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주인공" 김신영, '전국노래자랑' 마지막 녹화서 건넨 말 [★FOCUS]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4.03.10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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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신영 /사진제공=KBS
방송인 김신영이 갑작스럽게 '전국노래자랑'을 떠났다. 그는 저조한 시청률을 이유로 하차 통보를 낸 KBS와는 다르게 정중한 인사를 건넸다.

김신영은 지난 9일 오후 인천 서구에서 열린 KBS 1TV 음악 프로그램 '전국노래자랑' 마지막 녹화에 임했다.


그는 최근 급성 후두염 진단받고 MBC FM4U '정오의 희망곡 김신영 입니다'에도 출연하지 못한 상황. 그러나 마지막 녹화인 만큼, 컨디션 난조 속에도 김신영은 모습을 드러냈다. 김신영은 그간 갈고 닦은 진행 실력을 뽐내듯, 수려한 진행으로 관객들을 즐겁게 만들었다.

마지막 녹화를 마무리한 김신영은 이날 소속사를 통해 "2년여 달려온 여정을 마무리하며 인생에 잊을 수 없는 추억을 남겼고 전국에서 만난 모든 분들 마음속에 간직하고자 한다. 전국노래자랑은 전국의 모든 출연진분들 시청해주신 분들이 주인공이고 MC는 거들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우리 전국의 주인공분들이 노래자랑을 통해 행복하시기를 바란다. 저는 희극인으로서 또 다른 프로그램에서 많은 분께 웃음을 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겠다. 마지막으로 함께 고생한 제작진분들에게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감사하다"라며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김신영은 고(故) 송해 뒤를 이어 지난 2022년 9월부터 '전국노래자랑'을 이끌어 왔다. 당시 고 송해가 '전국노래자랑'을 오랫동안 맡아온 만큼, 빈자리를 채우는 일은 쉽지 않았다. 그런데도 김신영은 "KBS의 막내딸이 됐다"라며 당찬 포부와 함께 자신감을 보였다. 또한 장수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전국노래자랑'을 새롭게 바꾸며 큰 화제성을 보였다.


하지만 김신영 소속사 측이 "KBS에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으며 KBS도 김신영의 하차 사실을 인정했다. 이 과정 중 "제작진도 몰랐던 하차 통보"란 말이 전해지자, 시청자들은 분노했고 KBS 시청자 청원에 '김신영 하차 반대' 게시글이 다수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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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김신영 /사진제공=KBS
KBS는 '전국노래자랑'에 대해 "화제성 증가와는 달리, 시청률은 하락세를 보였고, 시청자 민원을 통해 프로그램 경쟁력 하락에 대한 우려 역시 제기됐다"며 지난 2022년 10월 16일부터 2024년 3월 3일까지 김신영과 관련한 시청자 의견 중 불만이 616건, 칭찬이 38건으로 집계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故 송해가 진행했던 '전국노래자랑'의 1년 평균 시청률이 9.4%(이하 수도권 기준)인 데 반해 김신영이 진행을 맡은 후 1년간의 4.9%를 기록했다고. 특히 KBS 측은 "세대별 시청률로 살펴보면 10대, 20-49세대는 김신영 진행 전후로 변화가 없으나 50대 이후 세대에서 남녀 모두 하락했다"고 강조했다.

최근 KBS는 간판 프로 진행자들에게 줄줄이 하차 통보를 해왔다. 또한 주요 라디오방송 진행자와 출연자들도 하차시키고 콘텐츠 논조와 내용이 변화했다. 콘텐츠 경쟁력 강화란 말로 예능프로그램 '홍김동전'과 '옥탑방의 문제아들' 역시 폐지했다. 두 프로그램을 폐지했을 당시 '방송폐지 한 달 전 통보' 계약 조항 위반을 피하기 위해 4주의 시간을 주기도 했다. '더 라이브'는 4주간 방송하지 않았다고.

이런 상황 속에서 김신영의 MC 하차는 네티즌들의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 일각에서는 KBS의 해명이 충분치 못하다고 지적하며 김신영의 하차를 아쉬워하고 있다.

한편 김신영이 마지막으로 참여한 '전국노래자랑' 인천 서구 편은 오는 24일 방송된다. 김신영의 후임은 방송인 남희석이 됐다. 남희석의 첫 방송은 오는 31일 방송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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