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23세 이하 축구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황선홍 감독은 12일 대한축구협회를 통해 "카타르 현지에 잘 도착했다"며 "해외파, 부상 이슈 등이 있어서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대회를 치르다 보면 이런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어려움을 잘 극복해 10회 연속 올림픽 진출권을 따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U-23 대표팀은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했다. 지난 10일에는 두바이를 떠나 U-23 아시안컵이 열리는 카타르 도하에 입성, 이날 첫 훈련을 소화했다.
우승후보로 꼽히는 한국이지만 대회 준비가 순조로웠던 것은 아니다. 해외파 선수들이 소속팀의 반대로 합류하지 못해 이번 대회에 뛸 수 없기 때문이다. 먼저 공격수 양현준이 뛰고 있는 셀틱이 차출 불가 소식을 전했다. 현재 셀틱은 치열한 우승을 경쟁을 펼치고 있다. 올 시즌 23승6무3패(승점 75)로 리그 1위에 올랐지만, 2위 레인저스(승점 74)가 셀틱보다 한 경기 덜 치러 역전을 허용할 수 있다. 양현준은 리그 23경기에 뛰며 1골 3도움을 기록했다. 셀틱 입장에서도 쉽게 내줄 수 없는 자원이다.
김지수의 소속팀 브렌트포드는 피 말리는 잔류 싸움을 벌이고 있다. 올 시즌 브렌트포드는 프리미어리그 6위(7승8무17패·승점 29)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인 18위 루턴타운(승점 25)과 격차가 크지 않아 불안한 상황이다. 게다가 브렌트포드에 부상자가 한둘이 아니다. 센터백 포지션도 타격이 심한 편이다. 센터백 벤 미를 비롯해 크리스티안 노르가르, 에단 피녹도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에 김지수는 최근 브렌트포드 1군 선수들과 함께 하고 있다. 아직 프리미어리그 데뷔전을 치르지 못했지만, 벤치 명단에는 꾸준히 들어가고 있다. 만에 하나 부상자가 더 발생할 경우 언제든지 김지수가 투입될 수 있다. 결국 브렌트포드도 김지수의 차출을 반대했다.
브렌트포드에서의 김지수. /AFPBBNews=뉴스1 |
양현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올림픽 최종예선은 국제축구연맹(FIFA) 주관 대회가 아니라 차출 의무가 없다. 황선홍 감독은 이전부터 유럽 구단들을 돌며 해외파 차출을 위해 힘썼다. 당시만 해도 유럽 구단들로부터 긍정적인 대답을 얻었다. 지난 달 황선홍 감독은 대회에 나설 23명의 최종 엔트리를 포함하면서 양현준, 김지수, 배준호 등 해외파들을 포함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여러 악재가 발생했다.
그런데도 황선홍 감독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배준호.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
오는 15일부터 시작되는 이번 대회는 총 16팀이 참가한다. 2024 파리 올림픽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을 겸해 열린다. 이 대회 3위 안에 들어야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딸 수 있고 4위는 아프리카 팀 기니와 대륙별 플레이오프를 거친다. 한국은 17일 UAE와 조별리그 1차전, 19일에는 중국, 22일에는 일본과 맞붙는다.
팀 훈련에 집중하는 23세 이하 대표팀.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