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남 한국현대무용협회 이사장, 새 바람 만든다

채준 기자 / 입력 : 2024.02.14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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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현대무용협회


현대무용이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했다.

전임 이해준 이사장이 탄탄하게 구성해 놓은 토대 위에 김형남(50) 신임 한국현대무용협회 이사장이 도약을 위한 몸 풀기에 들어갔다. 올해 한국현대무용협회 구성원들의 기대는 크다. 현대무용이 내실을 다지고 영역을 넓힐 수 있는 기회가 조만간 올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형남 신임 한국현대무용협회 이사장을 스타뉴스가 만났다.


- 현대무용협회의 선장이 되었다.

"임기가 4년이다. 이사장 자리는 부담이 많이 되는 자리라 조심스럽다. 은사님 선배님들이 이끌어 오셨던 자리를 맡게 됐다. 전임 이해준 이사장이 일을 잘해주셨고 그걸 더욱 체계화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동안 한국현대무용협회가 기획하고, 진행해왔던 일을 연속성을 가지고 잘 이뤄나가려 한다. 이전의 성과를 이어나가면서 구체화시켜 더욱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겠다."

-걸어 온 길을 간단히 설명하자면.


"세종대학교에서 최청자 교수님께 배우고 툇마루무용단과 함께 성장해왔다. 역사와 전통을 단체와 공유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세종대 무용과 현대무용 교수로서 은사님께서 만드신 한국무용학회 회장으로, 또 융복합 예술축제 파다프(PADAF) 공동조직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올해부터는 현대무용협회 발전을 위해 집중하겠다. 열과 성을 다해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다."

-올해 목표는.

"무용 인구를 확대하는 기반을 마련하고 싶다. 그리고 확장되어온 여러 사업을 좀 더 탄탄하게 만드는 데 집중할 계획이다. 물론 지원금을 받아서 꾸려나가야 하기 때문에 그에 따라 조금씩 변화되는 부분은 있을 것이다. 무용인구 감소, 특히 지방의 무용 환경이 매우 열악해졌기 때문에 우리 협회가 그걸 해결할 수 있는 방안으로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해보려 한다. 지금은 협회의 지부가 없는 상황이지만 광주지부, 부산지부, 대전지부, 경기지부 등을 우선 신설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복안이 있다면.

"미래의 무용 인구를 늘리려면 우선 대중이 춤을 체험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 워크숍 등을 꾸준히 늘려나가야 한다. 서울에서 일회성으로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이 주체가 되어 문화행사를 꾸준히 진행 하는 등 활성화 되도록 노력하고 우리는 보조하고 지원 방식으로 나가는 게 바람직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저변 확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시스템화 시켜 지속적으로 발전 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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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남 이사장의 현역 시절 모습으로 갈구하는 듯한 눈빛이 인상적이다/사진제공=한국현대무용협회


-발전은 결국 일자리에 있다고 말한다.

"일터는 확실히 중요한 이슈라고 할 수 있다, 지금 뿐 아니라 가까운 과거에도 또 좀 더 먼 과거에도 경제적인 부분은 중요했다. 짧게는 10년 길게는 15년 이상 우리 리그에 있던 사람들이 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떠나가는 것에 대해서 미안한 마음을 갖게 되는 것도 사실이다. 꿈을 버리고 다른 시장으로 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하지만 자신의 전공을 떠나 다른 일을 하는 것은 현대무용뿐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일어나는 일이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다. 당연히 우리의 본질도 예술이다. 우리 단체의 역할은 예술을 하는 분들이 자신이 갈고 닦은 예술을 더욱더 깊이 있게 할 수 있도록 돕는 허브 역할인 것 같다."

-현대무용의 장점.

"창의성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창의성은 어느 시대보다 중요하게 논의되는 분야다. 기업에서도 창의적인 생각이 기업을 발전시킨다는 의견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현대무용을 전공한 사람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는데 그 바탕은 창의성 이라고 생각한다. 무용의 안무는 삼차원적인 이해와 느낌 색 등 다양한 것을 느끼고 기획하고 만들어내는 사고방식을 갖게 되는 것이 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 최근 댄스 분야가 뜨겁다.

"우리의 전략은 융합이다. 기교가 중요한 만큼 순수 자체도 중요하다. 최근 스트릿 댄스 방송댄스에 현대무용의 강점이 융합되는 흐름이다. 현대무용의 창의성 있는 안무와 표현, 몸짓, 의미 부여와 해석 등이 댄스에 곁들여지고 있다. 방송댄스 등을 전문으로 안무하는 친구들이 자신들의 장점을 더욱더 고도화시키기 위해 현대무용 석사 박사 과정에 다시 들어오는 경우가 상당히 많아졌다. 현대무용과 댄스는 접점이 많다. 서로 존중 받고 같이 일을 할 수 있는 단계가 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춤은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모든 몸으로 하는 예술은 서로에게 시너지가 될 수밖에 없고 극에 극을 간다면 그 종착점에서는 서로 만나게 된다. 이것이 예술이다."

-현대무용의 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은.

"무용이 발전하려면 교과로 들어가야 한다. 학원이 아니라 학교에서 모두가 경험할 수 있는 교과가 되어야 한다. 무용이 특별한 게 아니라 일반적인 것, 당연히 성장과정에서 거쳐 가야 하는 교양의 단계로 인식되어야 한다. 특히 우리 인간의 몸이 얼마나 아름다움을 연출하고 만들어 낼 수 있는지 어린 학생들 모두가 짧은 시간이나마 느낄 수 있는 단계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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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한국현대무용협회


김형남 한국 현대무용협회 이사장은

2024.02-현재. 사단법인 한국현대무용협회 이사장

2021.01-현재. 툇마루무용단 예술감독

2021.03-현재. 사단법인 대한무용협회 부이사장

2020.03-현재. PADAF(Play and Dance Festival) 조직위원장

2014.03-현재. 세종무용콘텐츠 연구소 소장

2014.03-2020.12.31 툇마루무용단 대표

2009년 세종대학교 무용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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