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프전에 터졌다!' 시즌 최다 득점 쾅! '진짜 에이스' 증명한 정지석 "건방 직전까지 자신감 채웠다" [인천 현장]

인천=박건도 기자 / 입력 : 2024.03.30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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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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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정지석.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결정적인 순간에 시즌 최고의 활약을 펼친 진짜 에이스다. 정지석(29)이 공격과 수비 모두 만점 경기력을 선보이며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 첫 승을 이끌었다.

대한항공은 2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1(22-25, 25-22, 25-20, 25-18)로 OK금융그룹을 꺾었다.


정지석은 이날 최고의 선수로 손꼽혔다. 공격과 수비 모두 흠잡을 게 없었다. 정지석은 양 팀 최다인 31득점을 기록하며 공격 성공률 67.65%, 블로킹 7회 등을 올렸다. 특히 리그 최고의 주포로 통하는 레오(34)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펼치며 대한항공의 챔피언결정전 첫 경기 승리의 주역이 됐다. 정지석은 수비에서도 정확한 리시브를 통해 레오를 서브 0점으로 묶었다.

V-리그 정규 시즌 정상에 오른 대한항공은 통합 4연패 역사를 향해가고 있다. 경기 후 수훈 선수 기자회견에서 정지석은 "챔피언결정전을 간절한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라며 "동기부여가 된 경기다. 정규리그는 잊고 다시 잘해보자는 각오를 다졌다. 큰 경기에서 오는 적당한 긴장감 덕분에 좋은 경기력이 나온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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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 성공 후 주먹을 불끈 쥔 정지석.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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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미 틸리카이넨 대한항공 감독이 포효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취재진과 대화에서도 특유의 넉살을 뽐낸 정지석은 "정규리그 때 안 된 부분들은 잊으려 했다. 잘해보자는 마음이 컸다. 건방으로 이어지기 직전까지 자신감을 찾으려 했다"라고 말하며 미소지었다.


상대 분석이 잘 된 경기였다. 대한항공은 OK금융그룹이 기세를 올리려 할 때 결정적인 블로킹으로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특히 정지석은 블로킹 7개를 묶으며 OK금융그룹의 기세를 제압했다. 정지석은 "팀 기세를 보니 OK금융그룹이 플레이오프(PO)에서 이길 것 같더라. PO 경기를 더 집중해서 봤다"라며 "이미지 트레이닝도 했다. 특히 신호진(23)의 플레이를 집중해서 봤다. 막기 까다로운 타이밍에 공격을 시도하더라"라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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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석.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감독의 주문도 제대로 이행했다. 정지석은 "토미(틸리카이넨) 감독도 신호진을 계속 보라고 했다. 놓치면 잔소리를 하지 않나"라며 "신호진의 공격 속도가 빨라 막기는 데 애를 먹었다. 이번 경기에서는 강하게 압박한 덕분에 잘 막을 수 있었다"라고 밝혔다.

틸리카이넨 감독도 정지석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정지석은 이번 시즌 부상 때문에 힘들었다"라며 "중요한 경기에서 본인의 능력을 증명했다"라고 극찬했다.

5전 3선승제인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이 OK금융그룹을 상대로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V-리그 남자부 역사상 18번의 챔피언결정전 중 1차전에서 승리한 팀이 우승한 경우가 무려 13번이나 된다. 정지석은 "배구는 팀 스포츠다"라면서 "2차전에서 방심하지 않겠다. 몸 상태를 더 끌어올려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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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선수들이 득점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배구연맹(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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