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이엔씨 김현정 대표 "맨땅에 헤딩, 종합콘텐츠 제작사 일궜죠"[★창간19 인터뷰①]

[★창간19 인터뷰] Total Entertainment (주)신영이엔씨 김현정 대표이사 인터뷰.

이경호 기자 / 입력 : 2023.10.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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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이엔씨 김현정 대표/사진=김창현 chmt@


2000년대 중반부터 2010년 후반까지 다양한 소재의 드라마로 안방극장을 풍성하게 했던 제작사가 있다. 신영이엔씨다.

신영이엔씨는 '애자언니민자' '천하무적 이평강' '가문의 영광' '아내의 유혹' '순결한 당신' '글로리아' '별을 따다줘' '못난이 주의보' '소원을 말해봐' '돌아와요 아저씨' '그녀로 말할 것 같으면 등 일일드라마, 미니시리즈 등을 제작했던 제작사다.


신영이엔씨는 2005년부터 25편 정도의 드라마를 제작, 이미 방송계에서는 잘 알려진 제작사 중 하나다. 10월 11일 개봉하는 영화 '화사한 그녀'를 제작, 드라마에서 영화로 제작 영역을 넓히게 돼 또 한 번 이목을 끌고 있다. 엄정화가 주연을 맡은 '화사한 '그녀' 화사한 기술이 주특기인 전문 작전꾼 지혜(엄정화)가 마지막 큰 판을 계획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범죄 오락 영화다. 영화 제작으로 나선 신영이엔씨의 김현정 대표이사를 스타뉴스가 만났다.

-스타뉴스 독자들에게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 안녕하세요. 2002년에 신영이엔씨를 설립, 2005년부터 25편 정도의 드라마를 제작한 신영이엔씨 대표 김현정입니다. 우리 회사를 건설회사로 오해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저희는 종합콘텐츠 제작 회사입니다. 그리고 10월 11일 개봉 예정인 영화 '화사한 그녀'를 제작했습니다.


-드라마 제작자로 오랜 기간 활동했는데, 어떤 계기로 드라마 제작을 시작하셨나요.

▶ 어렸을 때 영화를 한 편 만들어 보겠다는 게 제 꿈이었어요. 제가 미국에서 대학을 나왔는데, 잠깐 한국에 들어온 적이 있어요. 20대였는데, 그때부터 드라마 제작을 시작하게 됐어요. 처음 회사를 설립하고, 드라마 제작에 나설 때는 진짜 맨땅에 헤딩이었죠. 현재 상장한 회사(제작사) 정도만 있을 시기였는데, 외주 제작사가 많지 않았을 때였어요. 방송사에서 외주 제작을 반영해주는 것도 많지 않을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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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이엔씨 김현정 대표/사진=김창현 chmt@


-드라마 제작은 2005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는데, 즐거움도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아요.

▶많이 있었죠. 작가님과 하고 싶은 이야기를 만들어서, 몇 년을 준비해서 방송을 통해 작품(콘텐츠)이 나갈 때, 그 희열은 무엇으로도 바꿀 수가 없죠. 이런 감정이 배우들도 있다고 하던데, 저희(제작자) 역시 마찬가지예요.

-'콘텐츠 창작자'가 곧 제작자이잖아요. 일을 처음 시작할 때와 현재의 제작자의 감정이 많이 달라지진 않았나요. 처음보다 더 마음이 편해졌다거나, 반대로 콘텐츠 홍수 속에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다거나 하는 감정요.

▶ 솔직히 처음에 이 일에 대해 잘 모르고 할 때는 마냥 즐거웠던 것 같아요. '맨땅에 헤딩할 때가 재밌었다'라고 표현하고 싶어요. 일을 계속하게 되면서 어려운 점이 눈에 하나씩 보였죠. 드라마는 방송사의 결정이 있어야 빛을 보게 되죠. 좋은 배우, 좋은 작가 그리고 제작 환경이 좋아야 해요. 예전엔 제작 환경이 지금과 비교하면 좋지 않았죠. 환경에서 오는 힘듦이 있었죠. 이게 다 제작 과정인데, 그 안에 스트레스가 있었죠. 개인적으로는 경제적인 것보다 쏟아부은 에너지는 많았는데, 빛을 못 볼 때 안타까움이 있죠. 창작은 쉽지 않아요.

-그동안 많은 드라마를 제작하셨는데, 제작했던 드라마 중 유독 애착이 가는 작품이 있나요.

▶ 강소라, 임주환 배우가 주연했던 SBS 일일드라마 '못난이 주의보'입니다. 정지우 작가님의 작품이고, 우리 회사 소속으로 오랫동안 함께 했죠. 정 작가님은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드러내는 강점이 있는 작가죠. '어쨌든 근본은 사람의 마음을 따뜻하게 한다'는 생각으로 작품을 만든다. '못난이 주의보'는 밤새도록 기획 회의를 하면서 만든 작품이었죠. 일일드라마라는 포맷이 맞는지 저희끼리 고민도 많이 했었죠.

-'못난이 주의보'의 제작 비하인드를 조금 더 들려주세요.

▶ 뚝심 있게 만든 좋은 드라마는 대중의 사랑을 받아요. 캐스팅도 저희가 젊은 배우를 내세웠죠. 강소라, 임주환도 있었지만 당시 설현도 이 작품으로 데뷔했었어요. 그리고 제가 대본을 보면서 눈물을 흘렸던 게 이 작품이 처음이었어요. 제작자 그리고 시청자로서 사랑했던 작품이었죠. 또 SBS에서 파격적으로 지원을 해줬어요. 일반 드라마의 제작비가 두 배였던 것 같아요. 감독님도 일일드라마 같지 않은 영상미를 만들었고, 작가님도 좋은 대본을 만들어 주셨죠. 그 덕분에 시청자들에게 사랑받았던 작품이었어요.

-(인터뷰②)에 이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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