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이닝 무실점 완벽투 켈리, 5년 연속 10승 위업...' LG, KT 4-0 꺾고 DH 1차전 기선제압 [잠실 현장리뷰]

잠실=김우종 기자 / 입력 : 2023.09.27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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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케이시 켈리.
LG 트윈스가 케이시 켈리의 완벽투를 앞세워 KT 위즈를 꺾고 더블헤더 1차전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LG 트윈스는 27일 오후 3시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KT 위즈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 더블헤더 1차전에서 4-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LG는 79승 48패 2무를 기록하며 리그 선두 자리를 유지했다. 최근 3연승 성공. 반면 KT는 2연승을 마감한 채 73승 57패 3무를 마크했다. 순위는 2위를 유지한 가운데, 1위 LG와 승차는 7.5경기로 벌어졌다.


LG는 홍창기(우익수)-신민재(2루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김민성(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박해민(중견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케이시 켈리. KT는 조용호(우익수)-황재균(3루수)-알포드(좌익수)-박병호(1루수)-배정대(중견수)-장성우(포수)-김상수(유격수)-김준태(지명타자)-오윤석(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주권이었다.

3회까지 양 팀이 모두 점수를 뽑지 못한 가운데, 4회말 LG가 선취점을 올렸다. 선두타자 김민성의 좌중간 안타와 박동원의 우중간 안타로 무사 1, 3루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문성주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김민성이 홈을 밟았다.(1-0)

LG는 5회말 또 한 점을 달아났다. 선두타자 홍창기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KT 구원 투수 하준호의 폭투를 틈타 2루까지 갔다. 이어 신민재가 희생번트를 성공시키며 2루 주자 홍창기를 3루까지 보냈다. 다음 타자는 김현수.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를 공략했고, 타구는 2루수 앞으로 굴러갔다. 이때 KT 2루수 오윤석이 과감하게 홈 송구를 택했고, 홍창기 역시 슬라이딩을 시도하며 홈을 파고들었다. 간발의 차로 세이프. KT 벤치가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으나, 판독 결과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김현수 역시 타점을 기록한 순간이었다. 여기서 KT는 투수를 하준호에서 이채호로 교체했다. 이채호는 오스틴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영현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김영현은 오지환을 좌익수 파울플라이 아웃, 김민성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각각 잡아냈다.


LG가 점수를 뽑는 사이, 켈리는 에이스답게 마운드에서 역투를 펼치고 있었다. 1회를 삼자 범퇴로 깔끔하게 출발한 뒤 2회 1사 후 배정대에게 중전 안타, 장성우에게 우전 안타를 각각 허용했다. 그러나 김상수와 김준태를 나란히 외야 뜬공으로 유도하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 지었다. 3회도 삼자 범퇴. 4회엔 1사 후 박병호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배정대와 장성우를 모두 범타로 솎아냈다.

켈리는 5회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중전 안타를 내줬으나, 김준태를 2루수 뜬공 처리한 뒤 오윤석을 3루수 앞 병살타로 유도하며 무실점 행진을 이어갔다. 6회에는 조용호와 황재균, 알포드를 모두 내야 땅볼로 유도하며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 이하) 투구에 성공한 켈리.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켈리는 1사 후 배정대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장성우를 삼진, 김상수를 2루수 직선타로 각각 잡아내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더그아웃으로 향하는 켈리를 향해 LG 팬들은 그의 이름을 연호했고, 켈리는 모자를 벗으며 답례했다. 그러자 LG 팬들의 함성은 더욱더 커졌다.

LG는 8회 2점을 달아나며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선두타자 오지환이 2루수 방면 번트 안타로 출루한 뒤 김민성의 희생번트 때 2루까지 갔다. 박동원은 3루 땅볼 아웃. 여기서 KT는 우익수 알포드를 빼고 그 자리에 좌익수였던 안치영을 이동하는 대신, 송민섭을 좌익수로 교체했다. 그러나 문성주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2루 주자 오지환을 홈으로 불러들였고, 박해민이 우중간 적시타를 치며 문성주마저 득점했다.(4-0)

켈리는 7이닝(92구) 동안 5피안타 무4사구 2탈삼진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시즌 10승(7패) 달성에 성공했다. 이로써 2019년 LG 트윈스에 입단한 켈리는 5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다. KBO 리그 역대 14번째 기록. 켈리는 14승(2019시즌)-15승(2020시즌)-13승(2021시즌)-16승(2022시즌)을 각각 거둔 바 있다. 이어 백승현이 ⅓이닝, 김진성이 ⅔이닝, 유영찬이 1이닝을 각각 책임졌다. 타선은 6안타를 쳤다.

반면 KT는 주권이 1⅓이닝 3볼넷 1탈삼진 무실점 투구를 펼친 뒤 하준호가 3이닝 3피안타 2볼넷 2실점(2자책)을 마크했다. 이채호가 아웃카운트 1개를 잡지 못했지만, 김영현이 2이닝을 무실점으로 책임졌으며, 조이현이 1⅔이닝을 던지며 3피안타 2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타선은 7안타를 기록했다. 이날 더블헤더 1차전에 5656명의 관중이 입장했으며, LG 박해민은 KBO 리그 역대 58번째 5000타수 기록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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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홍창기(오른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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