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한국행 초읽기' 오타니, 태극기와 함께 이례적으로 韓 팬들에게 손하트까지... '마음 흔들었다'

김우종 기자 / 입력 : 2024.03.13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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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가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손하트를 하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사진=오타니 쇼헤이 공식 SNS
미국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치르기 위해 한국 입국을 앞둔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태극기와 함께 손하트로 인사했다.

오타니는 13일(한국시간) 개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손가락 하트 포즈를 취하며 팬들에게 인사했다. 오타니가 게재한 사진의 좌측 상단에 달린 태극기 이모티콘으로 보아 한국 팬들에게 먼저 인사를 전한 셈이다.


LA 다저스 유니폼을 착용한 채 모자를 쓰고 있는 오타니는 카메라를 응시한 채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오타니의 국적은 일본이지만, 태극기 이모티콘과 함께 손가락 하트 인사까지 한 건 이례적인 모습이라 할 수 있다.

오타니가 한국을 찾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오타니는 고등학교 3학년이던 지난 2012년 9월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땅을 밟았다.

당시 오타니는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한국과 5- 6위전에서 7이닝 2피안타 6사사구 12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당시 8이닝 무실점으로 잘 던졌던 이건욱(SSG 랜더스)을 앞세운 한국에 밀리며 패전의 멍에를 쓴 바 있다.


그 경기에서 오타니는 2회 송준석(전 삼성)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선취점을 허용한 뒤 5회 1사 1, 3루에서는 1루 주자 안중열(현 NC 다이노스)이 도루를 시도하는 순간 보크를 범하면서 추가점을 허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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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한국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에 출전한 오타니 쇼헤이.
오타니는 LA 다저스 선수단과 함께 오는 15일 입국할 예정이다. 이어 16일에는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무키 베츠 등과 함께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공식 기자회견에 임할 예정이다.

LA 다저스는 오는 17일 키움 히어로즈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이어 18일에는 한국의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야구 대표팀, '팀 코리아'를 상대로 한 차례 더 연습경기를 소화한다. 그리고 하루 휴식 후 20일과 21일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공식 개막전 서울 시리즈를 치른다.

오타니는 지난 2017년 12월 LA 에인절스 유니폼을 입고 메이저리그에 입성한 뒤 2024시즌을 앞두고 LA 다저스로 이적했다. 10년 총액 7억 달러의 초대형 계약이었다.

오타니는 LA 다저스 이적이 결정된 후 "모든 팬과 야구계 모든 관계자에게, 결정을 내리는 데 있어서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린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 저는 제가 뛸 다음 팀으로 다저스를 선택하기로 결정했다"면서 "특히 좋았을 때나, 안 좋았을 때나 저를 응원해주신 LA 에인절스 팬 여러분께 감사하다. 모든 다저스 팬들에게, 저는 항상 팀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한다. 또 항상 저 스스로 최고의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 생활이 끝나는 마지막 날까지, 저는 다저스뿐만 아니라 야구계를 위해 계속해서 노력하고 싶다"고 약속했다.

만약 오타니가 계속해서 LA 에인절스에서 뛰었다면 오타니의 방한은 이뤄질 수 없었을 터다. 하지만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가 고척돔에서 2024 개막전을 치르면서 오타니의 방한도 극적으로 이뤄지게 됐다. 일단 오타니는 지난해 9월 팔꿈치 수술을 받았기에, 2024시즌에는 타자에 전념한다.

현재로서는 무난히 서울시리즈에 출전할 전망이다. 오타니는 다저스 입단 기자회견 당시 "타격은 이미 준비를 시작했다. 약간 빠르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훈련하고 있다.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 제대로 나설 수 있는 준비를 마친다면 개막전에 충분히 합류하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비록 투수 오타니와 타자 김하성의 맞대결은 볼 수 없지만, 타자로서 맞대결은 펼쳐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오타니는 지난해 생애 첫 아메리칸리그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하는 등 출루율과 장타율, 총 출루 수(325출루) 1위 및 메이저리그 전체 OPS(출루율+장타율) 1위에 랭크됐다. 이런 맹활약을 바탕으로 시즌 후 오타니는 개인 통산 2번째 만장일치 MVP 수상이라는 영광을 안았다. 그리고 이제 한국 입국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태극기와 함께 특별한 인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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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메이저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새롭게 단장한 고척돔의 모습. /사진=서울시 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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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서울시장이 12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을 찾아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준비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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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1,2차전 선발 매치업. /사진=MLB.com 공식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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