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진짜 잘 생겼네' 토트넘, 겨울 영입 3호 '스웨덴 꽃미남' 베리발 품었다... 스타성+실력 모두 겸비, '제2의 베컴' 꿈꾼다

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2.03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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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베리발. /사진=토트넘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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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베리발. /사진=토트넘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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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베리발. /사진=토트넘 공식 SNS
'스웨덴 신성' 루카스 베리발(18)이 마침내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베리발이 유르고덴스(스웨덴)에서 토트넘에 합류한다. 환영한다"고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9년까지 5년이다. 유르고덴스에서 남은 시즌을 보내고 이번 여름 토트넘에 합류할 예정이다.


영국 '디 애슬래틱'에 따르면 베리발의 이적료는 약 1000만 파운드(약 170억원)에 추가 옵션이 포함됐다. 애초 유르고덴스가 1600만 파운드(약 270억원)를 요구했지만 적정선에서 원만한 타협이 이뤄졌다.

토트넘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베리발의 입단 오피셜 사진이 게시됐다. 베리발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 토트넘 수비수 에메르송 로얄과 만나 인사하는 영상도 올라왔다. 이날은 공교롭게도 베리발의 생일이다. 토트넘은 "18번째 생일날 토트넘 입단 환영 소식을 전하게 돼 매우 기쁘다"라고 축하했다.

베리발도 벅찬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토트넘은 정말 훌륭하다. 대단한 감독의 지휘 아래 승리를 갈망하는 젊은 팀이다"라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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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베리발. /사진=토트넘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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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베리발. /사진=토트넘 공식 SNS
영국 '디 애슬레틱'은 이날 베리발의 이적 소식을 전하며 "베리발은 바르셀로나가 아닌 토트넘을 택했다. 이것은 토트넘의 대단한 승리와도 같다"고 전했다.

매체는 "이 18세 미드필더는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유망주 중 하나다. 바르셀로나는 계속 이 선수를 주목했고 이적이 이뤄질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토트넘은 요한 랑케 테크니컬 디렉터를 일선에 내세워 그의 영입을 추진했고 마침내 설득이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어 "베리발은 이번 주 토트넘을 방문해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다니엘 레비 회장과 만나 인사를 나눴다"고 전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예 미드필더를 품게 됐다. 베리발은 플레이메이커 스타일을 미드필더로 공을 다루는 능력과 패스가 매우 뛰어나다. 또 축구 지능과 기술이 뛰어나 프로 무대에서 경기를 읽는 능력만 키워진다면 대성할 재목으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 토트넘에 창의성을 불어넣은 제2의 제임스 매디슨으로도 기대를 받고 있다. 실력뿐 아니라 무기는 또 있다. 뛰어난 '꽃미남' 외모로 스타성까지 겸비했다. 팬들 사이에서 '포스트 데이비드 베컴'으로 불릴 정도다.

베리발은 북유럽 출신답게 186cm이라는 탄탄한 피지컬도 돋보인다. 장신임에도 발밑이 좋아 세밀한 플레이에 능하다. 발밑 능력과 뛰어난 신체조건으로 EPL의 강한 압박에 잘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 공격 성형이 강한 미드필더지로 3선과 2선을 오가며 끊임없이 오가는 활동량도 장점이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베리발에게 8번롤뿐 아니라 10번과 6번까지 다양한 미드필더 조합을 실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보완해야 할 점은 수비다. 활동량은 많지만 공격할 때에 비해 수비가 소홀하다는 평이 있다. EPL 무대에서 전진 압박과 수비 적극성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 아래 계속 발전시킬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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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베리발. /사진=토트넘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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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베리발. /사진=토트넘 공식 SNS
베리발은 지난 2021년 고작 15세 어린 나이로 브롬마포이카르나(스웨덴)에서 프로 데뷔했다. 지난해 유르고덴스로 이적 후에도 꾸준히 성장했다. 지난 시즌 유르고덴스에서 리그 25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올렸다. 스웨덴 연령별 대표팀을 두루 거친 그는 지난 1월 A대표팀에도 처음 발탁돼 에스토니아를 상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대성할 재목에 수많은 유럽 빅클럽의 관심을 보였다. 이번 겨울 관심을 보인 팀만 해도 바르셀로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아스널, 유벤투스, 도르트문트 등 10팀 이상이었다.

