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일 만에 돌아온 구창모, "다음 등판 60구→선발진 합류" 사령탑 계획 나왔다 [창원 현장]

창원=양정웅 기자 / 입력 : 2023.09.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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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 구창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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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창모. /사진=NC 다이노스
3개월 넘게 1군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하던 '좌완 에이스' 구창모(26·NC 다이노스)가 오랜만에 마운드에 섰다. 이제 선발 등판을 위한 '빌드업'을 가질 예정이다.

강인권(51) NC 감독은 23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리는 두산 베어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를 앞두고 "구창모는 다음 등판 때는 60구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구창모는 전날(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팀이 3-4로 뒤지던 3회 말 2사 1, 2루에서 선발 최성영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지난 6월 2일 잠실 LG전 이후 무려 112일 만의 1군 등판이었다.

당시 구창모는 검진 결과 왼팔 전완부 굴곡근 미세 손상 진단을 받아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 일본으로 넘어가는 등 빠른 회복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지만, 6월 말 왼팔 척골 피로골절 진단을 받고 말았다. 한때 '시즌아웃'에 대한 우려도 나왔지만, 8월 말 캐치볼을 시작으로 9월 들어서는 불펜 투구와 실전 등판까지 마쳤다. 비록 2022 항저우 아시안 게임 대표팀에서는 탈락했지만, NC의 가을야구를 위해서라도 구창모의 활약은 필수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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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구창모가 22일 잠실 LG전에서 투구하고 있다.
올라오자마자 강타자 박동원을 상대한 구창모는 3구 만에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하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어 4회에도 문성주와 박해민을 연달아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2아웃을 잡았다. 홍창기에게 7구 승부 끝에 안타를 허용했으나, 신민재에게 바깥쪽으로 흘러나가는 슬라이더를 던져 체크스윙 삼진을 만들었다.


5회 말에도 마운드에 오른 구창모는 김현수를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으나, 오스틴 딘을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패스트볼 구속이 140km 이하로 떨어지는 등 다소 힘겨운 모습이었으나, 5번 문보경을 병살로 처리하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구창모는 6회 말 시작과 함께 우완 김시훈으로 교체돼 임무를 마쳤다.

이날 구창모는 2⅓이닝 동안 8타자를 상대하며 39개의 공을 던졌다. 속구 최고 구속은 145km가 나왔다. 안타와 볼넷을 하나씩 내줬으나 큰 위기 없이 등판을 마감했다. 다만 투구 수가 많아지면서 스테미너가 떨어진 것은 보완할 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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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구창모가 22일 잠실 LG전에서 3회 말을 마친 후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강 감독은 구창모의 전날 등판에 대해 "초반에는 자기 페이스대로 던지다가, 30구 이상 넘어가면서부터 스테미너가 조금 떨어지는 느낌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던지고 나서 불편함 등이 없다고 해서 다행인 것 같다"고 밝힌 강 감독은 "이틀에서 3일 정도 휴식하면 좀 더 좋아질 것으로 보여진다"고 했다.

구창모의 향후 등판 계획은 어떻게 될까. 강 감독은 "다음 등판 때는 60구까지 생각하고 있고, 그 다음까지 보고 나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의 다음 등판은 KIA 타이거즈와 더블헤더(27일)나 다음날 경기가 될 전망이다. 강 감독은 "(KIA전) 송명기나 최성영이 던지는 날 중 하루가 될 것이다"며 이른바 '원 플러스 원' 전략을 택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강 감독은 지난 8월 13일 KT전 이후 손목 부상으로 경기에 나오지 못하고 있는 포수 박세혁(33)에 대해서는 "내일(24일) 소프트뱅크와 교류전에 5이닝 정도를 소화할 준비를 했다. 100%로 회복하진 않은 것 같은데 일단 경기에 나가며 체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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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세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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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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