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규. /사진=NC 다이노스 |
NC는 지난 1일부터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에서 시작한 2024시즌 스프링캠프(CAMP 2)의 2번째 턴을 마쳤다. 투수 유망주 전사민이 왼쪽 내복사근 부분 파열로 인해 조기 귀국하는 악재도 있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별 무리 없이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NC 투수진의 과제는 '선발진 발굴'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NC는 검증된 선발 자원이 사실상 없는 상태로 시작하고 있다. 부동의 에이스 에릭 페디가 떠난 선발진에는 새 외국인투수 대니얼 카스타노와 카일 하트가 영입됐지만 아직 KBO 리그에서 검증되지 않았다.
토종선발진은 더욱 걱정이 크다. 강인권 NC 감독은 스프링캠프 출발을 앞두고 우완 신민혁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의 경쟁을 예고했다. 지난 1월 강 감독은 "국내선발 자원은 최대한 폭 넓게 보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시훈, 이용준, 이준호, 신영우, 최성영, 이재학 등 여러 선수들을 후보로 꼽은 가운데, 김영규도 그 명단에 포함됐다.
NC 김영규. |
여기에 김영규는 이번 비시즌 NC의 연봉 협상 대상자 중 최고 연봉자가 됐다. 지난해 처음으로 억대 연봉자(1억 4000만 원)가 된 그는 61%(8500만 원)가 오른 2억 2500만 원을 받게 됐다.
하지만 김영규는 선발투수로 새 도전에 나선다. 지난 5일 그는 70~80%의 강도로 56구를 투구하며 상태를 점검했다. 그는 구단을 통해 "많은 동기부여를 가지고 비시즌을 준비해왔다. 현재는 페이스를 올리는 단계라 생각하고 70%~80% 정도로 던졌다. 선발투수로 던지기 위해 많은 공을 던질 수 있는 준비를 하고 있는 단계다"고 설명했다.
태극마크를 단 김영규. |
2022년부터 본격적으로 구원투수로 전환한 김영규는 선발로 뛰던 2020년(시속 139.5km)에 비해 5km 이상 오른 속구 평균 구속(시속 144.6km)을 보여주며 구위를 끌어올렸다. 김영규는 지난해 초 인터뷰에서 "투수는 항상 자신이 던지는 직구에 자신이 있어야 된다고 생각한다"면서 "직구가 통해야 변화구도 속는다"고 말했다.
과거 김영규는 자신의 보직에 대해 "팀이 필요로 하는 보직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자리든 내가 더 잘할 수 있는 자리에서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당시 그는 원하는 위치는 있지만 섣불리 언급하길 꺼려했다. 본인의 말대로 그는 불펜으로, 선발로 팀이 원할 때보다 보직을 바꿔 기여하고자 한다.
NC 김영규(오른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