이중 가장 유력 행선지로 꼽혀던 팀은 토트넘이 아닌 바르셀로나였다. 앞서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시오 로마노가 "베리발이 바르셀로나 이적을 허락했다"고 발표했을 정도로 이적이 임박한 듯했다. 실제로 베리발과 그의 가족이 이적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바르셀로나로 향했고 네이마르, 라키티치 등 유명 선수들과 구단이 계약했던 유명 레스토랑에서 나오는 모습도 포착됐다.

하지만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인 토트넘이 '하이재킹'에 성공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최근 "토트넘은 요한 랑케 테크니컬 디렉터를 필두로 가로채기를 시도 중이다"라고 전했다. 또 스페인 '문도 데포르티보'도 "베리발이 바르셀로나에 긍정적인 답변 없이 떠났다"는 소식을 전하며 영입전을 더욱 뜨겁게 만들었다.

이후 토트넘은 속전속결 행보를 보였다. 문도 데포르티보에 따르면 바르셀로나는 베리발이 유망주인 것은 감안해 1군과 B팀을 오가는 형식의 계약을 제안했지만 토트넘은 1군에서 뛰는 것을 보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베리발은 바르셀로나가 아닌 토트넘으로 방향을 트는 듯 보였다. 최근 로마노는 "토트넘이 진지하고 신속하게 하이재킹을 시도 중이다. 바르셀로나 이적에 무게추가 더 기울어져 있지만 베리발은 최근 토트넘 훈련장에서 직접 방문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스포르트'도 "베리발이 최종 결정을 위해 런던에 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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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카스 베리발. /사진=토트넘 공식 SNS
이어 지난 2일 로마노는 이적이 확정될 때 알리는 본인 특유의 구호인 'Here We Go'를 외쳤다. 그는 "베리발은 토트넘으로 이적한다. 베리발 측은 바르셀로나에 토트넘에 합류한다는 사실도 전했다"고 밝혔다.

베리발의 토트넘행은 스웨덴 국가대표 선배이자 토트넘 공격수인 데얀 클루셉스키의 조언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클루셉스키가 이적의 가장 큰 중재자 역할을 한 셈이다. 영국 '더부트룸'은 "클루셉스키가 베리발이 토트넘에 올 수 있도록 설득했다. 베리발이 런던에 오자 토트넘과 회담에 동석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클루셉스키는 EPL 리그의 장점, 토트넘 생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지도력 등 여러 장점을 어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베리발은 이적 직전 자신의 SNS에 토트넘 공식 계정과 주장 손흥민을 팔로우해 관심을 모았다.

