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현장리뷰] 인천 역사적인 200승! 드디어 첫 승 따냈다, 제르소→홍시후 연속골... 대전에 2-0 완승

인천=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3.30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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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 홍시후가 두 번째 골을 넣고 인천 팬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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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줄무늬 유니폼)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유나이티드가 역사적인 K리그1 200승을 달성했다. 천신만고 끝에 거둔 올 시즌 첫 승리여서 더욱 뜻 깊은 순간이 됐다.

인천은 30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2024 하나은행 K리그1 4라운드 대전하나시티즌과 홈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전반 37분 외국인 공격수 제르소가 결승골을 뽑아냈다. 후반 2분 홍시후도 쐐기골을 터뜨렸다. 이로써 인천은 개막 4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기록, 시즌 성적 1승2무1패(승점 5)를 만들며 상위권 진입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특히 인천은 이번 승리를 통해 구단 K리그1 200승 고지를 밟았다. K리그1 역대 10번째 기록이다.

반면 대전은 또 한 번 첫 승 사냥에 실패했다. 올 시즌 2무 2패(승점 2)가 됐다. 시즌 전 폭풍영입에 성공하며 내심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진출 목표까지 삼았으나, 상당히 힘든 출발을 알렸다. 어려운 현실이다.

경기 전 양 팀 감독 모두 첫 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첫 번째 홈경기에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셨는데 실망감을 드렸다. 홈경기에서는 내용뿐 아니라 결과도 보여드려야 한다. 올 시즌을 잘 치르기 위해선 첫 승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성 대전 감독 역시 "이기지 못한 것보다 경기력이 나오지 않아 문제"라며 "선수단이 많이 바뀌었다. 조합을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인천은 3-4-3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제르소와 천성훈, 박승호가 스리톱으로 출격했다. 문테네그로 대표팀을 다녀온 핵심 공격수 무고사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최우진과 정동윤이 양 측면을 맡았고 음포쿠와 이명주가 중원을 조율했다. 스리백은 오반석, 요니치, 김연수, 골키퍼는 베테랑 이범수였다.

대전은 3-5-2로 맞섰다. 구텍과 김승대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했다. 김준범과 호사가 2선에 배치돼 공격을 지원했다. 오재석과 유선우는 양 측면 윙백으로, 이순민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나서 수비진을 보호했다. 스리백은 이정택, 홍정운, 아론이었다. 골문은 이창근이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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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환 인천유나이티드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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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탐색전에 나선 두 팀. 먼저 찬스를 잡은 쪽은 대전이었다. 전반 13분 호사의 중거리 감아차기 슈팅이 반대편 골대를 때렸다. 하지만 대전에 악재가 생겼다. 전반 21분 에이스 구텍이 부상을 당한 것. 교체 명단에 있던 '이적생' 음라파가 급하게 들어갔다.

이후 인천이 분위기를 되찾았다. 전반 23분 소나기 슈팅을 날려 대전 골문을 위협했다. 대전은 골라인을 넘기 직전 안톤이 공을 걷어내 실점을 막아냈다. 대전 수비진도 육탄방어를 선보였다. 선제골을 놓친 인천이었지만 쉴 새 없이 상대를 압박했다. 측면 공격수 박승호를 중심으로 연속 슈팅을 시도했다.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결국 인천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주인공은 제르소였다. 박승호의 폭풍 돌파가 큰 힘이 됐다. 골키퍼 이범수의 롱킥을 받은 박승호는 상대 수비까지 제쳐내며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했다. 이어 골문 앞에 있던 제르소에게 정확한 패스를 건넸고, 제르소는 가볍게 밀어넣어 리드를 안겼다. 전반 42분에는 대전의 오프사이드이기는 했지만, 요니치가 환상적인 태클로 상대 공격을 차단했다. 인천 분위기도 더욱 뜨거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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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 제르소(오른쪽)가 선제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인천이 빠르게 점수차를 벌렸다. 후반 2분 교체로 들어간 홍시후가 환상적인 발리킥을 날려 골망을 흔들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제르소가 높은 크로스를 올렸는데, 반대편에 있던 홍시후가 지체 없이 슈팅으로 연결해 추가골을 터뜨렸다. 2점차 리드를 잡은 인천은 여유가 생겼다. 경기 템포를 노리며 반격 기회를 노렸다.

대전도 후반 13분 호사의 헤더슈팅, 후반 16분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김인균의 슈팅도 골대를 살짝 넘어갔다. 인천은 제르소의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역습에 나섰다. 후반 22분 좋은 찬스가 있었지만 골문 앞 마무리가 되지 않았다. 2분 뒤에는 인천 김성민이 저돌적인 슈팅을 선보였다. 대전은 안톤, 심상은까지 투입해 분위기를 바꾸려고 노력했다.

인천은 침착하게 대전의 공격을 막아냈다. 조성환 감독은 김도혁과 김건희를 투입해 수비에 힘을 더했다. 대전은 번번이 오프사이드에 걸려 아쉬움을 삼켰다. 오히려 역습에 나선 인천의 창끝이 더 매서웠다. 후반 38분 제르소의 결정적인 슈팅이 이창근 골키퍼에게 막혔다. 결국 인천이 귀중한 승점 3을 따냈다. 인천 승리에 이날 경기에 모인 관중 1만 1581명도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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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유나이티드(줄무늬 유니폼)와 대전하나시티즌의 경기.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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