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AFPBBNews=뉴스1 |
독일 매체 '바바리안 풋볼 워크스'는 30일(한국시간) "사비 알론소(43) 바이어 레버쿠젠 감독은 뮌헨과 리버풀 이적설은 반박했다. 적어도 한 시즌은 레버쿠젠에 머물 것이라는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과 뮌헨은 2023~2024시즌을 끝으로 감독을 떠나보낸다. 토마스 투헬(51) 감독은 성적 부진 끝에 계약 해지에 합의했고, 위르겐 클롭(55) 감독은 휴식기를 선언했다. 때문에 두 팀 모두 알론소 감독 선임을 고려했지만, 사령탑 본인이 직접 거절 의사를 내비치며 영입이 무산됐다.
와중에 뮌헨은 구단이 직접 경질했던 감독을 다시 데려오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뮌헨 소식에 정통한 독일 '스카이스포츠'의 플로리안 플라텐버그는 "뮌헨은 율리안 나겔스만(37) 독일 국가대표팀 감독, 로베르트 데 제르비(45)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 감독을 차기 사령탑 최우선 순위로 뒀다"라고 밝혔다.
나겔스만 감독. /AFPBBNews=뉴스1 |
뮌헨 부임설에 수 개월간 휩싸였던 알론소 감독은 직접 입을 뗐다. 호펜하임과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알론소 감독은 "레버쿠젠 잔류가 옳은 결정이라고 확신한다. 나는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김민재. /AFPBBNews=뉴스1 |
사비 알론소 바이엘 레버쿠젠 감독. /AFPBBNews=뉴스1 |
선수들이 알론소 감독의 잔류에 큰 영향을 줬다. 알론소 감독은 "선수들은 제게 팀을 계속 믿을 수 있는 이유를 줬다. 그들의 헌신과 열망, 멋진 시즌을 보내고 싶은 갈망을 봤다. 내 일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고 느꼈다"라고 설명했다.
직접 자른 감독을 1년 만에 데려올 수도 있다. 2021~2022시즌부터 뮌헨을 지도했던 나겔스만 감독은 지난해 3월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투헬 감독이 나겔스만 감독의 후임으로 왔다. 시즌 막바지 투헬 감독은 극적인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마인츠와 비기며 미끄러진 덕이었다. 도르트문트가 승리했다면 뮌헨을 제치고 리그 1위를 수성할 수 있었다.
이후 나겔스만 감독은 여러 빅클럽에서 러브콜을 받았지만, 자국 대표팀 사령탑 부임이 확정됐다. 지난해 9월부터 독일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성적은 들쑥날쑥했다. 나겔스만 감독 체제의 독일 국가대표팀은 11월 튀르키예, 오스트리아와 친선 경기 연전에서 모두 졌다. 3월 성적은 좋다. 프랑스와 네덜란드를 차례로 꺾었다. 오는 6월에는 우크라이나, 그리스와 평가전을 치른 뒤 15일부터 UEFA 유로 2024 본선에 돌입한다.
독일 국가대표팀 경기가 끝난 뒤 나겔스만(왼쪽) 감독. /AFPBBNews=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