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더 바랄 게 없다" 홀가분한 메시, 은퇴 시기 언급... GOAT도 어느새 '37세'

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3.29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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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가 카타르월드컵 트로피를 들고 있다. /AFPBBNews=뉴스1
축구계 GOAT(Greatest Of All Time)라 불리는 리오넬 메시(37·인터 마이애미)가 은퇴 시기를 직접 언급했다.

최근 메시의 단독 인터뷰에 세계 축구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영국 매체 '미러' 등은 28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의 팟캐스트 'MBC빅타임'에 게시된 메시의 인터뷰를 인용해 "메시가 은퇴 시기를 직접 밝혔다"라고 집중 보도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메시는 "내가 더는 경기를 뛰지 못한다고 느끼는 순간, 또는 경기를 즐기지 못하거나 동료를 돕지 못하게 된다면 은퇴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당장 축구화를 벗을 생각은 없다. 다만 메시는 "나는 매우 자기 비판적이다"라며 "내 경기력이 좋을 때와 그렇지 않을 때는 잘 안다. 나이와 상관없이 경기를 뛸 수 있다면 해내겠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여전히 축구를 향한 사랑은 변함이 없었다. 메시는 "축구는 내가 좋아하는 일이다. 내가 할 줄 아는 일이기도 하다. 계속 경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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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 /AFPBBNews=뉴스1
2022년은 메시 축구 경력에서 가장 특별한 시기가 됐다. 메시는 조국 아르헨티나를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정상으로 이끌었다. 개인 통산 두 번째 골든볼을 수상하며 맹활약을 인정받았다. 당시를 회상한 메시는 "축구 경력에서 모든 것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었다. 사실 선수로서는 더는 바랄 것이 없다"라고 홀가분 해했다.

지난해 메시는 유럽 커리어를 마무리하며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의 인터 마이애미로 향했다. 8월에는 마이애미의 역사상 첫 트로피인 리그컵을 안겼다. 메시는 개인 통산 4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축구계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개인상인 발롱도르는 8번이나 들어 올렸다. 메시는 기록을 떠나 축구 그 자체를 즐기고 있었다. 은퇴 계획을 묻자 메시는 "아직 생각해본 적이 없다.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 매일, 매 순간을 즐기려 노력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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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내쉬빌과 CONCACAF 경기에서 득점 후 기뻐하는 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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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넬 메시. /AFPBBNews=뉴스1
이어 "더 오랫동안 경기를 뛰고 싶다. 제가 즐기는 일이다"라며 "만약 제가 만족하거나 좋아하는 일을 찾으면 새로운 길을 꼭 찾겠다"라고 다짐했다.

2024시즌에도 메시는 MLS에서 최정상급 기량을 뽐내고 있다. 마이애미의 성적은 메시의 출전 여부에 갈렸다. 올 시즌 두 번의 패배는 모두 메시가 결장했을 때였다.

메시는 개막 후 빡빡한 일정을 소화했다. 지난 22일 레알 솔트레이크전에서 풀타임을 뛰고 4일 뒤 LA갤럭시전에서도 90분을 책임졌다. MLS 1라운드에서는 1도움을 기록했고, 2라운드 LA갤럭시와 경기에서는 골을 넣었다. 올랜도 시티와 경기에서는 멀티골을 작렬했다. MLS 2024시즌 3경기 3골 1도움을 기록 중이다. 스포츠 전문 매체 'ESPN' 등에 따르면 메시는 올해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 출전도 정조준하고 있다.

다만 메시는 최근 연속 경기 출전이 힘에 부쳤던 탓인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3월 아르헨티나 A매치 두 경기에 결장한 이유다. 축구선수로서 황혼기인 나이에 접어든 메시다. 사상 최고라 불리는 선수의 경기를 볼 날이 그리 많이 남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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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가 인터 마이애미 유니폼을 들어 보이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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