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정음, 이혼 셀프디스→상간녀 오해..제 발등 찍은 폭로전 [최혜진의 혜안]

최혜진 기자 / 입력 : 2024.04.04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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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최혜진 기자의 눈(眼)으로 바라본 방송, 영화, 연예계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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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음 /사진=김창현
배우 황정음이 제 발등을 찍었다. 프로골퍼 겸 사업가 이영돈과 이혼 후 쿨하고 당당한 행보를 보여 응원을 받았던 그가 일반인을 상간녀로 오해하고 그를 공개 저격해 비난을 받고 있다.

황정음은 4일 인스타그램에 한 네티즌 A씨가 올린 게시글을 공유하며 "추녀야 영돈이랑 제발 결혼해줘. 이혼만 해주고 방콕 가면 안 돼?"라고 저격했다. 또 황정음은 "네가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있으니 남의 남편을 탐하는 거다", "제발 내 남편과 결혼해 주겠니? 내가 이리 올리는 이유는 딱 하나다. 가출한 영돈아, 이혼 좀 해주고 태국 가"라는 내용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황정음의 오해로 벌어진 일이었다. A씨가 '이영돈'이란 별명을 가진 친구와 여행을 가 사진을 올렸고, 황정음은 A씨가 덧붙인 '이영돈'이란 이름을 보고 그를 상간녀라고 오해한 것.

갑작스러운 황정음의 저격으로 네티즌들의 악플을 받게 된 A씨는 "황정음님이 저격한 이영돈 상간녀 아니다. 이영돈 님이 뭐 하시는 분인지도 몰랐고, 그분도 제 존재 자체를 모를 거다. 평소에 SNL 안 보는데 이번에 황정음님 응원해서 처음으로 끝까지 시청하고 응원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이에 황정음은 1차 사과문을 통해 "일반분의 게시글을 게시해 당사자 및 주변분들께 피해를 입힌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내용을 정정하기 위해서 이 공간에 다시 글을 작성하게 됐다. 피해를 입은 당사자에게도 직접 사과 연락을 드려놓았다. 많은 분들이 보시는 공간에 공과사를 명확히 구분해야 하는데 혼란스러운 감정 상태에서 잘못된 판단해 대중분들께도 피로감을 드린 점 사과드린다. 주의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사과문 내용이 명확하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황정음은 사과문을 수정하고 재차 고개를 숙였다. 수정된 사과문에는 "무관한 분을 남편의 불륜 상대로 오해하고 일반분의 게시글을 내 계정에 그대로 옮기고 모욕감을 느낄 수 있는 용어들을 작성했다", "현재 피해 입으시는 분은 남편과 일면식도 없는 사건과 무관한 분들이고 상간녀가 아니다"라는 내용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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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황정음이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진행된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7인의 부활'은 리셋된 복수의 판, 다시 태어난 7인의 처절하고도 강렬한 공조를 그린 작품이다. 오는 29일 첫 방송. 2024.03.27 /사진=김창현
앞서 황정음은 지난 2월 이영돈과 파경 소식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황정음은 남편의 외도를 주장하기도 했다.

특히 황정음은 이혼 발표 후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남편의 외도, 이혼 등을 쿨하게 언급해 화제를 모았다.

최근 황정음은 웹예능 프로그램 '짠한형 신동엽'에서 "자기 일 열심히 하고 남한테 관심이 없다. 남편한테도 관심 없어서 9년 동안 몰랐다"며 남편의 외도를 암시하는 말을 했다. 또 쿠팡플레이 코미디 프로그램 'SNL 코리아 시즌5'에서는 이혼 발표 직후 네티즌과 설전을 벌이며 남겼던 "돈은 내가 1000배 더 많다. 네가 뭘 안다고 주둥이를 놀려"라는 댓글을 직접 육성으로 내뱉기도 했다.

본업에도 매진했다. 그는 이혼 발표 당일 SBS 새 금토드라마 '7인의 부활' 포스터 촬영에 임했으며, 방송을 앞두고 진행된 드라마 제작발표회에도 참석해 이혼 이슈로 인한 사과를 전하기도 했다.

황정음도 공인이기 전에 한 여자다. 사랑하는 이의 배신이 큰 상처로 남았을 터다. 그런 그가 남편의 외도, 이혼이란 아픔을 유쾌하고도 당당하게 풀어내 팬들의 응원과 위로를 모았다.

그러나 뭐든 과유불급이라고 했다. 황정음의 솔직함과 당당함이 이번에는 독이 됐다. 이혼 발표, 남편 저격, 또 이를 언급한 예능 등으로 인해 화제를 모았던 만큼 황정음의 모든 행동에 많은 사람의 이목이 쏠려 있었다. 사실 확인을 하기 전 공개 저격부터 앞세운 그의 행동은 응원받을 수 없다. 또 그간 남편의 외도 폭로에도 의심이 갈 수밖에 없다.

순간의 격해진 감정이 그의 눈을 가렸을 수 있다. 하지만 이번 공개 저격으로 제3자가 피해를 입었다. 남편의 외도로 힘들어하던 황정음은 이번 이슈로 여러 비난을 받게 됐다. 그가 둔 자충수다. 솔직함으로 사랑받았지만, 그로 인해 곤욕을 겪고 있는 그가 앞으로는 어떤 행보를 보여 주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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