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주전 골키퍼 불신 최고조 "이젠 옹호할 수 없는 수준"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2.01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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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실점 장면. /AFPBBNews=뉴스1
일본 현지에서도 주전 골키퍼의 형편 없는 경기력에 등을 돌렸다. 스즈키 자이온(신트 트라위던)을 향한 불신은 최고조로 올라왔다.

일본 매체 '풋볼 채널'은 1일 "일본 국가대표팀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을 더는 옹호할 수는 없다. 일본은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전 경기에서 실점했다. 비록 일본이 16강에서 승리했다고 한들 스즈키의 경기력은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라고 보도했다.


모리야스 하지메(56) 감독은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스즈키를 주전 골키퍼로 내세우고 있다. 4경기에서 모두 선발 출전했다. 스즈키는 아프리카의 가나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이다. 영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에릭 텐 하흐(53) 감독도 관심을 보인 자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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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실점 장면. /AFPBBNews=뉴스1
하지만 스즈키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연일 비판받고 있다. 일본은 4경기에서 모두 실점했다. 스즈키는 첫 경기인 바레인전에서도 실책을 범하며 2실점을 기록했다. 이라크와 경기에서도 펀칭 미스로 골을 내주며 1-2 패배 원흉이 됐다. 인도네시아전에서도 다소 아쉬운 세이빙으로 무실점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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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골키퍼 스즈키 자이온. /AFPBBNews=뉴스1
심지어 바레인과 경기에서는 선수 본인도 부끄러울 만한 실점을 기록했다. 일본이 2-0으로 앞서던 후반 19분 스즈키는 수비수 우에다 아야세(페예노르트)와 공중에서 충돌하더니 공을 놓쳤다. 애초에 자이온의 펀칭이 위로 높게 뜬 게 컸다. 일본 복수 매체는 해당 장면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풋볼 채널'은 "해당 장면은 사고였다. 분명히 우에다에게 책임도 있지만, 스즈키가 불안정한 것이 컸다"라며 "유독 세트피스 실점이 많다. 팀적으로도 재검토가 필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당시 상황에 대해 스즈키는 "공에 회전이 걸려있었다. 공을 잡아내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라며 "이라크전에서 캐칭 미스로 두 번째 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이번에는 쳐내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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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점 후 무릎 꿇은 스즈키 자이온(왼쪽 2번째). /AFPBBNews=뉴스1
'풋볼 채널'은 스즈키의 발언을 꼬집었다. 매체는 "공에 회전이 걸려있었던 건 선수밖에 알 수 없을지도 모른다"라면서 "그러나 분명 선수의 기술 문제가 있었다고 본다. 상대의 압박이 강한 것도 아니다. 펀칭이 약했고, 박스 안에서 공을 떨어트린 게 잘못이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분명 베트남, 이라크, 인도네시아, 바레인전에서 수준이 높은 골키퍼였다면 무실점을 기록할 수도 있었다"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해당 기사에 일본 네티즌들은 900개가 넘는 댓글을 쏟아냈다. '야후 재팬'에는 "가와구치 요시카스, 가와지마 에이지 등 전 세대 골키퍼가 그립다. 분명히 대단한 골키퍼였다", "예전 선수들은 결정적인 장면에서 대단한 선방을 보였다. 이렇게 실수가 많은 선발 수문장은 내 기억에 없다", "골문앞에서 혼전 상황이 나오면 나도 불안하다. 민첩성도 떨어진다"라는 등 스즈키를 향한 날 선 비판이 주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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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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