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전신만 100분"..'노량', 김윤석이 그릴 이순신 최후의 전투 [종합]

건대입구=김나연 기자 / 입력 : 2023.11.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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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윤석이 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3.11.15 /사진=이동훈
'명량',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노량: 죽음의 바다'가 온다. 10년간의 이순신 3부작 여정을 마무리하는 '노량: 죽음의 바다'의 최후의 전투가 펼쳐진다.

15일 서울시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의 제작보고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김한민 감독을 비롯해 배우 김윤석,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박명훈, 박훈, 문정희가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노량: 죽음의 바다'(이하 '노량')은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 1761만명이라는 대한민국 역대 박스오피스 대기록을 수립한 '명량', 2022년 여름 최고 흥행작이자 팬데믹을 뚫고 726만 관객을 기록한 '한산: 용의 출현' 김한민 감독이 기획한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의 대미를 장식할 마지막 작품이다.

김한민 감독은 "10년의 여정이 무사히 마무리가 된다는 것에 대해 떨리고 설렌다. 멋지고 어마어마한 아우라의 배우들, 패기 있는 젊은 배우들과 같이 사고 없이 영화가 개봉하게 돼서 긴장과 떨림이 공존한다"고 전했다. 또한 '노량'에는 1시간 40분의 해전신이 펼쳐진다고 밝히며 "장군님이 돌아가시는 해전이고, 대의와 유지에 대한 메시지가 큰 울림이 있어야 했다. 그걸 위해서 이 여정을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 같다"며 "마지막을 맞이하는 전투에서 가장 많은 인물이 죽어나갔다. 동아시아 최대의 해전이 벌어졌기 때문에 스케일이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부제를 죽음의 바다라고 붙일 수밖에 없었다. '명량'부터 '한산: 용의 출현'으로 쌓아온 노하우가 '노량'에 다 녹아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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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량: 죽음의 바다' 스틸컷



'명량'의 최민식, '한산: 용의 출현'의 박해일에 이어 이번 '노량: 죽음의 바다'에서는 배우 김윤석이 노량에서의 마지막 전투를 준비하는 이순신 장군 역할을 맡아 압도적인 연기로 대미를 장식할 예정이다.

김윤석은 "감독님이 시나리오를 보내주셨는데 사실 제가 맡은 이순신 장군이라는 배역은 영광스러우면서도 부담스러운 역할이기 때문에 많은 고민을 했다. 근데 이 시나리오가 너무 뛰어났고, 완성도가 높았다. 과연 이런 시나리오가 영상화 된다면 얼마나 대단한 작품이 나올지 궁금해서 감독님을 만나서 대화를 나눴다. 많이 고민했지만, 시나리오를 읽고 나서는 감사하고 고마운 마음으로 흔쾌히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마지막 전투에 그야말로 조선과 왜, 명 3국의 대장들이 튀어나오고, 전쟁의 마무리다. '노량'의 또 다른 제목은 '임진왜란'이더라. 너무 부담스러웠고, 백윤식 선생님이 함께하신다는 얘기를 듣고 기뻐서 펄쩍 뛰었다. 정진영, 허준호 배우 등이 출연한다는 소식에 든든한 기둥이 서기 시작한다고 생각했고, 다른 배우들을 믿고 의지하면서 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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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사진=이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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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량: 죽음의 바다' 스틸컷
또한 백윤식, 정재영, 허준호, 김성규, 이규형, 이무생, 최덕문, 안보현, 박명훈, 박훈, 문정희까지 세대를 뛰어넘는 넓은 스펙트럼의 배우들이 함께 해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강렬한 앙상블을 완성해낼 예정이다.

필모그래피 사상 가장 강렬한 캐릭터에 도전한 백윤식은 악명 높은 살마군을 이끄는 왜군 최고 지휘관 시마즈 역을 맡았다. 그는 "시나리오를 읽고 나니까 너무 재밌더라. 드라마적인 요소도 있고, 흥미진진한 전개가 인상 깊었다. 이순신 장군님의 이야기를 영화화한다는 건 어렵다고 생각한다. 근데 시나리오를 보니까 드라마적으로 잘 풀어져 있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맹렬한 모습을 강렬하게 표현하고자 했다. 전편인 '한산: 용의 출현'에서 마지막에 쿠키 영상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는데 관객분들이 더 많이 반겨주실 거라고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명나라 수군 도독 진린 역을 맡은 정재영은 "시나리오를 다 보고 나서 먹먹한 기분이 들었다. 다른 나라 언어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꼭 참여하고 싶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너무 잘한 것 같다"면서 "근데 언어를 연습하면서는 막막해지더라. 잘못 선택한 거 아닌가 싶었다. 너무 힘들었고, 사투리를 배울 때와는 완전히 다르더라. 촬영 끝날 때까지 고생했던 부분이다. 지금도 걱정이 많이 된다. 제발 명나라 말을 아시는 분은 안 봐주셨으면 좋겠다.