이로써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 3호 영입에 성공했다. 앞서 토트넘은 지난 1월 공격수 티모 베르너와 센터백 라두 드라구신을 연이어 영입한 바 있다. 공격수와 미드필더, 수비수까지 모든 포지션에 걸쳐 보강에 성공한 셈이다. 다만 베리발이 다음 시즌부터 토트넘에 합류하는 점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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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 베르너. /사진=토트넘 공식 SNS
토트넘은 지난달 10일 베르너의 영입을 공식발표했다. 6개월 단기 임대 영입로 영구 이적이 가능한 옵션이 포함됐으며 등번호는 16번이다. 아시안컵에 출전한 손흥민의 대체자로 영입된 베르너는 토트넘 입단 후 3경기에서 2도움을 올리며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설득의 이적 결정적이었다. 베르너는 입단 인터뷰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내가 토트넘에 와야할 필요가 있다는 느낌을 바로 줬다. 토트넘이 경기하는 방식은 내게 완벽하게 들어맞는다"라며 "토트넘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싶다. 공격 모든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 EPL은 세계 최고의 리그다. 지난 팀에서도 나는 항상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도 달성했다. 토트넘에서도 트로피를 들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토트넘은 베르너에 대해 "TSV 스타인할덴펠트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VfB슈투트가르트 유소년에 합류했고, 2013년 8월에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렀다. 구단 역사상 최연소 선수였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의 최전성기는 RB라이프치히 시절이었다고 강조했다. 토트넘은 "다재다능한 공격수인 베르너는 2016~2017시즌을 앞두고 라이프치히에 합류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데뷔 시즌이었다. 최고의 시즌에서는 32경기 21골을 넣으며 팀이 준우승을 차지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내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라고 전했다. 베르너는 라이프치히 입단 후 4시즌 연속 팀 내 리그 최다 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베르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다른 두 유니폼을 입고 득점한 바 있다. 라이프치히에서 임대 이적을 온 베르너는 이제 흰 유니폼 속에서 골을 터트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베르너는 "이미 토트넘과 몇 경기를 치러봤다"라며 "첼시나 라이프치히 상관 없이 토트넘과 경기하면 항상 빅매치가 이뤄졌다. 토트넘의 일원이 되어 정말로 기쁘고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감독님과 대화에서 많은 것들이 저를 이끌었다. 정말 좋은 이야기였다. 이 클럽에 가입해야 하는 이유, 감독님과 얘기하며 들은 전술과 스타일, 경기 운영 방식도 제게 와닿았다. 완벽히 들어맞는다 생각했다.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은 특별하다. 팀에 좋은 선수도 많다. 이 모든 점이 모두 흥미로웠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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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 베르너. /사진=토트넘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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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모 베르너. /사진=토트넘 공식 SNS
두 번째 EPL 도전에 가슴이 뛰는 듯했다. 베르너는 "최고의 선수가 되기를 희망한다. EPL을 조금만 본 사람들도 제가 속도가 빠르다는 걸 알고 있다. 경기장에서 상대 위협이 되는 것도 잘 안다. 관중들을 재밌게 만들 수 있을 것이라 자신한다. 내게 만족하기를 바란다"라고 포부를 드러냈다.

첼시 시절이 끝난 뒤 분데스리가 복귀 후 생활도 언급했다. 베르너는 "1년 반 전 영국을 떠난 뒤 EPL을 봤다. 토트넘은 항상 제가 보는 클럽이었다"라며 "전 구단에서 우승을 열망했다. 기어이 UCL 타이틀도 따냈다. 토트넘에 왔다고 해서 너무 아쉽지는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토트넘은 "우리는 티모가 골문 앞에서 할 수 있는 것을 직접 보았다. 라이프치히 소속으로 토트넘에 득점을 터트린 바 있다. 2020년 9월에는 카라바오컵과 경기에서 첼시 소속으로 데뷔골을 넣었다. 당시 토트넘은 페널티킥 골로 승리했다"라며 "당연히 토트넘은 이제 베르너를 상대하기보다, 그가 우리를 위해 득점하도록 열망하고 있다. 공격진 세 자리에서 뛸 수 있는 그의 중요한 능력을 믿고 있다"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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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두 드라구신. /사진=토트넘 공식 SNS
베르너 영입 후 이틀 만인 12일 드라구신도 토트넘 유니폼을 입었다. 계약기간은 2030년까지 6년이고 등번호는 6번이다. 드라구신은 토트넘 이적 후 2경기 교체 출전하며 적응을 높이고 있다.

