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심이네' 하준 "유이, 선배美 있다..현장서 의지 많이 해"[인터뷰②]

안윤지 기자 / 입력 : 2024.03.18 1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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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준 /사진제공=에이스팩토리
배우 하준이 상대 배우였던 유이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하준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KBS 2TV 드라마 '효심이네 각자도생'(이하 '효심이네') 종영을 기념해 스타뉴스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효심이네'는 가족을 위해 본인의 삶을 희생해온 효심이가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기 시작하면서, 독립적 삶을 영위하려는 이야기다.


그는 유이와의 호흡에 대해 "환상적이었던 거 같다. 효심이가 리더십도 있고 그러다 보니까 초반에 의지를 많이 했다"라며 "주말극 같은 경우는 스튜디오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녹화하는 건 처음이었다. 그래서 늘 긴장됐다. 리허설하고 나서 첫 녹화 때 주눅 들고 와서 최고 선배처럼 와서 그렇게 하는 거 아니라고 많이 의지했다"라고 말했다.

또한 "나랑 나이가 1세 차이지만, 훨씬 선배다. 녹화할 때 날 챙겨주는 모습이나 그런 걸 보면 선배 미(美)가 있다. 효심이 분량이 많아서 유이도 힘들었을 거다. 내가 효심이 입장이면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힘들 거 같았다. 그런 것들을 많이 배웠던 거 같다"라며 "배우 개인의 컨디션 보단 시간 내에 해결해야 하는 사명감을 느낀다. 저 친구 힘들 법도 한데 그런 내색을 하지 않아 멋있다고 느꼈다"라고 전했다.

유이와 연기한 장면 중 가장 기억나는 신은 무엇이냐고 묻자, 하준은 "감옥에서 프러포즈했던 신들이다. 서로 하면서도 밀도가 높았고 이 신은 잘 나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효심이도 몰입하다 보니까 죄수복을 입고 있는 걸 보더니 '저런 걸 입고 있어서 날 울컥하게 만드냐' 했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이벤트는 스케이트 신이었다. 그걸 롯데월드를 대관했다. 새벽에 도착해서 밤새 찍는데 효심이는 스케이트를 못 탄다. 난 잘 탄다. 하키 선수 역할도 했으니까. 보호자의 마음이 있었다. 우리 효심이를 다치게 하면 차질이 생긴다고 하면서 따라오라고 끌어주고 해줬다. 집에서 뻗었다"라고 회상했다.

유이는 극 중 결혼하기 싫다는 말과 함께 1년간 잠적한다. 그런데도 강태호(하준 분)는 그를 기다렸고, 끝내 결혼하는 엔딩을 맞이한다. 하준에게 1년간 잠적하는 여자친구는 어떠냐고 가볍게 묻자, 하준은 "사랑이란 감정은 사실 이성으로 설명할 수 없다. 어떤 반응 중에 이해가 안 되는 걸 자주 봤는데 콩깍지가 씐다고 하지 않나. 나라면 이성적으로 봤을 땐 그게 가능한가 싶지만, 특히나 옛날 작품 같은 경우엔 천년의 사랑도 있고 수십 년을 기다리는 것도 있지만 기간은 중요하지 않은 거 같다"라고 말했다.

하준은 "마지막 신 촬영을 부산 대학교 신이었다. 보통은 이런 감정을 표현하면 준비하고 가는데 그땐 아무런 생각 없이 갔다. 집적거리는 남자 보고 싶지 않냐고 울컥하더라. 이런 게 감정적이지 않을까 싶다"라며 "내가 태호라면 찾아갈 거 같다. 아직도 이 사람을 사랑하고 있다는 거니까 마음이 뭔지 확인할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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