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대헌 3번째 반칙에도...' 빙상연맹, 팀킬 논란 조사→"고의성 없었다, 우발적 충돌로 결론"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3.25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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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대헌. /사진=뉴시스 제공
대한빙상경기연맹이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25·강원도청)의 '팀킬 논란'에 대해 조사했으나 고의성이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빙상연맹은 "지난 16일과 17일에 열린 202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승 및 1000m 결승전에서 발생한 국가대표 박지원(서울시청)과 황대헌의 충돌과 관련해 고의성 및 팀 킬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했다"며 "두 선수의 충돌은 고의성이 전혀 없었다. 팀킬을 하려는 의도 또한 전혀 없었음을 확인했다"고 25일 발표했다.


황대헌과 박지원은 지난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1500m 결승과 1000m 결승전에서 연이어 충돌해 논란을 만들었다. 두 장면 모두 황대헌이 박지원을 따라붙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황대헌과 박지원의 충돌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해 10월에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도 황대헌을 박지원을 추월하려다가 밀치는 반칙을 범했다.

이 때문에 황대헌이 고의로 박지원에게 반칙을 범한 것이 아니냐는 고의성 논란이 일었다.

이에 빙상연맹은 쇼트트랙 전문가 등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하고 지난 22일 해당 경기 충돌 영상을 분석함과 동시에 관련 선수 및 국가대표 지도자들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황대헌의 고의성은 전혀 없었다는 결론을 내렸다.


빙상연맹은 "국가대표 선수들은 1년 중 가장 권위 있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함으로서 그동안의 노력을 증명받고자 했다"며 "세계 최고 수준의 기량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 선수들 간의 충돌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나 기록이 아닌 개인 간의 순위 경쟁이 치열할 수밖에 없는 쇼트트랙 종목의 특성상 선수들 간의 충돌은 우발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요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황대헌, 박지원 충돌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고 결론지었다"고 못박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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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왼쪽)과 황대헌. /사진=뉴시스 제공
또 조사과정에서 황대헌은 "고의는 아니지만 본인의 플레이로 인해 박지원에게 피해를 끼치게 돼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사과의 뜻을 전달했다. 동시에 박지원이 소속팀 훈련을 마치고 일본에서 귀국하는 데로 찾아가 직접 사과할 계획이다.

황대헌은 "고의적이며 팀킬이란 우려가 나온 것에 대해 쇼트트랙을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팬 여러분은 물론, 동료 선수들에 미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드린 점에 대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빙상연맹도 "이번 세계선수권대회 국가대표 선수간 충돌로 쇼트트랙을 사랑하시는 팬 및 국민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있다"며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박지원, 황대헌을 포함, 국가대표 선수들이 '원팀'이 될 수 있도록 교육 및 철저한 선수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빙상연맹은 "다시 한 번 쇼트트랙 팬 및 국민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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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희 | mellorbiscan@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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