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서 잘하고 레알 보낸다" 자신감 무색하네, 첫 풀타임 '혹평의 연속'... "상대 움직임 완전히 놓쳤다"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3.17 20:28
  • 글자크기조절
image
토트넘 홋스퍼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오른쪽)이 풀럼 공격수 로드리고 무니즈를 따라가고 있다. /AFPBBNews=뉴스1
토트넘 홋스퍼 신입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22)이 첫 풀타임을 소화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다. 현지 매체들은 연이어 혹평을 내놨다.

토트넘은 1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9라운드에서 풀럼에 0-3으로 졌다. 최근 2연승을 달리던 토트넘은 4위 탈환을 노렸지만, 풀럼전 패배로 5위에 머무르게 됐다.


이날 앙제 포스테코글루(59) 토트넘 감독은 드라구신과 크리스티안 로메로(26)를 중앙 수비수로 배치했다. 기존 주전인 미키 판 더 펜(22)은 지난 아스톤 빌라전 이후 햄스트링 부상이 확인됐다. 겨울 이적시장에 토트넘으로 합류한 드라구신은 첫 풀타임 경기를 치렀다.

영국 현지는 드라구신의 경기력에 고개를 갸우뚱했다. 영국 '스탠다드'는 드라구신에 평점 10점 만점에 5를 주며 "드라구신은 결정적인 순간에 풀럼 공격수 로드리고 무니즈(23)를 놓쳤다. 그의 데뷔전은 상당히 힘들어 보였다"라고 평했다.

'풋볼 런던'도 마찬가지였다. 해당 매체는 드라구신에 평점 4를 부여하며 "드라구신은 무니즈에게 뒷공간을 너무 많이 허용했다. 데스티니 우도기(22)를 위해 크로스를 처리하려 했지만, 효과가 없는 행동이었다. 그는 계속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소통 부족과 경기 감각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앞으로 발전하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image
드라구신이 헤더를 시도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image
풀럼과 경기 전 드라구신(오른쪽).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드라구신은 토트넘 합류 후 좀처럼 기회를 잡지 못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데뷔했지만, 경기 당 5분도 채 뛰지 못하는 등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부름만 기다리고 있었다. 브렌트포드와 에버튼전에서는 각각 2분, 1분만 뛰었다. 빌라전이 돼서야 본격적으로 경기를 뛰었다. 이 경기에서만큼은 안정적인 수비를 선보이며 팀의 4-0 무실점 승리에 일조했다.

다만 첫 선발이자 풀타임 경기인 풀럼전에서는 고전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드라구신은 90분을 뛰며 태클 성공 0회, 지상 볼 경합 성공률 33%(1/3), 공중볼 경합 성공률 60%(3/5)를 기록했다. 가로채기 2회와 차단 2회, 걷어내기 5회도 있었다.

과거 드라구신의 에이전트인 플로리안 마네아는 자국 매체와 인터뷰를 통해 충격적인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그는 '디지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드라구신은 3, 4년 뒤 레알 마드리드로 향할 것이다. 그의 꿈은 빅클럽 입단이다. FC바르셀로나나 레알 마드리드로 향하길 바란다. 만약 그가 23 또는 24살이었거나 경험이 많은 선수였다면 다른 선택을 했을 것이다. 토트넘행은 선수의 나이와 주전 경쟁력을 고려한 것"이라고 말했다.

자신감이 넘치는 발언이었다. 실제로 드라구신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빅클럽들의 영입 목표이기는 했다. 독일 소식에 밝은 플로리안 플라텐버그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이 드라구신 영입전에 뛰어들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드라구신이 토트넘행을 원했고, 뮌헨은 에릭 다이어(31)를 대신 임대 영입했다.

image
드라구신. /AFPBBNews=뉴스1
image
토트넘 공식 훈련에 참가하기 전 라두 드라구신. /사진=토트넘 홋스퍼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한동안 드라구신은 토트넘 뒷문을 지켜야만 한다. 주축 수비수인 판 더 펜은 A매치 기간 후 복귀 가능성도 아직 불투명하다. '이브닝 스탠다드'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판 더 펜이 햄스트링 부상으로 쓰러졌음을 확인했다.

판 더 펜은 토트넘 합류 후 유독 허벅지 쪽 문제로 고생하고 있다. 지난 11월 첼시와 경기에서 판 더 펜은 상대 공격수를 따라가다 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두 달 넘게 결장한 뒤 공식 경기에 모습을 드러냈다.

센터백 자원이 부족했던 토트넘은 겨울 이적시장에서 추가 영입을 노렸다. 독일 거함 뮌헨과 경쟁에서 승리해 드라구신 영입에 성공했다. 드라구신 에이전트인 플로리안 마네아는 자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드라구신이 뮌헨을 거절하고 토트넘행을 택해서 놀랐다"라고 회상하기도 했다.

막상 드라구신은 토트넘 합류 후 기회를 잡지 못했다. 로메로와 판 더 펜 라인이 굳건했다. 마네아도 "로메로와 판 더 펜을 밀어내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인정했다.

드라구신의 프리미어리그 적응력에 기대를 걸어야하느 토트넘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레틱'도 드라구신의 성실함을 치켜세웠다.

토트넘은 오는 31일 루턴 타운과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치른다. 이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 노팅엄 포레스트,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만난다. 4월은 유독 강팀과 연달아 만난다. 20일 맨체스터 시티, 27일 아스널, 4일 리버풀과 연전이 기다리고 있다.

image
드라구신. /AFPBBNews=뉴스1

최신뉴스

더보기

베스트클릭

더보기
starpoll 배너 google play app st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