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분기 영업익 6.6조 잠정집계...전년비 931.3% ↑ '어닝 서프라이즈'

배병만 산업레저대기자 / 입력 : 2024.04.0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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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 메모리 반도체 업황 회복에 힘입어 시장의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회하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5일 공시를 통해 올해 1분기 매출 71조원, 영업이익 6조600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1.37% 늘고 영업이익은 무려 9배가 넘는 931.25% 급증한 것이다.


직전분기를 대비로는 매출은 4.75% 늘고 영업이익은 134.04% 늘었다. 삼성전자의 분기 매출이 70조원대를 회복한 것은 2022년 4분기(70조4646억원) 이후 5분기 만이다.

1분기 영업이익은 시장의 전망치를 상회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의 1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5조1811억원이었으나 실제 실적은 이를 1조원 넘게 상회했다.

메모리 시장이 빠르게 회복하면서 삼성전자의 실적도 크게 개선됐을 것이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1분기 D램 평균판매단가(ASP)는 전 분기 대비 최대 20% 상승했다. 낸드도 23∼28% 올랐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반도체(DS)부문 영업이익을 1조원대로 예상하고 있다. KB증권은 1분기 D램, 낸드 가격이 각각 15%, 27% 상승하고 파운드리 적자 규모도 전분기 대비 30%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1분기 DS부문 영업이익이 5개 분기 만에 흑자전환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DS부문 경계현 사장은 지난 20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반도체는 1월부터 흑자 기조로 돌아섰고, 액수를 정확하게 말씀드릴 순 없지만 궤도에 올라가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실적 개선을 예고한 바 있다.

모바일의 경우 AI가 탑재된 S24 판매 호조 등 스마트폰 출하 증가로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영상디스플레이와 생활가전 부문도 견조한 프리미엄 TV 판매, 고부가 가전 확판 등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

앞으로의 전망도 밝다. 메모리 가격 상승 추세가 이어지며 삼성전자의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란 전망이다.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D램 ASP 2분기에는 3∼8% 오를 전망이며 낸드도 13∼18%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공개된 잠정 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이며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확정 실적과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성적은 이달 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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