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태국전 기자회견서 직접 사죄 예정... '탁구 논란' 모두 털어낼 때 왔다 [고양 현장]

고양종합운동장=박재호 기자 / 입력 : 2024.03.18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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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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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사진=뉴시스
대표팀 논란의 주인공 이강인(PSG)이 팬들 앞에서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A대표팀은 18일 오후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위해 고양시 소재 호텔에서 모인 뒤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첫 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A대표팀 소집은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4강 탈락 이후 첫 소집이다. 또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경질 후 처음으로 모인 자리다.

이날 훈련에는 소집 명단 23명 중 이강인,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조규성(미트윌란), 황인범(즈베즈다), 홍현석(KAA 헨트) 등 해외파 6명이 빠진 채 진행됐다. 손흥민, 김민재, 황인범은 이날 오후 한국에 도착해 훈련에 합류하지 못한다. 이강인, 조규성, 홍현석은 유럽에서 내일 한국 도착 예정이다.

현재 A대표팀 분위기는 많이 가라앉았다. 아시안컵 졸전 탈락 여파뿐 아니라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이 4강 전날 밤 '탁구 사건'으로 물리적으로 충돌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이날 황선홍 감독은 "저는 일단 운동장에 나오면 밝고 유쾌한 분위기에서 훈련하는 것을 지향한다. 하지만 또 풀어야 할 숙제가 있기 때문에 선수들이 다 합류한 시점에서 다 풀고 훈련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제가 얘기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선수들이 갖고 있는 생각들을 들어보고 싶다. 여러 가지 얘기를 나누고 싶다. 그리고 방법을 찾아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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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한국 축구 A대표팀 임시 감독이 1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대표팀 첫 소집에서 취재진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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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련 지시 중인 황선홍 (왼쪽 세 번째) 감독. /사진=김진경 대기자
황선홍 감독은 선수단 분위기에 대해 "짧은 시간이지만 선수들과 얘기해봤을 때 많이 부담스러워하고 심적으로 어려워하고 있다. 축구팬들도 선수들이 집중해서 경기하도록 도와주셨으면 좋겠다. 저와 선수들도 한마음으로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훈련은 초반 15분만 짧게 공개됐고 선수 인터뷰도 없었다. KFA 관계자는 "현재 대표팀에 민감하고 어려운 부분들이 있어 이번 3월 경기는 자숙의 의미가 크다"며 "오픈 트레이닝도 취소했다. 내일(19일) 훈련도 전면 비공개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이강인이 직접 팬들에게 사과할 기회가 주어진다. KFA 관계자에 따르면 이강인이 20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잠시 취재진 앞에서 사과의 뜻을 전할 예정이다.

앞서 황선홍 감독은 지난 11일 대표팀 명단 발표에서 "손흥민, 이강인과 두 선수와 직접 소통했다"며 "이강인은 축구팬과 선수들에게 진정성 있게 사과하고 싶어한다. 손흥민도 선수를 보듬고 화합해서 나가야 하지 않겠냐는 의견을 냈다"라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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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A대표팀 선수들이 1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대표팀 첫 소집 훈련에 임하고 있다. /사진=김진경 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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