드라구신은 "토트넘에 합류하게 돼 아주 기쁘고 흥분된다. 제게 큰 도전이고 제 마음에서 이것이 옳은 결정이었다고 느꼈다"고 입단 소감을 전했다. 이어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과 많은 얘기를 나눴다. 감독님과 잘 통한다는 것을 느꼈다. 감독님은 제가 진심으로 토트넘으로 오기를 바랐다. 제 플레이를 좋아했고 저도 토트넘에 잘 맞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저는 수비라인을 올리는 것을 좋아하고 수비 뒷공간을 많이 두는 것도 좋아한다"며 "토트넘에 모든 것을 바치겠다. 토트넘 같은 곳에서 뛰는 것이 제 꿈이었다. 100% 발휘하겠다. EPL같이 높은 수준에서 축구를 하고 싶었다. 제 꿈 중 하나를 이뤘다"고 전했다. 유벤투스에서 함께 뛴 바 있는 로드리고 벤탄쿠르, 데얀 클루셉스키와 만남도 기대했다. 그는 "우리는 3년 전 유벤투스에서 함께 뛰었다.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드라구신은 191cm의 압도적인 피지컬을 바탕으로 뛰어난 제공권과 힘을 자랑한다. 토트넘 핵심 수비수 미키 반더벤처럼 큰 키에도 빠른 스피드를 갖춰 풀백으로 기용할 수 있을 정도다. 루마니아 국가대표 수비수로 활약하며 '루마니아산 방패'로도 불린다.

2022~2023시즌 세리에B에서 뛰며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단단한 수비뿐 아니라 4골을 넣으며 특유의 세트피스 득점력을 뽐냈다. 제노아는 드라구신의 수비력을 밑바탕 삼아 세리에A 승격에 성공했다. 드라구신은 올 시즌 세리에A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특히 리그 선두 인터밀란전에는 헤더 동점골을 터트리며 제노아에 귀중한 무승부를 선사하기도 했다. 올 시즌에 기량이 더욱 발전하자 토트넘뿐 아니라 뮌헨, 아스널, 뉴캐슬 등 여러 팀이 관심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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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두 드라구신. /사진=토트넘 공식 SNS
'독일 명가' 바이에른 뮌헨이 드라구신 영입전에 뛰어들었지만 드라구신이 토트넘행을 원했고 일찍이 개인 합의를 마쳤다. 뮌헨의 '하이재킹' 가능성에 끝까지 안심할 수 없었다. 뮌헨은 올 시즌 센터백 기근으로 고생 중이다. 마타이스 데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가 번갈아 부상을 당했고 김민재가 대부분 경기를 출전하며 '혹사 논란'에 휩싸일 정도였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 전 경기에 출전했고 DFB 포칼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경기씩만 결장했을 뿐이다.

뮌헨은 제노아에서 세리에A 정상급 센터백으로 성장한 로마노에게 눈길을 돌렸다. 앞서 로마노는 "뮌헨이 토트넘의 표적을 가로채려 한다. 토트넘의 입찰을 시도했고 드라구신도 곧 결정을 내릴 것이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드라구신은 분데스리가보다 평소 꿈이었던 EPL 도전을 원했다. 드라구신 에이전트는 "드라구신이 세계 최고 명문인 뮌헨의 구애를 거절했다는 것이 믿을 수 없었다. 그 정도로 토트넘 이적을 강력히 원했다"고 뒤늦게 설명했다.

이탈리아 '디 마르지오'는 드라구신이 이탈리아에서 영국 런던행 비행기를 타는 장면을 포착해 관심을 모았다. 이어 런던에 도착해 비행기에서 내리는 모습도 공개돼 사실상 토트넘행을 확정했다. 당시 로마노도 "토트넘이 제노아에 공식 제안을 넣었고 드라구신 영입을 위해 총 3000만 유로의 이적료를 제시했다"며 "뮌헨은 공식 입찰을 하지 않은 상황이다. 토트넘이 빠르게 거래를 마무리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플로리안 플라텐버그도 "토트넘이 드라구신 영입에 성공했다. 이적료 2500만 유로에 보너스 조항이 포함됐다. 드라구신은 토트넘으로 향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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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두 드라구신의 토트넘 공식 입단 기념 포스터. /사진=토트넘 공식 SNS
드라구신을 토트넘으로 떠나보낸 제노아는 토트넘 수비수 제드 스펜스를 임대로 데려간다. 로마노는 "스펜스의 임대는 드라구신 계약 일부다. 1000만 유로(약 144억원)의 완전 이적 조항도 포함됐다"라고 설명했다.

