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김하성(오른쪽)이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팀 코리아 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연습경기 3회말 타석에서 투수 원태인을 바라보며 미소 짓고 있다. /사진=뉴시스 |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팀코리아와 샌디에이고(SD) 파드리스의 미국프로야구(MLB) 서울시리즈 연습경기가 마친 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왼쪽)과 팀 코리아 김혜성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샌디에이고는 18일 오후 12시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 2024' 스페셜 게임에서 지난해 KBO리그 우승팀 LG 트윈스를 상대한다.
전날(17일) 샌디에이고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 '팀 코리아'와 경기에서 1-0 신승을 거뒀다. 팀 타선이 전체적으로 4안타 빈타에 시달린 가운데 5번 타자 및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던 김하성은 4타수 1안타 1삼진을 기록했다. 문동주-원태인-신민혁-정해영-최준용으로 이어지는 투수진은 샌디에이고 최정예 라인업을 1점으로 꽁꽁 묶으며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경기 전 만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다소 아쉬웠던 경기력에 "사실 우리 선수들이 적응을 하고 있는 기간이고 저녁 경기라 조금 힘들어 했다"면서도 "오랜만에 재미있었다. 한국의 어린 투수들이 정말 좋은 공을 던져서 더 좋았다. 선수들 사이에서는 딱히 별 말은 없었는데 괜찮다고 느낀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하성에게는 2020년 10월 18일 이후 4년 만에 치르는 경기다. 코로나 19 시절 고척에서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와 함께 훈련한 적은 있지만, 그라운드에서 플레이한 건 4년 만. 김하성의 응원가도 오랜만에 고척돔에 울려퍼졌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LG 트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페셜 경기에 앞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미국프로야구(MLB) 공식 개막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LG 트윈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스페셜 경기에 앞서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
김하성은 "너무 행복했던 것 같다. 사실 타석에 집중하느라 응원가는 못 들었는데 그래도 좋았다"며 "몇 년을 뛴 구장인데 4년 만에 타석에 서니 조금 낯설었다. 좋아진 부분도 있고 경기하고 나면 더 익숙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타구 속도나 조명이나 전반적으로 수비하기에는 더 편해졌고 경기하는 데 있어서도 괜찮아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도착 후 계속된 한국에 대한 질문에는 "이렇게 와서 경기하는 것 자체가 너무 감사하고 재밌어서 괜찮다. LA 다저스랑 정규시즌 경기가 정말 중요하지만, 지금 이 경기도 중요하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며 "현재 컨디션은 조금 힘들긴 한데 다들 똑같은 입장이라 생각하고 잠을 잘 자야 할 것 같다"고 웃었다.
김하성은 올 시즌 후 FA 자격을 갖춘다. 지난해 골드글러브 유틸리티 부문 수상으로 아시아 내야수 최초 기록을 세우고 주가를 올린 그는 최소 1억 달러도 받을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김하성은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시즌이 끝나봐야 아는 거고 내가 컨트롤 할 수 없는 것들이라 하루하루 최선을 다할 것이다. 사실 나에게 안 중요했던 시즌은 없어서 그저 잘하려 한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하성은 LG를 상대로 또 한 번 선발 유격수로 출전한다. 샌디에이고는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아메드 로사리오(3루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잭슨 메릴(중견수)으로 타순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최근 트레이드로 영입한 딜런 시즈.
이에 맞서는 LG는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이어지는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임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