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앞 무력시위' 송민규 침착 선제골+공격 만능 '키' 종횡무진... 1년만 A대표팀 정조준 [전주 현장]

전주=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3.05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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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 /사진제공=뉴시스
전북 현대 공격수 송민규(25)가 침착한 골 결정력과 그라운드를 종횡무진 누비는 맹활약을 펼쳤다. 최근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56) 감독도 이를 지켜봤다.

전북은 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에서 울산HD와 1-1로 비겼다.


이날 경기에서 송민규는 전북의 4-4-2 포메이션에서 중앙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4분 만에 선제골을 넣는 등 전북의 공격 핵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황선홍 감독에 눈도장을 찍었다.

1년 만에 대표팀 승선을 노릴 기회다. 파울루 벤투(55·현 아랍에미리트) 감독 시절 꾸준히 대표팀에 차출됐던 송민규는 위르겐 클린스만(60) 체제에서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마지막 발탁은 지난해 3월 평가전이었다. 당시 대표팀은 벤투 체제의 선수 위주로 꾸렸다. 클린스만이 한국 지휘봉을 잡은 지 채 한 달밖에 되지 않은 탓이었다.

울산전에서 송민규는 공격 전 지역을 누비며 전북의 공격을 풀었다. 특유의 드리블 돌파로 울산 수비진을 휘저었다. 역습 상황에서는 중앙 지역부터 과감히 치고 들어오며 공격 선봉장 역할을 해냈다.


백미는 선제골이었다. 송민규는 전반 초반 침착한 오른발 슈팅으로 전북에 득점을 안겼다. 이동준(28)이 뒷공간을 파고든 뒤 올린 크로스를 그대로 밀어 넣었다. 송민규의 득점 덕분에 전북은 전반전을 여유롭게 운영했다. 효율적으로 울산의 공격을 받아쳤다.

후반전에는 경기 양상이 뒤바뀌었다. 교체 카드를 활용한 울산이 동점골을 넣었다. 32분 이명재(31)의 오른발 슈팅이 골문 위쪽을 갈랐다.

송민규는 끝까지 위협적이었다. 전북의 교체 후 송민규는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로 내려왔다. 35분 송민규는 크로스를 트래핑으로 받아낸 뒤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을 날렸다. 공은 골문 왼쪽 그물을 맞았다. 경기는 1-1로 끝났다.

지난 1일 하나은행 K리그 2024 첫 경기에서도 송민규는 전북의 공격을 푸는 핵심으로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다. 송민규는 팀이 0-1로 밀리던 후반전 상대를 제친 뒤 절묘한 크로스로 안현범(30)의 골을 도왔다.

클린스만 감독 경질 후 A대표팀은 오는 21일과 26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치른다. 태국과 연전에 앞서 황선홍 감독과 코치진들은 국내 현장을 찾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에 따르면 대표팀 명단은 오는 11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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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규(오른쪽)가 득점 후 달려가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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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2024시즌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 8강 1차전 울산HD와 경기에서 송민규가 득점 후 하트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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