명나라 수군 부도독 등자룡 역의 허준호 역시 "이순신 장군님에 대한 김한민 감독님의 마음이 절 감동시켰다. 그리고 김윤석 배우, 백윤식 선배 등과 함께할 수 있다는 생각에 흔쾌히 참여했다"며 "대본에 나와있는 스토리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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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동훈 기자
조선의 바다를 지키는 항왜 군사 준사 역은 김성규가 맡았다. 그는 "처음에는 '여기에 껴도 되나' '한산'에서 스스로 아쉬운 점도 있었는데 감독님께서 영화의 의미와 이 역할에 대한 애정을 일깨워졌고, 제가 용기낼 수 있게 믿어주셨다"며 왜군 선봉장 고니시의 오른팔이자 책사인 아리마 역의 이규형은 "제가 살면서 이렇게 큰 스케일의 압도적이고, 장엄한 작품에 참여할 수 있을까 싶었다. 함께하면 영광이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무생은 끝까지 이순신 장군을 제거하기 위해 전략을 펼치는 왜군 선봉장 고니시 역할을 맡아 날을 세운다. 그는 "이순신 장군님을 사랑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막연하게 가지고 있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 이렇게 좋은 기회에 많은 선배님을 뵙고, '이순신 3부작 프로젝트' 중 마지막을 장식할 '노량'에 함께하게 돼서 무한한 영광이다. 작품이 주는 메시지가 큰 것 같다. 그걸 이순신 장군님의 말씀과 행동을 통해 보이는 것에 감동을 많이 받았다. 관객들과 함께 즐기고, 감동받으시면 어떨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살마군 시마즈의 심복이자 타협 없는 왜군 장수 모리아츠 역의 박명훈은 "제가 봤을 때도 엄청난 시나리오였고, 배우라면 이 시나리오를 읽고 참여 안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했다. 전작들의 굉장한 팬이었고, 감독님의 팬이기 때문에 흔쾌히 출연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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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노량: 죽음의 바다' 스틸컷
최덕문은 이순신의 든든한 심복 송희립 역에 도전했고, 박훈은 경상좌수사 이운룡으로 등장한다. 최덕문은 "시나리오의 힘, 캐스팅의 힘이 느껴졌다. 이런 배우들과 함께 찍을 수 있다면 꼭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고, 박훈은 "저도 이 선배님들과 한 장면에 담길 수 있다는 것에 대한 설렘이 컸다"면서 "'한산: 용의 출현'에서 손현주 선배님이 입은 걸 제가 입는다. 그걸 입자마자 '성공이란 이런 것인가'라고 느꼈다. 질감과 표현력이 훨씬 디테일하고, 갑옷을 입는 것과 당시에 캐릭터에 들어가게 되더라. 갑옷을 입으면 알 수 없는 자신감이 생겨나고 선배님들과 섰을 때 이 정도면 견줄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넙죽 엎드려서 연기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문정희가 이순신 장군 아내 방씨 부인 역할을 맡아 진정한 외유내강의 연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그는 "이 작품에 나오는 유일한 여성인데 김한민 감독님, 멋진 선배님들과 함께할 수 있는데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전했다.

김윤석은 "'노량'이 작품성과 흥행 다 잡을 수 있는 작품이었으면 좋겠다"고 했고, 백윤식은 "이순신 장군님의 위대한 업적이 재조명 되는 것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긍지와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드라마적인 요소가 많고, 또 흥미진진하고 재밌다고 생각했다. 관객들도 영화를 보시면 제 말을 이해하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김한민 감독은 "죽음이 주는 차분하고, 명쾌함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노량이라는 영화가 관객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 위안이 되는 작품이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노량'은 오는 12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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