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현 절정의 슛감' KCC 또 대량득점+2연승, 지난 맞대결 석패 복수했다 [부산 현장리뷰]

부산=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3.20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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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이승현.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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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라건아. /사진=KBL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은 부산 KCC 이지스가 앞선 맞대결의 굴욕을 딛고 기분 좋은 승리를 거뒀다.

KCC는 20일 오후 7시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 썬더스와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홈경기에서 98-85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달린 KCC는 시즌 전적 27승 22패(승률 0.551)를 거두고 있다. 앞서 KCC는 17일 홈에서 열린 수원 KT와 경기에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했다. 반면 삼성은 연승을 이어가지 못하며 시즌 13승 38패(승률 0.255)를 기록하고 있다.

KCC에서는 이승현이 야투 시도 9번 중 8번을 성공시키는 절정의 슛 감각으로 17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고, 라건아도 20득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이외에도 알리제 존슨(13득점)과 이근휘(12득점), 캘빈 에피스톨라, 허웅(이상 10득점)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삼성은 이스마엘 레인이 20점을 넣었고, 코피 코번도 15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흐름을 뒤집지는 못했다. 특히 자유투 17번 시도 중 7번만 성공하며(성공률 41%)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KCC는 앞선 맞대결의 아픔을 씻어냈다. 앞서 지난달 4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매치에서는 2차 연장 끝에 삼성에 88-97로 패배했다. 최준용이 부상으로 이탈했던 KCC는 라건아가 24득점 18리바운드를 기록했으나 경기 결과를 뒤집지 못했다. 반면 코피 코번이 20득점 20리바운드를 기록한 삼성은 시즌 첫 연승을 달렸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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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전창진 감독.
이날 KCC는 이호현-허웅-정창영-이승현-라건아를 베스트5로 내세웠다. 전창진 KCC 감독은 경기 전 "삼성이 최근 경기 내용도 좋고, 장점이 있어서 그 부분을 잘 체크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트 오펜스보다 얼리 오펜스를 많이 하고 있는데, (이)승현이가 컨디션이 좋고 상대 세컨드 빅맨이 없어서 공격적으로는 풀어가는 데 있어서 외곽이나 인사이드나 괜찮을 것 같다"고 예상했다. 지난 맞대결에 대해 "공수에서 정리정돈이 안됐고, 지금 뛰는 인원이 맞춰보는 과정이었다"며 "지금은 이 구성원들이 경기를 7~8게임 해서 맞춰지고 자신감 얻었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이정현-이동엽-최승욱-차민석-이스마엘 레인이 스타팅으로 출격한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발목이 조금 불편했던 코피 코번 대신 레인이 선발로 나섰다. 김효범 삼성 감독대행은 "다양한 패턴을 준비했다"며 "하루종일 준비해서 나만 설렜다"고 웃었다. 김 대행은 KCC전에 나서면서 "허웅을 제어하는 게 첫 번째 목적이다"고 밝혔다. 그 "허웅을 처음부터 압박하고 귀찮게 해야 페이스 죽는다. 허웅이 처음부터 살아나면 힘들다"면서 "선제적으로 잡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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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김효범 감독대행.
삼성은 지난 맞대결의 흐름을 이어가려는 듯 초반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이승현의 U파울(언스포츠맨라이크파울)로 얻은 자유투에 이어 차민석(2점)과 레인(3점)의 연속 득점으로 초반 우위를 점했고, 이동엽의 3점포까지 터지면서 삼성은 11-4로 앞서나갔다. 하지만 1쿼터 중반 이후 KCC의 공격력이 살아났다. 특히 라건아가 연속 9득점을 성공시키면서 턱밑까지 추격했다. 결국 KCC는 라건아의 자유투 2개에 이은 허웅의 득점으로 21-20 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득점을 주고받은 끝에 허웅의 3점포가 터진 KCC가 1쿼터를 26-23으로 앞서나갔다.

KCC는 2쿼터 들어 알리제 존슨이 공격 시도를 이어가며 점수를 추가했지만, 확실히 달아나지는 못했다. 그러자 삼성은 쿼터 중반 코번이 제대로 작동하기 시작했고, 홍경기의 외곽포까지 들어가면서 사정권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차민석의 3점슛과 레인의 득점이 나오면서 삼성은 43-41로 경기를 뒤집었다. 하지만 KCC는 캘빈 에피스톨라의 3점포로 경기를 뒤집은 후 이승현과 이근휘가 연속 득점을 기록하며 다시 격차를 벌렸다. 결국 KCC는 전반을 55-47 리드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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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이승현(맨 왼쪽)과 허웅(가운데).
2쿼터 막판 격차가 벌어졌던 삼성은 3쿼터 시작 후 윤성원의 3점슛 등을 묶어 52-55, 원 포제션으로 따라갔다. 하지만 KCC는 라건아가 본격적으로 내외곽을 가리지 않고 득점포를 가동했고, 이승현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가면서 경기 향방을 점점 자신들 쪽으로 가져왔다. KCC는 78-67로 앞선 상황에서 4쿼터에 돌입했다.

4쿼터에도 KCC의 좋은 흐름이 이어졌고, 쿼터 후반에는 허웅을 벤치로 들여보내고 신인 이주영을 투입하는 등 사실상 승리를 확신했다. 앞선 5경기 중 3경기에서 100득점 이상을 기록한 KCC는 이날도 폭격에 나서면서 여유롭게 승리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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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정웅 |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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