스펜스는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의 리즈 유나이티드로 임대를 떠났지만 올 1월 갑작스럽게 토트넘으로 복귀했다. 그리고 찬밥 신세가 이어졌다. 실력은 둘째 치고 태도 문제가 불거졌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지난 6일 "스펜스가 예상과 달리 빠르게 토트넘에 복귀했고 리즈 임대 생활도 일찍 끝났다. 토트넘 관계자들도 (이른 복귀에) 깜짝 놀랐다"고 설명했다.

최근 센터백 기근에 시달렸던 토트넘은 드라구신의 영입으로 천군마마를 얻게 됐다. 수비 핵심 미키 반더벤이 지난 11라운드 첼시전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최근에야 경기 명단에 복귀했다. 지난 여름 블랙번에서 데려온 신예 애슐리 필립스도 11월 웨일스 대표팀이 차출돼 A매치를 뛰었다가 발목 부상을 입었다. 지난 시즌까지 주축 센터백으로 활약한 에릭 다이어는 일찌감치 전력 외로 분류돼 뮌헨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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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클레어 토디보. /AFPBBNews=뉴스1
토트넘의 유망주 잡기 시도는 베리발이 처음이 아니다. 베리발에 앞서 리그앙 최소 실점을 이끄는 니스의 유망주 장 클레어 토디보 영입을 시도한 바 있다. 곧 24살에 접어드는 토디보는 2018년 툴루즈에서 18살에 프로 데뷔했다. 가능성을 인정받아 이듬해 바르셀로나로 이적했지만 리그 2경기 출전에 그쳤다. 이후 샬케 04와 벤피카를 거쳐 2021년 니스로 이적했다. 니스에서 2021~2022시즌에 40경기를 뛰며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시즌엔 더욱 발전했다. 빌드업 능력이 좋아졌고 보완점으로 지적된 수비와 패스도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토디보의 가능성을 확인한 니스는 지난해 11월 5년 재계약을 맺었다.

니스는 올 시즌 리그앙에서 파리 생제르맹(PSG)에 이어 리그 2위를 달린다. 토디보는 올 시즌 리그 14경기에 출전하며 니스의 리그 최소 실점(9골)을 이끌고 있다. 토트넘뿐 아니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뉴캐슬이 토디보에게 관심을 보였다, '트랜스퍼마크트'는 토디보의 가치를 3020만 파운드(약 500억원)로 보고 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디보의 볼 소유와 패스 능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밖에 오른발잡이 센터백의 유용함과 발전 가능성도 지켜봤다.

하지만 토디보의 영입은 수월하지 않았다. 로마노는 지난달 31일 토디보 영입이 무산될 것으로 예상한 바 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협상이 지지부진하다. 센터백이 급한 토트넘은 토디보가 당장 다음 주에 합류하길 바란다. 하지만 니스가 요구하는 이적료를 맞추기 어려워 거래가 무산될 수 있다"고 전했다. 당시 프랑스 GFFN도 이날 "토트넘이 영입리스트 상단에 토디보가 있었지만 리그앙 우승을 노리는 니스가 핵심 선수인 토디보의 판매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최대한 선수 영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그는 "우리는 열심히 선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고 당사자가 동의해야 이적이 이뤄진다. 우리가 원할 정도의 선수라면 선수의 현재 소속팀도 그들을 붙잡고 싶어한다"며 "팀의 모든 관계자들이 노력하고 있다. (선수 영입이) 어떻게 이뤄질지 지켜보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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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두 드라구신. /사진=토트넘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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