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우승·뮌헨 11년 장기집권 막았다' 레버쿠젠 창단 120년만에 첫 정상! 브레멘 5-0 격파→기적의 '무패우승' 도전

이원희 기자 / 입력 : 2024.04.15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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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첫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한 레버쿠젠. /사진=레버쿠젠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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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는 사비 알론소 감독(가운데)과 레버쿠젠 선수들. /AFPBBNews=뉴스1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엘 레버쿠젠이 구단 역사상 첫 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무려 11동안 이어졌던 '절대 1강' 바이에른 뮌헨의 장기집권마저 끝냈다. 새 역사를 써냈다.

레버쿠젠은 15일(한국시간) 독일 레버쿠젠의 바이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독일 분데스리가 29라운드 베르더 브레멘과 홈경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1904년에 창단한 레버쿠젠은 구단 역사 120년 만에 처음으로 리그 우승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올 시즌 레버쿠젠은 25승4무(승점 79)를 기록 중인데, 2위 뮌헨(20승3무6패·승점 63)과 격차가 상당히 벌어져 있어 리그 일정 5경기를 남겨놓고 조기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제 레버쿠젠은 기적의 무패우승까지 도전한다. 앞으로 레버쿠젠은 도르트문트, 슈투트가르트,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 보훔, 아우크스부르크와 맞붙는다. 당분간 강팀들과 연전을 펼쳐야 하지만, 고비를 잘 넘긴다면 또 다른 역사를 쓸 수 있다. 여기에 레버쿠젠은 유로파리그 8강, DFB포칼 결승에도 올랐다. 미니 트레블 사냥까지 나선다.

레버쿠젠이 우승하면서 뮌헨의 11년 장기집권도 막을 내렸다. 뮌헨은 2012~2013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11년 동안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에 앞서 대한민국 '괴물 수비수' 김민재(28),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간판 스트라이커였던 해리 케인(31)마저 영입해 우승 의지를 이어갔다. 하지만 레버쿠젠의 돌풍에 그 꿈이 무너졌다. 김민재, 케인의 우승 기회도 다음으로 미뤄졌다.

새로운 명장으로 떠오른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의 지도력이 레버쿠젠 우승에 큰 역할을 했다. 선수 시절 리버풀(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뮌헨 등에서 뛰었던 알론소 감독은 지난 해 10월 레버쿠젠 감독으로 부임했다. 그때만 해도 레버쿠젠은 우승후보 평가를 받지 못했다. 지난 시즌 성적도 리그 6위였다. 하지만 알론소 감독의 지휘 아래 레버쿠젠은 180도 바뀌었다. 개막전부터 강팀 RB라이프치히를 3-2로 잡아내더니 이후 쭉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결국 분데스리가 우승까지 차지했다.


올 시즌 알론소 감독은 뮌헨, 리버풀의 차기 사령탑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하지만 알론소 감독은 지난 달 직접 레버쿠젠에 남겠다고 공개 선언했다. 레버쿠젠을 향한 의지까지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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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의 장기집권 우승을 끝낸 레버쿠젠. /사진=433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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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뻐하는 레버쿠젠 팬들. /AFPBBNews=뉴스1
레버쿠젠의 에이스는 플로리안 비르츠로 올 시즌 리그 11골 10도움을 올리며 팀 상승세를 이끌었다. 독일 대표팀 자원으로 최전방 공격수, 공격형 미드필더 포지션을 소화한다. 특급 활약에 몸값까지 뛰어올랐다. 이적시장 전문 트랜스퍼마크트 기준, 지난 2022 11월 비르츠의 몸값은 7000만 유로(약 1030억 원) 정도였는데, 올해 3월 비르츠의 몸값은 1억 1000만 유로(약 1620억 원)로 상승했다.

여기에 레버쿠젠은 팀 공격수 빅터 보니페이스가 11골 8도움, 풀백 알렉스 그리말도가 9골 12도움을 올려 팀 우승에 힘을 보탰다. 빅클럽 러브콜을 받고 있는 제레미 프림퐁도 8골 7도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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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비 알론소 감독(오른쪽).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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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의 골 세리머니. /AFPBBNews=뉴스1
이날 레버쿠젠은 브레멘을 상대로 골폭풍을 몰아쳤다. 우승이 결정되는 경기라 부담이 클 수 있었는데, 오히려 레버쿠젠 선수들은 초반부터 강하게 밀고 나갔다. 전반 25분 보니페이스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후반 15분 그라니트 자카가 추가골을 뽑아내 2-0으로 달아났다. 후반 23분과 후반 38분 비르츠의 연속골이 터지면서 스코어는 4-0. 비르츠는 후반 추가시간에도 쐐기골을 터뜨리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레버쿠젠도 5-0 대승을 거두고 우승 축포를 쏘았다.

더 놀라운 것은 비르츠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교체투입됐다는 것이다. 45분만 뛰고도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유럽축구 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비르츠에게 가장 높은 평점 9.40을 부여했다. 또 다른 통계매체 풋몹의 평점도 9.6이었다. 최고 평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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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버쿠젠의 우승이 확정되자 팬들이 경기장으로 들어가 기쁨을 함께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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