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말의 바보' 감독이 밝힌 유아인 리스크.."재편집? 오히려 기회"[스타현장]

이태원=김나연 기자 / 입력 : 2024.04.19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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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혜진 기자 = 김진민 감독이 19일 오후 서울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에서 열린 넷플릭스 '종말의 바보' 제작발표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4.19. jini@newsis.com /사진=김혜진
'종말의 바보'의 김진민 감독이 배우 유아인의 재편집, 분량 최소화 과정을 밝혔다.

19일 서울시 용산구 몬드리안 서울 이태원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종말의 바보'의 제작발표회가 개최됐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은진, 전성우, 김윤혜, 김진민 감독이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종말의 바보'는 지구와 소행성 충돌까지 D-200, 눈앞에 닥친 종말에 아수라장이 된 세상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함께 오늘을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일본 작가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 '종말의 바보'를 원작으로 한다.

'인간수업', '마이 네임' 등을 통해 섬세하고 노련한 연출 내공을 과시했던 김진민 감독과 '밀회', '풍문으로 들었소' 등의 작품으로 현실에 대한 신랄한 묘사와 탄탄한 필력을 선보였던 정성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종말의 바보'는 마약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유아인이 출연한 작품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 당초 지난해 공개 예정이었지만, 유아인의 마약 이슈로 공개를 잠정 연기한 바 있다. '종말의 바보'의 홍보, 마케팅 과정에는 유아인의 이름과 캐릭터 설명이 제외됐지만, 통편집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민 감독은 "'공개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시간이 흘렀다. 한동안 잊었다가 넷플릭스가 공개한다고 해서 놀라기도 하고, 반갑기도 했다. 다만, 저는 한 번도 이 작품이 공개 안 될 거라고 생각 안 했다. 공개 안 될 이유가 없었다"며 "배우 하나의 문제를 말하는 게 아니라 이 작품은 충분히 열심히 만들었고, 시청자들이 보면 돌 맞을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부끄럽지 않게 만들었고, 이 작품의 주인은 출연한 모든 배우, 함께한 스태프, 그리고 시청자들이라고 생각한다. 그 정도로 말씀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초반 편집을 3부 정도까지 했을 때 마약 이슈가 불거졌다. 처음에는 '지나가겠지'라는 생각으로 계속 편집했는데 제 맘대로 흘러가진 않더라. 넷플릭스 프로듀서한테 편집을 다시 한번 하고 싶다고 얘기하려던 참이었다. 뒤로 가면서 이야기의 다른 부분을 이해하게 되더라"라며 "앞부분을 손대고 싶었는데, 솔직히 말하자면 (손댈) 핑계가 생긴 거다. 시청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해야 하는 게 의무이기도 하다. 제가 생각할 건 많겠지만, 분량 부분에 손을 댄 건 사실이다. 이 인물을 빼기에는 캐릭터 간의 관계성이 있기 때문에 다 들어낼 수는 없었다. 보실 때 많이 불편하지 않았으면 하는 건 제 바람이지만, 여러분을 납득시킬 수 있을 만큼 많이 노력했다. 어느 정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안은진은 "저희는 찍을 때도 단체 대화방에서 활발하게 이야기 나눴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오픈 기념으로 회식하기로 했는데 제가 메뉴를 선정해야 한다"며 "열심히 촬영한 작품을 보여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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