 생각에 잠겨 혼자 울기도 해보고 방사선 치료 때문에 몸이 힘들어도 억지로 웃어 보고 스케쥴을 견뎌 보기도 하면서 참 많은 교훈을 얻었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윤도현은 또한 "겪어 보니 암세포보다 사실 부정적인 마음이 더 위험한 것이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기에 긍정의 마음으로 부정적인 모든 것들로부터 이겨내시길 바라는 맘으로 알린다"고 말했다.

윤도현은 암 투병 환자들을 향해 "나도 3년이 정말 길고 지루하게 느껴졌다. 도대체 언제 없어지는 건지도 모르겠고 없어지기는 하는 건지 그것도 불투명하고 여러분은 공포와 고립을 택하지 마시고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치료하고 건강을 찾기 위해 노력하면 그만이다. 지지않겠다는 약속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병원 환자복을 입고 검은색 마스크를 쓴 채 의자에 앉아 어딘가를 응시하고 있는 윤도현의 모습이 담겨 있다. 윤도현은 "사진은 방사선 치료 첫날 혹시 완치되면 사진 올리고 기쁜 소식과 함께 희망을 전해 드리고 싶어 달랑 하나 찍어놨는데 올릴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감사하다"며 "기도해 주시고 치료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맘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은 윤도현이 남긴 글 전문

태풍이온다는데 다들 피해 없으시길바래요

제가 드릴 말씀이 있어서 야심한 밤 용기를 내어 말씀드립니다.

2021년 뮤지컬 광화문연가 연습이 막 시작될 무렵 아마 꽤 더운 여름으로 기억합니다.

건강검진 후 암 이란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많이 놀랐습니다. 정말 많이.. 하지만 받아들이고 정신을 차리고 치료를 열심히 하기로 맘먹고 약물 치료 2주... 그러나 실패.. (정말 성실하게했는데) 그래서 방사선 치료 결정 후 한달 좀 모자르게 매일 아침 병원에 가서 좀 힘들게 치료하였습니다.

이 과정은 2021부터 몇일전 2023여름까지의 일들입니다.

암이라는 것을 듣는 순간 앞이 깜깜해졌습니다.

세상 밖으로는 알리지 않기로 합니다. 너무 많은 걱정을 하실 게 더 걱정이어서 팬분들은 충격도 받으실거 같고

천하의 윤도현이 암이라니

저희 부모님께도 알려드린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와서 굳이 말씀드리는 이유가 있습니다.

이틀 전 약 3년간의 투병? 을 마치고 드디어 암세포 완치 판정을 받았습니다.

태어나 전 죽음이란 것을 처음으로 진지하게 고민해보기도 했고요. 정말 수많은 생각에 잠겨 혼자 울기도 해보고 방사선 치료 때문에 몸이 힘들어도 억지로 웃어 보고 스케쥴을 견뎌보기도 하면서 참 많은 교훈을 얻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겪어 보니 암세포보다 사실 부정적인 마음이 더 위험한 것이라 걸 뼈저리게 느꼈기에 긍정의 마음으로 부정적인 모든 것들로부터 이겨내시길 바라는 맘으로 알립니다.

저도 3년이 정말 길고 지루하게 느껴졌습니다. 도대체 언제 없어지는 건지도 모르겠고 없어지기는 하는 건지 그것도 불투명하고 여러분은 공포와 고립을 택하지 마시고 그저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 치료하고 건강을 찾기 위해 노력하면 그만입니다.

지지않겠다는 약속 부탁드립니다!

사진은 방사선 치료 첫날 혹시 완치되면 사진 올리고 기쁜 소식과 함께 희망을 전해 드리고 싶어 달랑 하나 찍어놨는데 올릴 수 있게 되어서 너무 감사합니다.

기도해 주시고 치료해 주신 모든분들께 감사의 맘 전하고 싶습니다.

희망을 잃지 마세요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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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열 | bogo109@mt.co.kr

머니투데이 스타뉴스 연예국 가요방송뉴미디어 유닛에서 방송기자로 활동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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