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역 때문에 219억 잃어도' 오타니 하와이 부동산 233억에 전격 구매, 별장+훈련시설 짓는다

양정웅 기자 / 입력 : 2024.04.1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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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자신도 모르게 거액의 돈이 계좌에서 나갔지만,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는 여전히 많은 재산을 자랑하고 있다. 최근에는 별장을 지을 땅을 구매했다.

일본 도쿄 스포츠는 18일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 저널을 인용, "오타니가 하와이의 부동산을 1700만 달러(약 233억 원)에 구입, 개인 연습 시설을 갖춘 별장을 건설할 예정이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오타니는 하와이에서 바다가 보이는 곳에 땅을 구매한 후 5000제곱피트(약 464제곱미터, 140평)의 별장을 지을 계획이라고 한다. 오타니가 들어갈 곳은 이미 커뮤니티가 생성된 곳으로, 그의 별장은 14동의 단독주택 중 하나가 될 예정이다.

오타니는 매체와 인터뷰에서 하와이의 땅에 대해 "가까운 미래에 그곳에 집을 세운 후 몇 년 동안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계획을 밝혔다.

오타니 정도의 슈퍼스타가 땅을 구입하는 게 이상할 건 없다. 2018년 빅리그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까지 코로나19 단축시즌인 2020년을 제외하고 LA 에인절스에서 총 3969만 달러(약 545억 원)를 받았다. 광고 등 각종 부수입과 일본에서 번 돈까지 합하면 이보다 훨씬 많을 전망이다. 여기에 올 시즌을 앞두고는 다저스와 10년 7억 달러(약 9618억 원)라는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물론 오타니는 10년 동안 이중에서 6억 8000만 달러(약 9346억 원)를 추후 지급받는 디퍼 계약을 맺었기에 실제로 계약 기간 내 받는 돈은 적다. 그래도 감당하지 못할 금액은 전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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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왼쪽)와 미즈하라 잇페이. /AFPBBNews=뉴스1
하지만 오타니의 부동산 계약이 화제가 된 건, 최근 그가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 없이 큰 돈을 잃었기 때문이다. 2018년부터 오타니의 통역을 맡으며 일거수일투족을 함께한 통역 미즈하라 잇페이는 지난달 불법 도박 혐의로 LA 다저스로부터 해고 통보를 받았다.

ESPN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미국 연방 정부의 조사를 받고 있는 매튜 보이어라는 인물의 계좌를 조사하던 과정에서 나왔다고 한다. 보이어의 계좌에는 오타니의 이름으로 450만 달러(약 60억원)에 달하는 돈이 송금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오타니에 대한 의혹이 있다는 내용을 입수하고 파악에 나선 게 시작이었다.

당초 미즈하라는 "오타니에게 내 상황을 설명했고, 그는 불만족스러웠지만 도와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기존의 입장을 번복했다. 그는 오타니의 소속사를 통해 "분명 오타니는 이 도박에 관여하지 않았다는 것을 모두에게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후 미국 연방검찰은 지난 12일 오타니의 계좌가 연루된 도박 건과 관련해 은행사기 혐의로 미즈하라를 기소했고, 오타니가 도박에 전혀 연관된 바가 없다고도 판단했다. 마틴 에스트라다 연방 검사에 따르면 미즈하라는 지난 2021년 9월부터 도박을 시작했다고 한다. 이어 오타니의 계좌에 손을 댄 금액도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많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최초 보도에 따르면 450만 달러였으나, 검찰에 따르면 1600만 달러(한화 약 219억원) 이상을 빼돌렸다고 한다.

이렇듯 큰 돈을 잃은 오타니지만, 멀지 않은 시점에서 부동산을 구매해 별장을 짓게 됐다. 아픈 상처를 빠르게 털어버린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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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타니 쇼헤이. /AFPBBNews=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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