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첫 타석부터 끝내기라니...' 19세 고졸신인이 NC 구했다! 연장 11회 역전극, 4위와 2.5G차 돌려놨다 [창원 현장리뷰]

창원=양정웅 기자 / 입력 : 2023.09.24 18:18 / 조회 : 4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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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한결이 24일 창원 두산전에서 11회 말 안타를 터트린 뒤 기뻐하고 있다.
데뷔 첫 타석에 들어선 고졸 신인은 얼어붙은 듯 빠지는 공에 연이어 헛방망이질을 했다. 그러나 3번 실패는 없었다. NC 다이노스의 외야수 박한결(19)이 데뷔 첫 안타를 가장 극적인 상황에서 만들었다.

NC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연장 11회 승부 끝에 6-5 끝내기 승을 거뒀다. 이로써 전날 경기 패배를 설욕한 NC는 다시 4위 두산과 2.5경기 차를 만들며 시리즈를 1승 1패로 마감했다.

이날 경기의 영웅은 단연 박한결이었다. 전날(23일) 입단 후 처음으로 1군 엔트리에 들어온 박한결은 연장 10회 대수비로 경기에 출전했다. 이어 11회 말 팀이 3-5로 뒤지던 무사 만루에서 등장한 그는 두산 투수 박치국의 바깥쪽 변화구 2개에 헛스윙을 했다. 그러나 공 하나를 고른 뒤 4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제대로 공략했다. 타구는 우중간을 가르며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고, 두산 수비진의 중계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사이 1루 주자 권희동까지 홈을 밟았다.

기록은 2타점 적시타 이후 2루수 포구 실책으로 인한 결승점이었다. 하지만 사실상 결승점을 만든 박한결의 힘이 컸음은 부정할 수 없다.





9월 24일 두산 베어스-NC 다이노스 선발 라인업





- 두산 베어스: 정수빈(중견수)-김재호(유격수)-호세 로하스(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장승현(포수)-박준영(3루수). 선발투수는 장원준.

- NC 다이노스: 손아섭(지명타자)-서호철(3루수)-박민우(2루수)-제이슨 마틴(중견수)-권희동(좌익수)-김성욱(우익수)-윤형준(1루수)-안중열(포수)-김한별(유격수). 선발투수는 신민혁.

두산은 허경민 대신 박준영이 핫코너를 지켰다. 또한 안방마님 양의지도 체력 암배를 위해 지명타자로 출전했다. NC는 허리 부위에 불편감이 있는 박건우가 이날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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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건우.




'장군멍군' 1회부터 득점 올린 NC→강승호 2타점 적시타로 동점 만든 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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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서호철(왼쪽)이 24일 창원 두산전에서 1회 말 솔로홈런을 때려낸 뒤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전날 경기에서 단 1득점에 그쳤던 NC는 초반부터 기선제압에 나섰다. NC는 1회 말 공격에서 2번 서호철이 두산 선방 장원준에게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박민우가 볼넷으로 나간 뒤 5번 권희동의 오른쪽 안타 때 과감한 주루플레이를 보이며 홈까지 들어왔다. 두산 측에서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으나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

타선의 득점지원을 받은 NC 선발 신민혁은 3회까지 삼진 4개를 잡아내며 호투를 펼쳤다. 하지만 두산은 4회 선두타자 로하스가 2루타를 터트리며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양의지와 김재환의 연속 볼넷으로 무사 만루 황금 찬스를 이어간 두산은 1사 후 강승호가 3루수 옆을 뚫고 나가는 좌전안타를 때려내며 주자 2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스코어 2-2가 되는 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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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강승호(왼쪽)가 24일 창원 NC전에서 4회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한 뒤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이날 이영하와 정철원을 제외한 모든 투수가 대기할 계획이었던 두산은 퀵후크를 선택했다. 선발 장원준이 4회 말 첫 타자 마틴을 1루수 땅볼로 처리한 뒤 두산은 투수를 사이드암 최원준으로 교체했다. 이미 지난 19일 잠실 NC전에서도 사용한 전략이었다. 최원준은 5회까지 NC 타선을 실점 없이 막아냈다.





김재환 '아홉수' 깬 홈런포로 리드 잡은 두산, 그러나 폭투에 울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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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재환(왼쪽)이 24일 창원 NC전에서 6회 초 1점 홈런을 터트리고 있다.
팽팽하던 경기는 6회 초 한 차례 요동쳤다. 앞선 두 타석에서 삼진과 볼넷을 기록했던 4번 김재환이 비거리 120m짜리 우월 솔로홈런을 터트린 것이다. 지난달 9일 잠실 삼성전 이후 무려 29경기, 104타석 만에 나온 시즌 10호 홈런이었다. 두산이 이날 경기 들어 처음으로 리드(3-2)를 잡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두산은 이후 몇 차례 찾아온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7회에는 1사 후 정수빈이 볼넷으로 나갔으나, 김재호가 유격수 앞 병살타로 물러나며 이닝의 문을 닫고 말았다. 8회 초 공격에서도 첫 타자 로하스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양의지-김재환-(대타)김인태가 연달아 범타로 물러나면서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

이 빈틈을 NC는 놓치지 않았다. 8회 말 NC는 손아섭이 내야안타로 나간 뒤 서호철의 몸에 맞는 공으로 1사 1, 2루를 만들었다. 3번 박민우의 내야 땅볼로 1, 3루가 된 상황에서 두산 5번째 투수 홍건희가 폭투를 저지르고 말았다. 이때 대주자 박영빈이 홈을 밟으며 NC는 3-3 동점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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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영빈(오른쪽 3번째)이 24일 창원 두산전에서 8회 말 투수 홍건희의 폭투 때 홈을 밟은 후 더그아웃에서 축하를 받고 있다.




결국 연장까지 간 승부, 벤치에 있던 19세 신인이 결국 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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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박한결. /사진=NC 다이노스
9회와 10회 양 팀은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두산은 NC 마무리 이용찬을 상대로 9회 1사 2루, 10회 2사 1루를 만들고도 무득점으로 마쳤다. NC 역시 10회 말 선두타자 도태훈이 출루하고도 병살 플레이가 나오며 경기를 끝낼 찬스를 놓쳤다.

11회 초, 두산은 박계범이 내야안타로 살아나가며 다시 기회를 잡았다. 그러자 두산 벤치는 '비밀병기' 허경민을 투입했다. 이 감독이 경기 후반 교체 출전을 예고했던 터라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였다. 허경민은 기대에 부응하듯 NC 6번째 투수 김시훈의 몸쪽 슬라이더를 그대로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터트렸다. 맞자마자 홈런임을 직감한듯 허경민을 타구를 응시하며 천천히 1루로 향했다.

그러나 끝내 승리의 주인공은 NC였다. 11회 말 NC는 선두타자 박민우가 볼넷으로 살아나간 뒤 마틴의 좌전안타와 권희동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여기서 타석에 들어선 박한결은 박치국의 4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제대로 공략했다. 타구는 우중간을 가르며 2루 주자까지 홈을 밟았고, 두산 수비진의 중계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사이 1루 주자 권희동까지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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