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팬들 열광 "꿈만 같아요, 무조건 우승"... 류현진 복귀→4연승 '대전에 봄이 왔다' 뜨거운 홈개막전 [대전 현장메모]

대전=안호근 기자 / 입력 : 2024.03.2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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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한화 이글스의 홈 개막전이 열리는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 경기 수시간 전부터 팬들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사진=안호근 기자
쌀쌀한 날씨도, 매우나쁨 수준의 미세먼지도 한화 이글스 팬들의 열정을 꺾진 못했다. 류현진(37)의 두 번째 등판이자 홈 개막전을 맞아 팬들이 평일에도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

류현진은 29일 오후 6시 30분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와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홈 개막전에 선발 등판한다.


팬들은 경기 시작 3시간여 전부터 경기장을 찾아 설레는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류현진이 미국에 진출하기 전부터 한화의 팬이었다는 문정언(50), 문선영(44) 자매는 이날 현장 판매개시 5시간 30분 전인 오전 11시부터 현장에서 대기했다. 온라인 예매 때 티켓을 확보하지 못했고 현장 판매분이라도 확보하기 위해 일찌감치 현장을 찾았다. 날씨는 쌀쌀했고 빗발이 날리기도 했지만 "하나도 힘들지 않다"고 입을 모았다.

개막전 류현진의 부진에도 문선영씨는 "한화에 적응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곧 잘해질 것"이라면서도 이날 활약에 대해 문정언씨는 "못 던져도 된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만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한없이 관대한 마음을 나타냈다. 류현진 합류 이후 한화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그리고 있기에 류현진이 살아나기까지 더 많은 시간을 기다려줄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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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켓 현장 구매를 위해 대기 중인 팬들. /사진=안호근 기자
다만 올 시즌 한화에 대한 기대감은 남다르다. 문선영씨는 "무조건 우승이죠"라고 입을 모아 말한 두 자매는 류현진의 복귀에 대해 "꿈만 같아요. 초등학교 5학년 아들이 엘리트 선수로 야구를 하고 있다. 선수 모집이 쉽지 않았는데 선수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고 흡족한 미소를 보였다.


이날 현장엔 경기 시작 2,3시간 전부터 많은 팬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선수단 굿즈를 판매하는 공식 스토어에도 오픈 3시간 여전부터 100명 이상의 많은 팬들이 대기 행렬을 이뤘다.

올 시즌 한화의 새로운 유니폼 스폰서를 체결한 스파이더는 지난 12일 "한화 이글스의 2024 어센틱 유니폼 얼리버드 프로모션을 시작한 지난 9일 스파이더 한화 이글스 파크점에 품절 사태가 일어났다"고 밝혔다. 이날도 매장 내 위치한 어센틱 유니폼 판매 매장인 스파이더와 공식 스토어에 모두 긴 대기줄이 형성됐다.

공식 스토어엔 류현진의 유니폼만 보였다. 관계자는 "원래는 빈 유니폼에 팬들이 원하시는 마킹을 하는 식인데, 류현진 선수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아 60장 정도를 미리 마킹한 상태로 준비했다. 이것도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은 올 시즌 한화의 홈 개막전이다. 류현진이 개막전 부진하며 첫 경기 패배를 당했지만 한화는 이후 4연승을 달렸다. 4승 1패로 KIA 타이거즈(3승)에 이어 단독 2위로 올라선 한화에 대한 기대감이 남다르다. 지난 경기 아쉬움을 남겼던 류현진이 홈 개막전부터 팬들에게 승리를 선사하며 본격적인 '대전의 봄'을 알릴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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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이더 매장 전경. /사진=스파이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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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호근 |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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