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나문희 "♥남편 떠난 후 우울..정말 많이 사랑했구나" [★밤TV]

이시호 기자 / 입력 : 2024.01.25 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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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배우 나문희가 최근 하늘나라로 떠난 남편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24일 방송된 tvN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영화 '소풍'의 주연 배우 김영옥과 나문희가 출연했다.


나문희는 이날 최근 남편이 하늘나라로 떠났다는 소식을 전했다. 나문희는 "남편은 영어 선생이었다. 나한테는 백과사전이자 선생이었다. 그래서 많이 도움이 됐다. 근데 잔소리나 그런 게 너무 싫었던 적이 있다"고 남편을 소개했다.

이어 "오히려 자기가 아프면서 떨어져 있으니까 그런 시간이 상당히 귀하고. 젊은 엄마나 늙은 엄마나 지금 이 순간이 좋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지금은) 백과사전이 없어서 조금 허전하고, 나름대로 날개를 단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전했다.

또한 "'소풍'을 정말 잘하고 싶었다. 남해하고 부산에서 찍었는데 '그 작품만 하겠다'면서 영감은 동생하고 딸들한테 맡겨놓고 갔다. 촬영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 '당신 나가서 운동 좀 해라. 그래야 나랑 내일 또 운동하지' 했는데 그날 넘어진 거다. 뇌 수술을 했다"며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떠났다고 밝혔다.


나문희와 60년의 우정을 자랑하는 김영옥은 나문희 남편 장례식에 무려 6시간이나 있었다고. 나문희는 이에 "정말 감동이고, 뭐라 말할 수 없다. 우리 나이에 어떻게 6시간을 있을 수 있냐"며 감사를 전했다. 김영옥은 "얘를 많이 추켜세워준 훌륭하신 분으로 기억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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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 화면 캡처
나문희는 끝으로 남편을 떠올리며 김광석의 '서른 즈음에'를 노래했다. 김영옥은 구슬픈 가사에 펑펑 눈물 흘렸고, 나문희는 "꼭 대신 운다"며 먹먹함을 안겼다.

나문희는 이후 인터뷰에서 "한 대여섯 시, 저녁이 되면 우울하더라. 빈집에 혼자 있는 게. 집을 줄여서 이사갈까 했는데 갑자기 줄이는 것도 이상하더라. 그 사람 물건도 있으니까. 그래서 '서른 즈음에'를 불렀다"고 전했다.

이어 "이 나이가 돼도 사랑은 느끼지 않냐. 영감이 병원에 있으니까 진짜 사랑을 하게 되더라. 내가 정말 많이 사랑했구나. 그래서 우리 영감하고도 병원에 있을 때 진짜 사랑을 해봤다. 여보 사랑해. 사랑해요"라 말해 시청자들에게 뭉클함을 선사했다.

한편 나문희 남편은 지난해 12월 19일 지병으로 별세했다. 나문희는 남편과 슬하에 딸 3명을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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